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창작론- 이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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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이태준의 작품을 통해 본 인물 형상화

1. 이태준의 생애

2. 이태준의 작품에 나타난 불우한 인물 형상화

3. 서술자의 시선과 주관적 서술태도

Ⅲ. 근대화를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

1. 자기비판을 통한 반성과 모색

2. 새로운 현실로의 지향

Ⅳ.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정세도 잘 모르면서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고집불통이 노인네에 불과할 뿐이다. 민족을 위함이라는 대명제 아래 의견을 일치시킬 수 있었던 두 사람은 똑같은 명제 앞에서 전혀 다른 견핵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좌우세력의 격렬한 판도를 보는 듯한 보수적인 김직원과 진보적 성향을 지닌 ‘현’의 갈등은 팽팽한 대립으로 이어진다.
2. 새로운 현실로의 지향
이태준은 1920년대를 풍미하던 가 스러져 가던 시기에 등장하여 순수문학의 기수로, 한국어 문장 표현의 수준을 격상시킨 작가로, <구인회>의 좌장이자, 『문장』지의 주관으로 30년대 문학을 풍성하게 만든 작가이다. 또한 ‘여학생 소설’이라 폄하되던 그의 장편은 춘원 이광수 이후 가장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소설집의 출간에서도 춘원에 버금갈 정도로 화려한 주목을 받았던 작가이다. 그는 한국 근대단편소설의 완성자로 평가받으면서, 해금 이후에는 가장 많이 연구될 만큼 문제성을 인정받은 작가이기도 하다. 윤희정, 해방공간의 이태준 소설 연구,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56면
이태준이 놓인 자리는 여기로부터 시작한다. 상허는 정신주의로 요약될 수 있는 민족과 문화의 가치를 삶의 목표로 삼는다. 그의 지향은 집단과 사회 나아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이타성을 한 축으로 하면서, 동시에 물질의 만족을 최종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가치, 나아가 예술에 대한 심미안을 계발, 확대하는 삶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상허에게 반제, 반봉건이라는 당대의 역사적 과제는 두 가지 지향을 낳게 만든다. 하나는 당대의 역사적 과제에 부응하여 민족의 근대화 나아가 민족해방에 복무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다른 하나는 식민주의적 자본부의화의 결과 만연된 속물근성에 저항하여 정신과 문화, 예술의 가치를 옹호하고자 하는 생각이다. 전자를 사회적 근대성에 대한 추구라 한다면 후자를 미적 근대성에의 지향이라 칭할 수 있다.
『해방전후』는 이태준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자기 드러내기’의 하나로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지식인 작가가 느끼는 현실의 거대한 폭력 앞에서의 인간적인 무력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최소한의 양심 때문에 고민하며 끊임없이 외적 힘에 대한 저항을 시도하고자 하는 데서 생겨나는 갈등을 스스로 바라보고 있기도 한다.
이태준은 『해방전후』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을 담고 있으면서도 제목이 그렇듯 해방 전후의 기록적인 의미를 띄고 있다. 절박하고 간고한 해방전 상황에서 최소한의 자기를 지켜내는 고뇌를 그린 다음, 혼돈의 해방 후 상황에서 적절하고 정당한 방향을 찾아 실천하는 문제를 주관적·객관적 모순속에서 해명하고 있다.
이처럼 이태준은 역사의 진보에 기여하고자 하는 새로운 방향을 지향하기에 이른다. 해방 이후의 변모라고 일컬어지는 것 역시 식민지 시대 이래의 일관된 논리의 귀결이다. 그의 민족향과 문화주의는 민족의 대동단결이란 명제 아래 <조선문학가동맹>에 참여하게 만든다. 물론 이 과정에 좌익과 사회주의에 대한 이태준의 무지가 작용한다. 그러나 그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논리적 귀결일 수 밖에 없다. 그가 식민지 시대 장편으로 보여주었던 근대적 삶의 최저 조건을 구현하는 것, 국민을 문화적으로 살게 만드는 제도의 힘은 그로 하여금 체제로서의 사회주의를 선택하게 만든 원인이다. 여기에 미적 근대성과 사회적 근대성을 동시에 추구했던 그의 정신이 근본 원인이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Ⅳ. 결론
이태준이 살았던 당대의 상황에서 작가들이 걸어갈 수 있었던 길은 무엇이었을까? 지식인들은 인식과 판단의 수준에서는 근대적 사유를 실천하지만 생활 속에서는 반봉건적 사회의 관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란 많을 수 없었다.
이태준의 여러 단편 소설 중에서 『해방전후』를 선택한 이유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것과 불우한 인물들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나타나는 불우한 인물은 가난하고 무지하나 농민이거나 도시하층민이다. 하지만, 본 고에서는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이 얼마나 불우한 삶을 살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 『해방전후』를 선택하였다.
『해방전후』는 이태준의 변화된 문학적 전모를 예시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식민지 치하의 작가로서 해방 시국에 대응하는 자신의 행동을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리고 있다. 소설 전개에서 그 내용을 작가 자신으로 대비시키고 있으면서도 일정 부분 작위적인 내용이 없을 수 없음도 확인된다. 다만 작가 자신이기도 한 작중화자 ‘현’은 문인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경험들을 ‘한 작가의 수기’ 라는 부제를 달고 거의 실제 일어난 일로 그리고 있다. ‘현’을 통해 이태준은 짧은 낙향생활동안 일본어 소설을 집필한 일은 어쩌러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그것으로 특별한 비판이나 반성할 여지가 없음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즉,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그들을 피해 다님으로써 도피하여 정면으로 대항하여 싸우지 못한 나약한 지식인이었다는 점이다.
이태준은 무엇보다 선량한 개인의 안전을 위한 정치가 우선이어야 하며, 그것을 위해 대의가 존재해야 할 것임을 주장한다. 이에 그는 민중에 살길을 찾아주고 있는 공산진영의 행동실천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며, 이것이 그가 월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해방전후』의 인물을 보면서 근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이태준이 고뇌와 갈등을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변명아닌 변명을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이태준, 소설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시대와 자신을 포함한 지식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문헌
김우종, 『한국 현대 소설사』, 성문각, 1982.
김종년 엮음, 『이태준 단편전집 2』, 가람기획, 2005.
민충환, 『이태준 연구』, 깊은샘, 1993.
민충환, 『이태준 문학연구』, 깊은샘, 1993.
윤희정, 해방공간의 이태준 소설 연구,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이탄미, 이태준 연구, 중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장영우, 『이태준 소설 연구』, 태학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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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11.01
  • 저작시기2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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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5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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