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시온은 야훼가 마지막 승리를 거두시고 통치권을 행사하시는 장소로 해석된다. 야훼는 ‘그날에’ 곧 모든 역사가 한 점으로 수렴되는 그때에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이며 가장 밝은 빛을 발하는 천체들도 야훼의 그 영광의 광채앞에서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그 때 야훼는 시온 산에서 대권을 행사하시고 우주적인 통치를 시작하신다. 그리하여 시온은 시내산에서 체결된 계약이 지시한 모든 것이 성취되는 최후의 지점이 될 것이다.
5. 이사야 29:1-8 본문에서 시온은 심판이 집행되고 구원이 베풀어지는 도성으로 해석된다. ‘아리엘’로 불려지는 시온은 여기에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심판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구원의
대상이라는 긴장 관계속에서 묘사된다. 시온은 비록 야훼가 택하신 거룩한 성읍이지만 그것이 범죄할 때에는 야훼의 엄한 심판을 면하지 못한다. 그러나, 시온은 여전히 시온이다. 시온이 심판을 받을 때에도 그것이 곧 시온의 종말을 뜻하지 않는다. 그 심판은 오히려 시온에 새로운 구원이 시작될 것임을 지시하는 표지가 된다. 예루살렘을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던 이방의 군대들은 목적이 달성된 후 야훼의 징벌을 받고 축출될 것이다. 이처럼 시온은 외적의 공격을 당하더라도 야훼께서 보호하시기 때문에 결코 탈취당하지 아니한다.
이는 이사야의 시온 신학의 핵심 요소이다. 본문은 이와 같이 심판과 구원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사용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시온의 구원이 시온의 심판을 압도하는 것으로 결론짓는다.
6. 이사야 40:1-11과 52:7-10 본문에서 시온은 구원과 회복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본문은 야훼 하나님이 시온에 돌아오셔서 그 백성을 포로의 굴레에서 해방시키시고 강한 용사와 온유한 목자로 보호하고 돌보실 것을 말한다. 시온은 이 아름다운 소식을 만방에 전파할 사명을 받는다. 지금까지 시온은 그가 범한 죄의 징벌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며 위로를 기다리는 입장이었으나 이제 상황은 반전되어 유다에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불리움을 받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는 다수의 주석가들에 의해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 시온이여’로 번역된다. 이 어구는 시온이 이제부터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새로운 사명을 수행하게 된 것을 말하며, 이로써 시온이 세계 선교의 중심에 새롭게 자리잡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두 번째 본문 역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의 사명을 노래하며, 특히 종말론적인 기대를 강조한다. 전령이 전하는 메시지는 평화, 선함, 구원으로 요약되며 이는 다시 구원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수렴된다. 이 본문에서 시온의 역할은 앞의 첫 번째 본문에 비해 다소 수동적으로 묘사되지만, 시온이 구원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중심지로 제시되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 본문의 특징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의 민족주의를 뛰어넘어 ‘땅 끝까지’ 라는 세계주의를 표방함으로써 시온의 선교적 사명을 뚜렷이 부각시킨다는데 있다.
7. 이사야 49:14-26과 62:1-5 본문에서 시온은 종말론적 회복과 구원의 대상으로 해석된다. 첫째 본문은 시온에 대한 야훼의 사랑을 지극한 모성애적 사랑에 비유한다. 또 이 본문은 야훼가 폐허화한 예루살렘 위에서 성벽의 재건을 위한 설계도를 작성하시는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야훼의 구원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표명한다. 시온은 이처럼 야훼의 구원 계획의 중심에 언제나 자리잡고 있었다. 둘째 본문은 결혼이라는 계약 용어를 사용하여 시온의 회복과 갱신을 묘사한다. 또한 야훼가 시온을 배우자로 맞아들이고 그를 기뻐하심으로 양자간의 사랑의 관계가 회복된 것을 말해준다. 본문은 예루살렘을 가리켜‘거룩한 백성’ ‘야훼의 구속하신 자’ ‘찾은 바 된 자’‘버리지 아니한 성읍’ 등으로 지칭함으로써 예루살렘이 지닌 특별한 지위를 강조한다.
8. 이사야 60:1-22 본문에서 시온은 열방들이 찾아드는 순례의 장소로 해석된다. 이 본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온에 구원이 임박했음을 말한다. 이제까지 암흑에 잠겨있던 세상은 하나님의 도성 시온을 통해 새 시대의 여명이 밝아옴을 목격한다. 그리고, 뭇 민족과 왕들은 빛을 찾아 시온을 향해 나아온다. 그들이 지참한 재물과 예물은 시온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성전을 단장하고 제사드리는 제물로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그동안 시온을 멸시하고 억압하던 민족들이 시온을 향해 나아와 그 발 앞에 엎드린 후‘야훼의 성읍’‘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의 시온’이라 부르는 장면에서 시온의 영광은 절정에 이른다. 이렇게 해서 시온은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세계의 중심지로 영화롭게 부상하는 것이다.
시온 주제는 이사야의 다른 주요 사상들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사상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할 때 시온 신학도 온전한 이해에 이를 수 있다.
첫째, 시온 주제와 출애굽 사상과의 관련이다. 여기에서 이사야가 출애굽 표상을 사용할 때 그것은 시온을 향한 새 출애굽의 구원 행진을 묘사하기 위함이었다.
둘째, 시온 주제와 창조사상과의 관련이다. 이사야는 시온과 성전의 재건 및 왕의 임명은 모두 야훼의 창조행위와 관련되는 것으로 말한다.
셋째, 시온 주제와 남은 자 사상과의 관련이다. 이사야는 정화의 불 심판을 통과한 시온 공동체가 의롭고 신실한 남은 자로 이뤄진 공동체가 될 것임을 말한다. 그러나 시온과 남은 자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시온 주제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것이 이사야 뿐 아니라 구약의 다른 예언자들에 의해서 어떻게 사용되고 해석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것이 신약성경에 어떻게 전승되고 해석되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이러한 후속 과제들이 적절히 연구되고 토의될 때 궁극적으로 “성경 신학의 중심” 에 관한 오랜 논의에 시온 주제가 유용한 역할을 할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제안은 시온 주제와 교회론 및 신국론과의 관련을 모색하는 일이다. 시내-시온/예루살렘-성전-회당-교회로 이어지는 어떤 흐름을 적절히 해명하고 입증할수 있다면 교회와 나아가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해석의 영역을 한층 확장할수 있을것으로 사료된다.
5. 이사야 29:1-8 본문에서 시온은 심판이 집행되고 구원이 베풀어지는 도성으로 해석된다. ‘아리엘’로 불려지는 시온은 여기에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심판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구원의
대상이라는 긴장 관계속에서 묘사된다. 시온은 비록 야훼가 택하신 거룩한 성읍이지만 그것이 범죄할 때에는 야훼의 엄한 심판을 면하지 못한다. 그러나, 시온은 여전히 시온이다. 시온이 심판을 받을 때에도 그것이 곧 시온의 종말을 뜻하지 않는다. 그 심판은 오히려 시온에 새로운 구원이 시작될 것임을 지시하는 표지가 된다. 예루살렘을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던 이방의 군대들은 목적이 달성된 후 야훼의 징벌을 받고 축출될 것이다. 이처럼 시온은 외적의 공격을 당하더라도 야훼께서 보호하시기 때문에 결코 탈취당하지 아니한다.
이는 이사야의 시온 신학의 핵심 요소이다. 본문은 이와 같이 심판과 구원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사용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시온의 구원이 시온의 심판을 압도하는 것으로 결론짓는다.
6. 이사야 40:1-11과 52:7-10 본문에서 시온은 구원과 회복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본문은 야훼 하나님이 시온에 돌아오셔서 그 백성을 포로의 굴레에서 해방시키시고 강한 용사와 온유한 목자로 보호하고 돌보실 것을 말한다. 시온은 이 아름다운 소식을 만방에 전파할 사명을 받는다. 지금까지 시온은 그가 범한 죄의 징벌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며 위로를 기다리는 입장이었으나 이제 상황은 반전되어 유다에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불리움을 받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는 다수의 주석가들에 의해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 시온이여’로 번역된다. 이 어구는 시온이 이제부터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새로운 사명을 수행하게 된 것을 말하며, 이로써 시온이 세계 선교의 중심에 새롭게 자리잡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두 번째 본문 역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의 사명을 노래하며, 특히 종말론적인 기대를 강조한다. 전령이 전하는 메시지는 평화, 선함, 구원으로 요약되며 이는 다시 구원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수렴된다. 이 본문에서 시온의 역할은 앞의 첫 번째 본문에 비해 다소 수동적으로 묘사되지만, 시온이 구원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중심지로 제시되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 본문의 특징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의 민족주의를 뛰어넘어 ‘땅 끝까지’ 라는 세계주의를 표방함으로써 시온의 선교적 사명을 뚜렷이 부각시킨다는데 있다.
7. 이사야 49:14-26과 62:1-5 본문에서 시온은 종말론적 회복과 구원의 대상으로 해석된다. 첫째 본문은 시온에 대한 야훼의 사랑을 지극한 모성애적 사랑에 비유한다. 또 이 본문은 야훼가 폐허화한 예루살렘 위에서 성벽의 재건을 위한 설계도를 작성하시는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야훼의 구원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표명한다. 시온은 이처럼 야훼의 구원 계획의 중심에 언제나 자리잡고 있었다. 둘째 본문은 결혼이라는 계약 용어를 사용하여 시온의 회복과 갱신을 묘사한다. 또한 야훼가 시온을 배우자로 맞아들이고 그를 기뻐하심으로 양자간의 사랑의 관계가 회복된 것을 말해준다. 본문은 예루살렘을 가리켜‘거룩한 백성’ ‘야훼의 구속하신 자’ ‘찾은 바 된 자’‘버리지 아니한 성읍’ 등으로 지칭함으로써 예루살렘이 지닌 특별한 지위를 강조한다.
8. 이사야 60:1-22 본문에서 시온은 열방들이 찾아드는 순례의 장소로 해석된다. 이 본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온에 구원이 임박했음을 말한다. 이제까지 암흑에 잠겨있던 세상은 하나님의 도성 시온을 통해 새 시대의 여명이 밝아옴을 목격한다. 그리고, 뭇 민족과 왕들은 빛을 찾아 시온을 향해 나아온다. 그들이 지참한 재물과 예물은 시온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성전을 단장하고 제사드리는 제물로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그동안 시온을 멸시하고 억압하던 민족들이 시온을 향해 나아와 그 발 앞에 엎드린 후‘야훼의 성읍’‘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의 시온’이라 부르는 장면에서 시온의 영광은 절정에 이른다. 이렇게 해서 시온은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세계의 중심지로 영화롭게 부상하는 것이다.
시온 주제는 이사야의 다른 주요 사상들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사상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할 때 시온 신학도 온전한 이해에 이를 수 있다.
첫째, 시온 주제와 출애굽 사상과의 관련이다. 여기에서 이사야가 출애굽 표상을 사용할 때 그것은 시온을 향한 새 출애굽의 구원 행진을 묘사하기 위함이었다.
둘째, 시온 주제와 창조사상과의 관련이다. 이사야는 시온과 성전의 재건 및 왕의 임명은 모두 야훼의 창조행위와 관련되는 것으로 말한다.
셋째, 시온 주제와 남은 자 사상과의 관련이다. 이사야는 정화의 불 심판을 통과한 시온 공동체가 의롭고 신실한 남은 자로 이뤄진 공동체가 될 것임을 말한다. 그러나 시온과 남은 자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시온 주제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것이 이사야 뿐 아니라 구약의 다른 예언자들에 의해서 어떻게 사용되고 해석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것이 신약성경에 어떻게 전승되고 해석되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이러한 후속 과제들이 적절히 연구되고 토의될 때 궁극적으로 “성경 신학의 중심” 에 관한 오랜 논의에 시온 주제가 유용한 역할을 할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제안은 시온 주제와 교회론 및 신국론과의 관련을 모색하는 일이다. 시내-시온/예루살렘-성전-회당-교회로 이어지는 어떤 흐름을 적절히 해명하고 입증할수 있다면 교회와 나아가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해석의 영역을 한층 확장할수 있을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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