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쓰기가 참 좋다. 최근에는 칼럼이나 기사 등을 신문에 그리고 잡지에 투고하기도 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공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지만, 남들이 내 글을 읽는다는 생각에 오늘도 이렇게 밤새 컴퓨터에 앉아서 고민하고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부자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보람이도 나의 모습을 보고 안심하는 것 같다.
2046. 6. 23. 토요일
호람이 녀석이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면서 집으로 데려온 보배라는 친구를 데려왔다. 그 친구에게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함께 다과도 나눴다. 호람이를 사랑하냐고 물어보니, 얼굴이 붉어 지면서 그렇다고 했다. 호람이도 적지 않은 나이라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고 한다. 아, 조금 흐뭇하기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하는 하루다. 좋은 만남을 가지라고 했다. 아들녀석이 이제 독립을 생각하는구나.
세상에서 가장 슬픈 하루 2048. 1. 30. 목요일
하늘이 무너지고, 비가 온다.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없다. 너무 고통스러운 하루라서..
오늘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녀가 내 곁에 영영 있을 수 없는 먼 곳으로 갔다.
아침부터 친구들과의 만남에 들떠 나갈 준비를 하던 그녀가 몇 시간 되지 않아 싸늘한 시신으로 내 옆에 돌아왔다. 눈물이 너무 흘러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너무 아려서 숨을 쉴 수가 없다. 그렇게 해맑던 그녀를 이젠 볼 수가 없다. 최보람. 난 당신을 본 순간부터 사랑했었고 내 숨이 다할 때 까지 사랑할게. 사랑해.
2049. 4. 2. 금요일
아들 녀석이 오늘 결혼을 했다. 그녀가 떠난 후 1년간 아들녀석 식사도 챙겨주고 집안살림을 하다보니 어느새 전업주부 못지 않은 노하우가 생겼다. 내 나이 64. 아들녀석을 장가 보내고 요즘은 즐거운 계획을 짜고 있다. 그녀와 함께 다녔던 곳을 다시 한번 가볼 생각이다. 내 안에 잠겨있던 즐거운 추억들을 다시한번 끄집어 내려고 한다. 물론 그녀와 함께. 보람아 다음 주부터 나랑 여행 다니자. 알겠지?
2052. 9. 11. 수요일
오늘은 내가 할아버지가 된 날이다. 호람이 아들인 형건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형건이의 모습이 호람이가 태어났을 때와 꼭 닮았다. 호람이와 보배도 참 기뻐한다. 우리 며느리 고생 만았어.
호람이 내외와 함께 살다가 이제 나는 독립을 생각하고 있다. 좋은 인심과 좋은 공기가 있는 곳에 청렴한 생활을 하며 글이나 쓰련다.
나는 보람이와 만난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우리 손자를 보며 기뻐 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덧 아버지가 되어버린 우리 호람이도 그리고 또 내 손자인 형건이도 즐거운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인연을 만납니다. 친구에서 친구까지. 보람이는 내 인생의 친구였고, 호람이는 나의 삶의 목표였고, 또 나의 평생 친구들은 내 인생의 등대로.
이쯤에서 나는 일기를 그만 쓰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젊고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보람이를 보려고 하면 그녀가 분명이 화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2046. 6. 23. 토요일
호람이 녀석이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면서 집으로 데려온 보배라는 친구를 데려왔다. 그 친구에게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함께 다과도 나눴다. 호람이를 사랑하냐고 물어보니, 얼굴이 붉어 지면서 그렇다고 했다. 호람이도 적지 않은 나이라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고 한다. 아, 조금 흐뭇하기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하는 하루다. 좋은 만남을 가지라고 했다. 아들녀석이 이제 독립을 생각하는구나.
세상에서 가장 슬픈 하루 2048. 1. 30. 목요일
하늘이 무너지고, 비가 온다.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없다. 너무 고통스러운 하루라서..
오늘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녀가 내 곁에 영영 있을 수 없는 먼 곳으로 갔다.
아침부터 친구들과의 만남에 들떠 나갈 준비를 하던 그녀가 몇 시간 되지 않아 싸늘한 시신으로 내 옆에 돌아왔다. 눈물이 너무 흘러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너무 아려서 숨을 쉴 수가 없다. 그렇게 해맑던 그녀를 이젠 볼 수가 없다. 최보람. 난 당신을 본 순간부터 사랑했었고 내 숨이 다할 때 까지 사랑할게. 사랑해.
2049. 4. 2. 금요일
아들 녀석이 오늘 결혼을 했다. 그녀가 떠난 후 1년간 아들녀석 식사도 챙겨주고 집안살림을 하다보니 어느새 전업주부 못지 않은 노하우가 생겼다. 내 나이 64. 아들녀석을 장가 보내고 요즘은 즐거운 계획을 짜고 있다. 그녀와 함께 다녔던 곳을 다시 한번 가볼 생각이다. 내 안에 잠겨있던 즐거운 추억들을 다시한번 끄집어 내려고 한다. 물론 그녀와 함께. 보람아 다음 주부터 나랑 여행 다니자. 알겠지?
2052. 9. 11. 수요일
오늘은 내가 할아버지가 된 날이다. 호람이 아들인 형건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형건이의 모습이 호람이가 태어났을 때와 꼭 닮았다. 호람이와 보배도 참 기뻐한다. 우리 며느리 고생 만았어.
호람이 내외와 함께 살다가 이제 나는 독립을 생각하고 있다. 좋은 인심과 좋은 공기가 있는 곳에 청렴한 생활을 하며 글이나 쓰련다.
나는 보람이와 만난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우리 손자를 보며 기뻐 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덧 아버지가 되어버린 우리 호람이도 그리고 또 내 손자인 형건이도 즐거운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인연을 만납니다. 친구에서 친구까지. 보람이는 내 인생의 친구였고, 호람이는 나의 삶의 목표였고, 또 나의 평생 친구들은 내 인생의 등대로.
이쯤에서 나는 일기를 그만 쓰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젊고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보람이를 보려고 하면 그녀가 분명이 화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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