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사마천의 『사기』에 나타난 역사관
2. 항우와 유방 사례를 통해서
2. 항우와 유방 사례를 통해서
본문내용
부’적 천박성이 상기될 때마다 느끼는 메스꺼운 입맛은 항우의 전기에서는 추호도 찾아볼 수 없다. 쉽게 선악으로 따져 나눌 수 없는 두 사람의 상대적인 성격이 한데 엉클어져 엮어 내는 인간의 비극 ― 철저한 비극임으로 하여 더 철저한 희극인 ― 을 역사의 장에 올려놓고 차분히 빛나는 표현으로 이끌어 나가는 예술가적 역사가로서의 사마천의 재능, 그것은 후세인이 감히 모방할 수 없는 그만의 천부의 재능인지 모른다.
그러나 천부의 능력이 없다 하여 역사가가 그를 본받으려는 노력까지 단념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낱 인간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 그것은 문학의 영역이다. ― 그 인간을 하나의 역사적인 전형 (典型) 으로써, 역사의 의미 표현으로서 파악하고, 탁월한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역사 서술이 인간을 나타내려 할 때 당하는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것은『사기』를 들출 때마다 느끼는 바이다. 그것이 가능할 때 우리는 이 제 괴테에게 역사가 생동하는 인간의 기록이지 쓰레기통이나 폐품 창고가 아님을 과시 할 수 있을 것이고, 역사가 독자를 사이비 사가의 손에서 되찾을 수 있다. 그래야만 역사학이 가져야 할 정당한 영향력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천부의 능력이 없다 하여 역사가가 그를 본받으려는 노력까지 단념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낱 인간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 그것은 문학의 영역이다. ― 그 인간을 하나의 역사적인 전형 (典型) 으로써, 역사의 의미 표현으로서 파악하고, 탁월한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역사 서술이 인간을 나타내려 할 때 당하는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것은『사기』를 들출 때마다 느끼는 바이다. 그것이 가능할 때 우리는 이 제 괴테에게 역사가 생동하는 인간의 기록이지 쓰레기통이나 폐품 창고가 아님을 과시 할 수 있을 것이고, 역사가 독자를 사이비 사가의 손에서 되찾을 수 있다. 그래야만 역사학이 가져야 할 정당한 영향력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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