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데 필요한 처세의 태도를 개선한다는 점에 있다. 수양은 자기 몸에서 나온 ‘녹‘을 갈아 떨구어 내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상호 의무의 관념이 강제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자기 훈련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의 불만을 남에게 전가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몸에서 나온 녹‘에 대하여 미국인보다 훨씬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훈련되고 있다. 그리고 숙달을 위한 자기 훈련의 목적은 자기 훈련의 달인이 도달한다고 여겨지는 경지, 즉 행위자가 마음속에 그린 형태와 한 치도 다르지 않게 행위가 실현되는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이다.
일본은 인도의 요가 수행의 밑바탕이 되는 가정 - 극단적인 금욕 고행이나 윤회와 열반 사상, 신비주의적 수행 등 - 의 영향을 받지 않은 대신 요가 수행을 인간을 완전하게 하는 자기훈련, 인간과 그 행위 사이에 한 치의 틈도 없는 ‘숙달’을 획득하는 수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사람은 이를 통해 어떤 사태에 임해도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꼭 알맞은 노력을 해서 대처할 수 있게 되며, 외부로부터의 격정에 의해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게 되는 것이다. 승려뿐만 아니라 무사에게도 유익한 이 같은 훈련을 통해 선은 무사들의 종교가 되었다.
선의 스승들이 가르친 전통적인 훈련은 육체적, 정신적 훈련 모두 제자에게 스스로 ‘깨닫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가장 애용되는 방법은 ‘고안(公案)’으로 이것은 문자 그대로 ‘문제’라는 뜻으로 “만물은 하나로 돌아온다.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라는 것처럼 합리적 해결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를 통해 심안(心眼)이 열리기만 하면 손쉬운 수단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무가(無我)’의 경지에 도달하면 그들의 '숙달‘ 훈련은 그 목적이 달성된 것이다. ‘무가’ 상태에 있을 때 사람은 일체의 자기 감시 또는 일체의 공포심이나 경계심을 버린다. 그는 죽은 자, 즉 이미 올바른 행동 방침이라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를 초월한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 미국인에게 양심이 마비되어 이미 죄를 느낄 수 없는 인간은 반사회적인 인간으로 여겨지는 데 반해 일본인은 ‘무심, 무념 무상‘의 상태를 자의식과 모순 상극으로부터의 궁극적 해방으로 여긴다.
11. 어린아이는 배운다
일본에서는 유아기를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구속이 커지고 바로 결혼 전후의 시기에 이르면 자신의 의지대로 누릴 수 있는 자유는 최저선에 달한다. 이 최저선은 장년기를 통하여 몇 십 년 계속되는데 그 후 곡선은 다시 점차 상승하여 60세가 지나면 유아와 거의 마찬가지로 수치나 외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게 된다. 그들은 속박이 가장 좋은 정신적 훈련(修養 : 슈요)이요, 자유에 의해서는 달성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굳게 믿는다.
아버지에 대해서 아이는 언제나 존경의 태도를 나타내며, 형이나 누나들은 동생들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도록 가르침을 받는다. 아이들은 정좌 자세로 앉는 법과 자는 방법도 배운다. 사내아이는 아무렇게나 잠을 자도 괜찮지만 여자아이는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몸을 곧바로 편 채로 자야 한다. 이것이 사내아이와 여자아이의 예의 범절을 구별하는 최초의 규칙의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다른 모든 면에서의 요구와 마찬가지로 이 요구도 하층 계급보다 상층 계급이 더 엄격하다.
아이를 일본 성인 생활의 용의주도한 틀에 적응시키는 중대한 과업이 정말로 시작되는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서 2,3년이 지난 다음이다. 그때까지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알맞게 조절, 통제하는 법은 배운다. 대단한 말썽꾸러기인 경우에는 그의 버릇없음은 ‘치료’되고, 그의 산만한 주의력은 전환된다. 그는 은근히 훈계되거나 놀림을 받는다.
아이들이 여섯 살이 되면 기무가 이제 점차 갖가지 종류의 구속이 되어 간다. 연장자는 아이들을 향하여 “이런 저런 일을 하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는 사람이 된다.”고 말해 준다. 이 규칙은 자신의 의지를 점차로 증대되어 가는 가족, 이웃 사람, 나아가서는 국가에 대한 의무에 복종시킬 것을 요구한다. 아이들은 자기를 억제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채무를 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는 부채를 갚기 위해 주의 깊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채무자의 지위로 서서히 옮겨 간다. 또한 자중과 세상에 대한 기리 이외에 이름에 대한 기리, 즉 모욕을 당했을 때 분노하는 것이 덕이라는 것을 배운다.
대체로 여자아이들은 6세에서 9세에 이르는 사이에 점차적으로 세상에 대한 기리를 배운다. 9세 이후부터 앞으로 몇 년, 아니 몇 십 년의 세월 동안 그녀들은 ‘자중에 자중을 거듭하는’ 법을 배우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 교훈은 언제까지나 계속된다.
서구인을 놀라게 하는 일본 남성의 행동적 모순은 그들의 어린 시절 훈육의 불연속성에서 생겨난 것으로서 ‘덧칠’을 한 다음에도 그들의 의식 속에는 그들이 자신의 작은 세계에서 작은 신이었던 시절, 마음대로 투정을 부릴 수 있었던 시절의 깊은 흔적이 남아 있다. 그래서 신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정 교육이 그들을 때때로 겁많은 국민으로 만들고 있지만 또한 그들은 때로는 저돌적으로 보일 만큼 용감하다. 또한 열렬한 보수주의자이면서도 중국의 습관이나 서구의 학문을 채용하는 데 보였던 것처럼 새로운 생활 양식을 쉽게 받아들인다.
이제 일본은 패전 이래 민주화로 향하고 있다. 그들의 정신적 자유를 증대할 수 있는 과도기에 처하여 일본인은 두세 가지의 오랜 전통적 덕에 의지하여 평형을 잃지 않고 무사히 거센 파도를 넘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 하나는 ‘몸에서 나온 녹’은 그들 자신이 처리한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 자기 책임의 태도이다.
일본적인 의미에서 칼이란 이상적이며 훌륭히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는 인간의 비유이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시대에서 이 덕은 가장 훌륭한 평형의 역할을 한다. 더구나 이 덕은 일본 아이들의 훈육과 행위의 철학을 통해 일본 정신의 일부로서 일본인의 마음에 심어 온 덕이다. 그들의 도덕적인 어법에 의하면 칼은 더욱 자유롭고 더욱 평화로운 세계에서도 그들이 보존할 수 있는 상징인 것이다.
일본은 인도의 요가 수행의 밑바탕이 되는 가정 - 극단적인 금욕 고행이나 윤회와 열반 사상, 신비주의적 수행 등 - 의 영향을 받지 않은 대신 요가 수행을 인간을 완전하게 하는 자기훈련, 인간과 그 행위 사이에 한 치의 틈도 없는 ‘숙달’을 획득하는 수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사람은 이를 통해 어떤 사태에 임해도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꼭 알맞은 노력을 해서 대처할 수 있게 되며, 외부로부터의 격정에 의해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게 되는 것이다. 승려뿐만 아니라 무사에게도 유익한 이 같은 훈련을 통해 선은 무사들의 종교가 되었다.
선의 스승들이 가르친 전통적인 훈련은 육체적, 정신적 훈련 모두 제자에게 스스로 ‘깨닫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가장 애용되는 방법은 ‘고안(公案)’으로 이것은 문자 그대로 ‘문제’라는 뜻으로 “만물은 하나로 돌아온다.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라는 것처럼 합리적 해결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를 통해 심안(心眼)이 열리기만 하면 손쉬운 수단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무가(無我)’의 경지에 도달하면 그들의 '숙달‘ 훈련은 그 목적이 달성된 것이다. ‘무가’ 상태에 있을 때 사람은 일체의 자기 감시 또는 일체의 공포심이나 경계심을 버린다. 그는 죽은 자, 즉 이미 올바른 행동 방침이라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를 초월한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 미국인에게 양심이 마비되어 이미 죄를 느낄 수 없는 인간은 반사회적인 인간으로 여겨지는 데 반해 일본인은 ‘무심, 무념 무상‘의 상태를 자의식과 모순 상극으로부터의 궁극적 해방으로 여긴다.
11. 어린아이는 배운다
일본에서는 유아기를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구속이 커지고 바로 결혼 전후의 시기에 이르면 자신의 의지대로 누릴 수 있는 자유는 최저선에 달한다. 이 최저선은 장년기를 통하여 몇 십 년 계속되는데 그 후 곡선은 다시 점차 상승하여 60세가 지나면 유아와 거의 마찬가지로 수치나 외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게 된다. 그들은 속박이 가장 좋은 정신적 훈련(修養 : 슈요)이요, 자유에 의해서는 달성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굳게 믿는다.
아버지에 대해서 아이는 언제나 존경의 태도를 나타내며, 형이나 누나들은 동생들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도록 가르침을 받는다. 아이들은 정좌 자세로 앉는 법과 자는 방법도 배운다. 사내아이는 아무렇게나 잠을 자도 괜찮지만 여자아이는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몸을 곧바로 편 채로 자야 한다. 이것이 사내아이와 여자아이의 예의 범절을 구별하는 최초의 규칙의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다른 모든 면에서의 요구와 마찬가지로 이 요구도 하층 계급보다 상층 계급이 더 엄격하다.
아이를 일본 성인 생활의 용의주도한 틀에 적응시키는 중대한 과업이 정말로 시작되는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서 2,3년이 지난 다음이다. 그때까지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알맞게 조절, 통제하는 법은 배운다. 대단한 말썽꾸러기인 경우에는 그의 버릇없음은 ‘치료’되고, 그의 산만한 주의력은 전환된다. 그는 은근히 훈계되거나 놀림을 받는다.
아이들이 여섯 살이 되면 기무가 이제 점차 갖가지 종류의 구속이 되어 간다. 연장자는 아이들을 향하여 “이런 저런 일을 하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는 사람이 된다.”고 말해 준다. 이 규칙은 자신의 의지를 점차로 증대되어 가는 가족, 이웃 사람, 나아가서는 국가에 대한 의무에 복종시킬 것을 요구한다. 아이들은 자기를 억제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채무를 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는 부채를 갚기 위해 주의 깊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채무자의 지위로 서서히 옮겨 간다. 또한 자중과 세상에 대한 기리 이외에 이름에 대한 기리, 즉 모욕을 당했을 때 분노하는 것이 덕이라는 것을 배운다.
대체로 여자아이들은 6세에서 9세에 이르는 사이에 점차적으로 세상에 대한 기리를 배운다. 9세 이후부터 앞으로 몇 년, 아니 몇 십 년의 세월 동안 그녀들은 ‘자중에 자중을 거듭하는’ 법을 배우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 교훈은 언제까지나 계속된다.
서구인을 놀라게 하는 일본 남성의 행동적 모순은 그들의 어린 시절 훈육의 불연속성에서 생겨난 것으로서 ‘덧칠’을 한 다음에도 그들의 의식 속에는 그들이 자신의 작은 세계에서 작은 신이었던 시절, 마음대로 투정을 부릴 수 있었던 시절의 깊은 흔적이 남아 있다. 그래서 신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정 교육이 그들을 때때로 겁많은 국민으로 만들고 있지만 또한 그들은 때로는 저돌적으로 보일 만큼 용감하다. 또한 열렬한 보수주의자이면서도 중국의 습관이나 서구의 학문을 채용하는 데 보였던 것처럼 새로운 생활 양식을 쉽게 받아들인다.
이제 일본은 패전 이래 민주화로 향하고 있다. 그들의 정신적 자유를 증대할 수 있는 과도기에 처하여 일본인은 두세 가지의 오랜 전통적 덕에 의지하여 평형을 잃지 않고 무사히 거센 파도를 넘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 하나는 ‘몸에서 나온 녹’은 그들 자신이 처리한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 자기 책임의 태도이다.
일본적인 의미에서 칼이란 이상적이며 훌륭히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는 인간의 비유이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시대에서 이 덕은 가장 훌륭한 평형의 역할을 한다. 더구나 이 덕은 일본 아이들의 훈육과 행위의 철학을 통해 일본 정신의 일부로서 일본인의 마음에 심어 온 덕이다. 그들의 도덕적인 어법에 의하면 칼은 더욱 자유롭고 더욱 평화로운 세계에서도 그들이 보존할 수 있는 상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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