목차
Ⅰ. 서론
Ⅱ. 레싱의 생애
Ⅲ. 레싱의 계몽주의적 종교관
Ⅳ. 레싱의 시민비극 현자나탄 인물분석
1. 현자(賢者) 나탄(1779)의 현재적 의미를 찾기 위한 세 인물유형들
1) 나탄 = 유대교(Judentum)
2) 슐탄 살라딘 = 이슬람교(Islam)
3) 성당기사 = 기독교(Christentum)
Ⅴ. 레싱의 현자나탄에 나타난 관용과 인류애
1. 실천하는 신앙인 나탄
2. 맹목적 율법주의자 총대주교
3. 반지 우화
4. 인류가족
Ⅵ. 결론
참고문헌
Ⅱ. 레싱의 생애
Ⅲ. 레싱의 계몽주의적 종교관
Ⅳ. 레싱의 시민비극 현자나탄 인물분석
1. 현자(賢者) 나탄(1779)의 현재적 의미를 찾기 위한 세 인물유형들
1) 나탄 = 유대교(Judentum)
2) 슐탄 살라딘 = 이슬람교(Islam)
3) 성당기사 = 기독교(Christentum)
Ⅴ. 레싱의 현자나탄에 나타난 관용과 인류애
1. 실천하는 신앙인 나탄
2. 맹목적 율법주의자 총대주교
3. 반지 우화
4. 인류가족
Ⅵ.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고 미학적인 문학에서 다루어지는 보석의 상은 심오한 의미를 갖고 있다. 보석은 빛의 상징이다. 하지만 그 보석은 어두운 대지에 감추어져 있다가 인간 혹은 신에 의해서 발견되는 것이며, 발견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희생이 따른다.
레싱이 진리의 빛이라는 종교적 상징성을 반지에 부여한 것은 보카치오 작품의 원형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거기에 그 자신의 세계관과 현자 나탄의 주제를 알게 하는 대목을 추가시킨 창조적 수용이었고 레싱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남의 재화를 겸손하게 빌리는 것이었다. 반지의 빛이 갖는 상징성은 “그 반지를 신뢰 속에서 끼고 있는 사람은 신과 인간의 사랑을 받도록 만드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기 hatte die geheime Kraft, vor Gott/ Und Menschen angenehm zu machen, wer/ In dieser Zuversicht ihn trug.” 때문에 강조된다. 여기서 반지는 ‘신뢰’라는 말을 통해서만 기적의 힘을 지니는 보석이 아니다. 반지의 상징에서는 믿음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이란 행위이고 사건이며 소명이다. 바로 이를 강조하고자 레싱은 반지 비유설화를 도입한 것이다.
비유의 내용은 동화처럼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동방의 어느 나라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반지가 있었는데, 이 반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신과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반지는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대대로 상속되어 내려갔다. 그런데 어느 대에 이르러 왕에게는 똑같이 사랑하는 세 왕자가 있었다. 그래서 그 왕은 어느 한 아들에게만 반지를 줄 수 없어서 똑같은 반지를 두 개 더 만들어 세 왕자에게 하나씩 나누어주고 세상을 떠났다. 아들들은 각자 아버지한테서 반지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가장의 권리를 승계 해야겠다고 주장하며,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반지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서로 간에 고소하게 된다. 하지만 재판관도 해결의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한다. 결국 재판관은 싸우는 당사자들에게 판결 대신에 반지의 신통력이 나타나도록 도우라는 충고를 한다.
레싱과 나탄은 반지 비유를 보카치오보다 더 방대하게 확대 해석한다. 보카치오의 경우 반지는 그 자체 속에 신통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레싱의 경우 반지 소유자는 인간적인 사랑의 행위를 통해서 그 반지의 기적을 보여주어야 한다. 어떤 종교, 진리가 참 종교이고 참 진리인지 객관적으로 판정되지는 않으나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도리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나탄과 레싱은 재판관의 입을 통해 진리는 결코 소유가 아니라, 행위의 방식 속에서, 사랑의 실천 속에서 입증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레싱은 이웃사랑이라는 신약성서의 계율을 통해서만이 참 진리에 이를 수 있음을 우리에게 인식시키고 있으며, 칸트가 말한 “항상 네 의지의 준칙이 보편적 입법의 원칙으로서 타당하도록 행동하라 Handle so, daB die Maxime deines Willens jederzeit zugleich als Prinzip einer allgemeinen Gesetzgebung gelten konne”는 명령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레싱이 과연 칸트의 명령대로 의지의 준칙을 가지고 일반적 법칙을 선언만 한 것인지, 아니면 동시에 모든 기성종교들을 의지의 준칙으로 삼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4. 인류가족
현자 나탄에서 ‘인류 가족’이라는 유토피아는 바로 이러한 희극적 요소들과 레싱만의 독특한 작품 구성을 통해 실현된다. 실제로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간단하고 동화적인 방식을 통해서 해결된다. 레싱은 바로 교회의 대표자인 총대주교를 분명하게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상관없소, 그 유태인은 화형에 처해져야 하오”라는 잔혹함 그 자체를 보여주는 말이 온갖 충격으로 받아들여져 그 인물의 본질적인 위험성은 오히려 감소되고 있다. 총대주교의 무력함은 이미 웃음거리가 된 그의 광신으로도 증명된다. 끊임없이 예견된 과정에서 바로 악의 있는 음모가 선으로 끝나게 됨을 나탄이 인식할 때 총대주교의 무력함은 입증되는 것이다.
레싱은 시종일관 현자 나탄을 신의 섭리에 의해 정리된 세계를 완성시키는 작품으로 간주했다. 그는 역사적 현실과 역사·철학적 목표 사이의 불일치를 극복하는 것을 인간의 임무로 본 것이었다. 레싱은 신이 생각한 세계 계획이 꼭 인간의 활동으로 실현되리라 확신했다. 다시 말해 미래를 인간과 함께 하는 신의 행동으로 규정한 것이었다. 레싱은 이러한 신의 ‘섭리의 유희(das Spiel von der Vorsehung)’를 드라마의 기본 구조로 함으로써 항상 기독교적·사회적 관념과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도 인색하지 않았다.
Ⅵ. 결론
1748년에는 처녀작 젊은 학자 Der junge Gelehrte(1747)가 공연되어 성공을 거두면서 레싱은 유명인이 되었고, 관용을 주제로 한 희극 자유신앙주의자 Der Freigeist(1749)와 유태인 Die Juden(1749)을 발표하면서부터 사회에 공존하는 여러 종교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관심은 18세기 계몽기의 이상에 맞게 인식된 종교의 구현이었고, 그의 종교적 바람은 인간성을 바탕으로 민족이나 종파를 초월하여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여 관용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레싱의 현자 나탄 Nathan der Weise(1779)은 인간교화를 위한 단순한 교훈시가 아니라, 보편타당하고 자유로운 인간존재의 이념을 극적이며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왜냐하면 과거에 교회의 권위, 세상의 권력 등에 예속되지 않은 인간의 사해 동포애적 연대의식이 작품에 투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김종대, 독일 희곡 이론사, 민중사, 1986
◇ 김종대, G. E. Lessing의 문학과 종교비판, 동서문화 13집, 계명대학교 부설 동서문화연구소, 1981
◇ 윤도중, 레싱 희곡선, 현자 나탄, 창작과 비평사, 1994.
◇ 윤도중, 레싱(G. E. Lessing), 숭실대학교 출판부, 1991
◇ 메링, 프란츠, 레싱 전설, 한길사, 2005
◇ 송도준 외, 독일대표희곡선집, 열음사, 2001
레싱이 진리의 빛이라는 종교적 상징성을 반지에 부여한 것은 보카치오 작품의 원형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거기에 그 자신의 세계관과 현자 나탄의 주제를 알게 하는 대목을 추가시킨 창조적 수용이었고 레싱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남의 재화를 겸손하게 빌리는 것이었다. 반지의 빛이 갖는 상징성은 “그 반지를 신뢰 속에서 끼고 있는 사람은 신과 인간의 사랑을 받도록 만드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기 hatte die geheime Kraft, vor Gott/ Und Menschen angenehm zu machen, wer/ In dieser Zuversicht ihn trug.” 때문에 강조된다. 여기서 반지는 ‘신뢰’라는 말을 통해서만 기적의 힘을 지니는 보석이 아니다. 반지의 상징에서는 믿음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이란 행위이고 사건이며 소명이다. 바로 이를 강조하고자 레싱은 반지 비유설화를 도입한 것이다.
비유의 내용은 동화처럼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동방의 어느 나라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반지가 있었는데, 이 반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신과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반지는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대대로 상속되어 내려갔다. 그런데 어느 대에 이르러 왕에게는 똑같이 사랑하는 세 왕자가 있었다. 그래서 그 왕은 어느 한 아들에게만 반지를 줄 수 없어서 똑같은 반지를 두 개 더 만들어 세 왕자에게 하나씩 나누어주고 세상을 떠났다. 아들들은 각자 아버지한테서 반지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가장의 권리를 승계 해야겠다고 주장하며,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반지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서로 간에 고소하게 된다. 하지만 재판관도 해결의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한다. 결국 재판관은 싸우는 당사자들에게 판결 대신에 반지의 신통력이 나타나도록 도우라는 충고를 한다.
레싱과 나탄은 반지 비유를 보카치오보다 더 방대하게 확대 해석한다. 보카치오의 경우 반지는 그 자체 속에 신통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레싱의 경우 반지 소유자는 인간적인 사랑의 행위를 통해서 그 반지의 기적을 보여주어야 한다. 어떤 종교, 진리가 참 종교이고 참 진리인지 객관적으로 판정되지는 않으나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도리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나탄과 레싱은 재판관의 입을 통해 진리는 결코 소유가 아니라, 행위의 방식 속에서, 사랑의 실천 속에서 입증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레싱은 이웃사랑이라는 신약성서의 계율을 통해서만이 참 진리에 이를 수 있음을 우리에게 인식시키고 있으며, 칸트가 말한 “항상 네 의지의 준칙이 보편적 입법의 원칙으로서 타당하도록 행동하라 Handle so, daB die Maxime deines Willens jederzeit zugleich als Prinzip einer allgemeinen Gesetzgebung gelten konne”는 명령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레싱이 과연 칸트의 명령대로 의지의 준칙을 가지고 일반적 법칙을 선언만 한 것인지, 아니면 동시에 모든 기성종교들을 의지의 준칙으로 삼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4. 인류가족
현자 나탄에서 ‘인류 가족’이라는 유토피아는 바로 이러한 희극적 요소들과 레싱만의 독특한 작품 구성을 통해 실현된다. 실제로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간단하고 동화적인 방식을 통해서 해결된다. 레싱은 바로 교회의 대표자인 총대주교를 분명하게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상관없소, 그 유태인은 화형에 처해져야 하오”라는 잔혹함 그 자체를 보여주는 말이 온갖 충격으로 받아들여져 그 인물의 본질적인 위험성은 오히려 감소되고 있다. 총대주교의 무력함은 이미 웃음거리가 된 그의 광신으로도 증명된다. 끊임없이 예견된 과정에서 바로 악의 있는 음모가 선으로 끝나게 됨을 나탄이 인식할 때 총대주교의 무력함은 입증되는 것이다.
레싱은 시종일관 현자 나탄을 신의 섭리에 의해 정리된 세계를 완성시키는 작품으로 간주했다. 그는 역사적 현실과 역사·철학적 목표 사이의 불일치를 극복하는 것을 인간의 임무로 본 것이었다. 레싱은 신이 생각한 세계 계획이 꼭 인간의 활동으로 실현되리라 확신했다. 다시 말해 미래를 인간과 함께 하는 신의 행동으로 규정한 것이었다. 레싱은 이러한 신의 ‘섭리의 유희(das Spiel von der Vorsehung)’를 드라마의 기본 구조로 함으로써 항상 기독교적·사회적 관념과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도 인색하지 않았다.
Ⅵ. 결론
1748년에는 처녀작 젊은 학자 Der junge Gelehrte(1747)가 공연되어 성공을 거두면서 레싱은 유명인이 되었고, 관용을 주제로 한 희극 자유신앙주의자 Der Freigeist(1749)와 유태인 Die Juden(1749)을 발표하면서부터 사회에 공존하는 여러 종교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관심은 18세기 계몽기의 이상에 맞게 인식된 종교의 구현이었고, 그의 종교적 바람은 인간성을 바탕으로 민족이나 종파를 초월하여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여 관용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레싱의 현자 나탄 Nathan der Weise(1779)은 인간교화를 위한 단순한 교훈시가 아니라, 보편타당하고 자유로운 인간존재의 이념을 극적이며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왜냐하면 과거에 교회의 권위, 세상의 권력 등에 예속되지 않은 인간의 사해 동포애적 연대의식이 작품에 투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김종대, 독일 희곡 이론사, 민중사, 1986
◇ 김종대, G. E. Lessing의 문학과 종교비판, 동서문화 13집, 계명대학교 부설 동서문화연구소, 1981
◇ 윤도중, 레싱 희곡선, 현자 나탄, 창작과 비평사, 1994.
◇ 윤도중, 레싱(G. E. Lessing), 숭실대학교 출판부, 1991
◇ 메링, 프란츠, 레싱 전설, 한길사, 2005
◇ 송도준 외, 독일대표희곡선집, 열음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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