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영화와 페미니즘
우리나라에서의 페니미즘 영화 조명
고양이를 부탁해 (Take Care Of My Cat, 2001)
꽃섬 (Flower Island, 2001)
우리나라에서의 페니미즘 영화 조명
고양이를 부탁해 (Take Care Of My Cat, 2001)
꽃섬 (Flower Island, 2001)
본문내용
: 송일곤
최근 한국영화 중에는 이처럼 여성들만의 공동체를 다룬 영화들을 몇 편 발견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여성은 남성들이 세워놓은 주류 질서와 사회에 편입되고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아니다.
로드 무비의 형식을 통해 나름의 상처를 안은 10대, 20대, 30대 여성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어루만지는 과정을 담은 송일곤 감독의 <꽃섬> 처럼 이 영화는 외부와의 관계보다는
여성 공동체 내부로 시선을 돌리는 페니미즘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땅 끝 마을에서도 배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하는 '꽃섬'은 '희망을 만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이상향'이다. 세 명의 여성은 여행 도중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낭패를 당하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꽃섬'을 향한 기나긴 여행길에서 만나는 이들이 모두 남성이라는 것이다. 버스 운전사, 약초를 캐는 노인, 게이 가수, 트럭 운전사, 선원 등 여행 도중 만나는 다양한 부류, 다양한 성격의 남성들은 마치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성들이 부딪히는 다양한 남성들, 혹은 그들이 이루어놓은 세상의 질서나 단면들처럼 느껴진다. (주인공들을 태워준 트럭 운전사는 시종일관 거친 욕을 내뱉지만 세 여성은 그의 거친 언동을 고스란히 참아내야 한다. 또, 게이 가수와 30대 주부 옥남의 남편은 같은 배우의 1인 2역이다. 외모는 같으나 전혀 다른 정체성을 소유한 두 사람.) 스쳐가듯 다양한 남성들을 접한 후 마침내 그들은 여행의 최종 목적지, '꽃섬'에 이르게 되고 비로소 남성들과는 무관한 여성만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는 내용이다.
최근 한국영화 중에는 이처럼 여성들만의 공동체를 다룬 영화들을 몇 편 발견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여성은 남성들이 세워놓은 주류 질서와 사회에 편입되고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아니다.
로드 무비의 형식을 통해 나름의 상처를 안은 10대, 20대, 30대 여성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어루만지는 과정을 담은 송일곤 감독의 <꽃섬> 처럼 이 영화는 외부와의 관계보다는
여성 공동체 내부로 시선을 돌리는 페니미즘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땅 끝 마을에서도 배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하는 '꽃섬'은 '희망을 만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이상향'이다. 세 명의 여성은 여행 도중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낭패를 당하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꽃섬'을 향한 기나긴 여행길에서 만나는 이들이 모두 남성이라는 것이다. 버스 운전사, 약초를 캐는 노인, 게이 가수, 트럭 운전사, 선원 등 여행 도중 만나는 다양한 부류, 다양한 성격의 남성들은 마치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성들이 부딪히는 다양한 남성들, 혹은 그들이 이루어놓은 세상의 질서나 단면들처럼 느껴진다. (주인공들을 태워준 트럭 운전사는 시종일관 거친 욕을 내뱉지만 세 여성은 그의 거친 언동을 고스란히 참아내야 한다. 또, 게이 가수와 30대 주부 옥남의 남편은 같은 배우의 1인 2역이다. 외모는 같으나 전혀 다른 정체성을 소유한 두 사람.) 스쳐가듯 다양한 남성들을 접한 후 마침내 그들은 여행의 최종 목적지, '꽃섬'에 이르게 되고 비로소 남성들과는 무관한 여성만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