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도(諸島)

소개글

영국 제도(諸島)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혁명에 봉착한 영국

Ⅱ. 지배를 위한 투쟁들

Ⅲ. 혁명의 110년 세월

Ⅳ. 가설적인 혁명들

Ⅴ. 혁명의 무뎌진 칼날

본문내용

을 포기하지 않고도 국왕에게 충성 서약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등 가톨릭 교도들에게 몇 가지 양보를 제공했다. 그러한 양보 사항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로 확대하겠다는 제안은 영국 내에서 크나큰 투재 사태를 유발하였다. 그와 동시에 아일랜드 군인들이 아메리카에서 싸우는 동안 안마당을 수호하겠다며 결성된 무장 프로테스탄트 의용대가 아일랜드 국내 정치에서 무시 못 할 세력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여기엔 두 가지 형태의 국지적인 갈등이 교차했다. 한편에서는 소작인들이 지주와 그 대리인들을 상대로 유럽에서 가장 끈질긴 농지 투쟁 가운데 하나를 벌이고 있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대개 읍내에 기반을 둔 토지 중개업자들로 조직된 가톨릭계 돌격대가 영국의 지배와 관련된 현지의 상징물과 기관 및 그 대표자들을 수시로 공격했다.
아일랜드는 두 갈래의 책동을 재개했다. '가톨릭 해방'과 다양한 수준에서의 독립을 위한 전국적, 국제적 차원의 대규모 캠페인, 그리고 지주와 명사들을 상대로 한 촌락 및 지방 차원의 게릴라전이 바로 그것이었다.
1914년에 가서는 얼스터의 통일주의자들과 남부 아일랜드의 반영(反英) 호전주의자들이 각기 무장을 갖추고 군사 훈련을 하면서 서로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1919년에 또다시 전쟁이 맞붙었는데 게릴라와 반격전이 난무하자 양측은 1921년에 이르러 조약을 맺고 타협했다. 그에 따라 ‘아일랜드 자유국’ 에 자치령의 지위가 부여되었으며 북아일랜드 유권자들은 즉각 탈퇴를 선택했다. 1949년 아일랜드 의회의 다일은 자국이 공화국임을 선포하고 그에 따라 영연방과의 불확실한 유대 관계도 단절했다. 그렇긴 해도 통일 왕국 영국은 북아일랜드 내에 6개 주에 대한 지배권을 여저히 고수하였다.
아일랜드와 잉글랜드 간의 관계의 역사는 어찌 보면 하나의 장기적인 민족주의 혁명 같은 것이다. 특정 아일랜드인들이 1492년부터 1992년까지 거의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잉글랜드의 지배에 맞서 투쟁을 벌렸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500년에 걸친 아일랜드 혁명들이 드러냈던 조직상의 심대한 변화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16세기와 17세기의 경우 아일랜드 내 집단 행동의 실제 단위는 군벌들이 주도하는 후견- 피보호 연결 조직들로 대개 구성되었다. 아일랜드의 투쟁과 반란은 확실히 혁명적 상황의 여러 번주 가운데 왕조적인 것에 속하는 것이다.
영국의 국가들과 그 군사력에 있어서의 이러한 개편들은 아일랜드는만 빼고 1492년과 1992년 사이에 발생한 제반 혁명적 상황과 결과의 성격을 크게 바꿔놓곤 했다. 1750년에서 1900년에 이르는 국가의 군사적 팽창과정에서 일반인들에게 제시되었던 결사권, 선거권의 확대, 복지 입법의 개시 등의 거래 조건들은 민주주의의 몇몇 요소들과 더불어 체제 내에서의 민중의 입지를 확보해주었다. 그에 따른 한 가지 결과로서 잉글랜드, 웨일즈 그리고 스코틀랜드에서는 과거에 반복되었던 것들과 같은 식의 심각한 혁명적 상황이 자취를 감추었고, 아일랜드의 경우엔 계속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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