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 희곡에 나타난 여성 형상 연구 - [서상기]와 [모단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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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비교
4.1. 원 말기와 명대의 희곡에 나타난 佳人 유형의 특징
원 말기와 명대의 희곡에 등장하는 여성인물들의 사회적 배경은 각 계층을 총망라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거의 모든 유형이 망라되었으며 이에 대한 희곡적 표현이 쓰여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중 가인 유형의 문학적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나이가 모두 16세~18세의 여성이다.
둘째, 용모가 한결같이 미모의 여성이다. 작가들은 여성의 용모를 모든 측면에서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창작의 노력을 쏟았다.
셋째, 신분과 교양에 있어서 고귀한 신분의 출신이 대부분이며 그에 해당하는 높은 행실과 교양의 소유자임은 물론이지만, 기녀의 신분이라 할지라도 그 생활이 고아하고 시가로써 세세한 감정을 고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높은 교양을 지니고 있다.
넷째, 이른바 재자가인이라고 불리듯이, 하나같이 재자를 만나 연애의 애환 속에 그들의 아름다움이 완성된다. 특히 그들의 연애는 대개 뜻밖의 만남으로 시작하여 여러 가지 이유와 일들로 말미암은 애절한 이별을 거쳐 결국은 행복한 결말을 맞기는 하지만, 그동안 비극적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섯째, 중국사회의 유교적 덕목의 강요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회로 인한 연애를 통하여 인간다움을 바라는 순진함이 나타난다. 이러한 순진함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기구한 운명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며 애환을 겪으며 성장해 나간다. <明傳奇에 나타난 女人類型> 李桂柱. 亞細亞女性硏究
이렇듯 가인의 개념은 다양한 측면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으며, 실제로 존재하였는지의 유무를 따지기에 앞서 중국의 문학적 토양으로 인해 창조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4.2. 鶯鶯과 杜麗娘
“온 천하의 사랑하는 자들은 모두 가정을 이룰지어다.” 이 말은 상기하였듯 왕실보가 그의 작품 속에서 외친 함성이다. ≪서상기≫의 ‘앵앵’과 ≪모란정≫의 ‘두여랑’의 자유로운 연애와 거리낌 없는 애정 추구는 당시 여성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에서 오는 희열을 느끼게 하였다.
이 두 작품의 인물은 주지하다시피 가인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둘 다 어린 나이로 아름다운 규수의 신분이며, 재자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성혼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앵앵과 두여랑의 사랑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보면, 두여랑이 훨씬 미려하고 용감함을 알 수 있다. 앵앵도 장생을 사랑하고 있었지만, 구애하려다 그만두기가 일쑤였고 결국 홍낭의 격려로 부끄러워하며 밤에 장생을 겨우 만난다. 그녀는 때때로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였지만, 하루는 장생에게 편지를 보내어 내심에 깃든 사랑을 표현하다가도 또 하루가 지나면 자신을 찾아온 장생을 날카롭고 엄중하게 질책하는 등 일관성 없는 행동을 하였다. 이는 앵앵 자신이 예법을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강요와 사랑을 향한 욕망 사이에서 수없이 갈팡질팡하며 고민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두여랑의 사랑을 추구한 태도는 죽음도 막지 못하였다. 그녀 또한 앵앵과 마찬가지로 봉건예교의 속박을 받았지만 마음속의 애인을 열렬히 추구하였으며 애정을 위해 과감하게 부활하기까지 하였다. 게다가 딸의 환생을 믿지 않는 부친이 류몽매와의 혼인을 승낙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향한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특히 저승에 가서도 류몽매를 잊지 못하고 자신의 남편이 될 사람의 성씨를 물어보는 태도에서 그녀의 대담한 면모를 볼 수 있다. 물론 저승에 가서 재판을 받고 환생을 하는 일련의 장면들은 허구적 성격이 짙긴 하지만, 두여랑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처음 만난 남자에게 자신의 의지에 의하여 스스로를 허락하고 결혼의 맹세를 받아내었으며 죽어서도 류몽매를 찾아가 자신의 관을 열어 회생시켜 줄 것을 부탁하는 등 두여랑은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진행시켜 나갔다.
이렇게 여성이 자유혼인을 추구하는 데 있어 두여랑은 앵앵보다 한 걸음 앞서 갔으니, 문학여성의 행렬 중에 두여랑은 의심할 바 없이 “용감한 반역자” <34. 두여낭의 추구: ≪모란정≫ 감상>≪중국문학과 여성≫
이다.
5. 결론
주지하듯이 원대 작품 ≪서상기≫와 명대 작품 ≪모란정≫은 모두 희곡작품으로, 당시 사회에서 많은 청중의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비록 창작 시기가 다르지만, 봉건예교의 지배를 받는 사회적 배경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지금까지 두 작품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특징과 시녀의 성격 그리고 봉건 사회 속에서 여주인공이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를 짚어보았다. ‘앵앵’과 ‘두여랑’ 모두 당시로서는 파격적일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로 사랑에 임한 점은 공통적이나, 앵앵은 예교의 속박에 의해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하지 못하고 간간히 피동적인 모습을 보였음에 반하여 두여랑은 상사병에 걸린 후 죽음을 불사하고라도 사랑을 성취하려는 태도를 나타냈다.
당시의 ‘앵앵’과 ‘두여랑’에게만 위와 같은 특징이 나타나는 것은 아닐 것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도 적극성을 띤 여성들은 소설과 희곡 등의 문학작품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당시의 청중들 뿐 아니라 지금의 우리도 ≪서상기≫와 ≪모란정≫을 보고 감정의 동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은 두 작품이 진보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두 작품이 세월을 넘어서도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남녀 주인공이 가진 사랑의 힘’은 시대를 초월하는 주제이며, 이렇게 시대를 관통하는 사랑을 주제로 하면서도 사회 속에서 인생사를 반영하는 힘을 가진 “문학”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 참고 문헌 **
1. (소논문) 明傳奇에 나타난 女人類型 - 李桂柱. 亞細亞女性硏究
2. (학위논문) ≪牡丹亭≫ 硏究 - 채수민.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문학과
3. (도서) 중국문학과 여성 - 조정문. 조성환 역. 시놀리지
4. (도서) 동아시아 문학과 여성 - 김명희. 국학자료원
5. (소논문) 雜劇 ≪西廂記≫ 硏究 - 신홍철. 외국어교육연구
6. (소논문) 崔鶯鶯의 사랑 - 姜啓哲. 中國硏究
7. (소논문) 湯顯祖 ≪牡丹亭≫ 속의 反封建禮敎 여성들 - 姜妹
8. (소논문) ≪西廂記≫의 文體와 飜譯 - 李錫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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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8.26
  • 저작시기2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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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50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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