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생태사상 감상문(한국한문학의이해)

목차

Ⅰ. 들어가며

Ⅱ. 한국의 생태사상가

1. 이규보의 ‘만물일류’(萬物一類)

2. 서경덕의 철리시(哲理詩)

3. 신흠의 자연시학

4. 홍대용의 인물균(人物均)

5. 박지원의 산문시학

Ⅲ. 나오며

본문내용

아론 '가이아 (Gaia)'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을 일컫는 말로, 지구의 생물들을 어머니처럼 보살펴 주는 자비로운 신이다. 『가이아(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는 그 신화를 과학으로 대체했는데, 1970년대 초 영국의 대기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지구의 역사와 생물 진화에 대한 종래의 견해들과는 전혀 궤도를 달리하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살아 있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구 생물권을 단순히 주위 환경에 적응해서 간신히 생존을 영위하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오히려 지구의 제반 물리·화학적 환경을 활발하게 변화시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러브록은 이러한 자신의 이론에 '가이아 가설 (Gaia Hypothesis)'이라고 명명했다. 먼저 러브록은 지난 30여 억 년 동안 대기권이 원소 조성과 해양의 염분 농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돼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는데, 만약 생물이 지상에 출현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음을 간파했다. 그리고 탄소, 질소, 인, 황, 염소 등 지구를 구성하는 주요 원소들이 대륙과 해양을 오가며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는데, 놀랍게도 이런 물질들의 매개자가 전적으로 생물이라는 점 또한 알아냈다. 생물들은 기후를 조절하고 해안선을 변화시키고, 때로는 대륙을 이동시킬 수도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러브록은 자연스럽게 이 지구가 생물과 무생물의 복합체로 구성된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20여 년간에 걸쳐 지구와 생물의 유구한 역사를 연구하면서 지질학, 생물 진화학, 기후학 등에 담겨진 최근의 이론들에 근거한 과학적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다. 나 역시 대지의 여신의 이름에 매료되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이 이론을 지지했다. 그런데 『한국의 생태사상』을 읽고 난 뒤 곰곰이 생각해보자 내가 위 이론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사실 서구철학에 대한 근거 없는 사대주의에 기인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을 알기 전까지 나는 우리의 사상사에도 만물일류와 같은 훌륭한 철학적 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알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밖으로만 나돈 기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수업시간에 자주 듣던 반가운 이름들의 삶과 철학에 깊은 애착을 느끼게 되었다.
얼마 전, 히스토리채널에서 방영하였던 「인류멸망, 그 후(Life After People)」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이 작품은 우리 인간이 자연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 지를 역설적으로 말하면서, 인류가 멸망한 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구가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보여준다. 특히 체르노빌 사건 이후 2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동유럽의 한 마을을 예로 들면서, 인류 멸망 후 지구가 어떻게 스스로를 회복해 가는 지를 보여주었다. 방사능에 오염되어 완전히 파괴, 회복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그곳의 생태계는 완벽하게 복원되고 있다. 인간이 없어진 곳에 자연의 회복력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무려 45억년에 달하는 지구 역사를 24시간으로 압축해 생각해 보자. 만 년의 세월이라고 해도 단 몇 초에 불과하다. 인간이 지구에서 활약하던 시간은 기껏해야 30초 정도이다. 현재 인적이 끊긴 몇 몇 지역이 생명으로 충만하듯 사람이 없어도 지구는 건재할 것이다.’
-영상내용중-
이 영상을 보았을 때의 충격과 생태사상을 접한 감흥이 한 데 섞이며, 파괴만 일삼는 인간에서 다시 한 번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의지를 키워야겠다고 다짐하였다. 한시라도 빨리…인류가 지구에게서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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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리,   한국한문학의이해,   한국의생태사상,   이규보,   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