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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연극은 끝을 맺고 있지 않다. 열린 결말이라고나 할까. 그들이 후에 서로를 놓았을지 서로를 붙잡았을지는 알 수 없다. 작가는 아마도, 서로를 놓았다고 결말을 짓기에는 사랑에 대한 허무주의를 보여주느냐는 혹평이 두려웠을 테고, 서로를 붙잡았다고 결말을 짓기에는 사랑에 대해 너무 이상적이 아니냐는 혹평이 두려웠을 것이다. 관객의 평가가 중요한 이 시대에, 작가는 쉽게 결말을 내릴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모두가 열린 결말을 추구하는 경향에 대해 생각해본다. 열린 결말은 독자가 상상할 여지를 남겨줌으로써 좋은 기능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열린 결말은 작가가 작품에 대한 혹평을 견뎌낼 용기나 주관을 가지고 결말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데서 기인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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