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발상의 전환, 패러다임의 교체
1. 질서(Order)―결정론적 체계에서 우연복합적 체계
2. 규칙(rule)―지배의 원리에서 공생의 원리로
3. 조직(Organization)―위계구조(hierarchy)에서 네트워크(network)로
4. 규범(Norm)- 집단중심에서 개인중심으로
5. 의사소통―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6. 존재양식 - 입자에서 파동으로
1. 질서(Order)―결정론적 체계에서 우연복합적 체계
2. 규칙(rule)―지배의 원리에서 공생의 원리로
3. 조직(Organization)―위계구조(hierarchy)에서 네트워크(network)로
4. 규범(Norm)- 집단중심에서 개인중심으로
5. 의사소통―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6. 존재양식 - 입자에서 파동으로
본문내용
on)으로 전환시키는 계기와 조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개인이 정보와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받는 수동적 소비자에서 정보와 메시지를 생산하고, 주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적극적 주체로써 전환되고 있다. 이것은 물론 다수:다수의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뉴미디어와 위계적 조직의 수평화, 그리고 시민사회의 활성화와 참여민주주의의 확산 등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 현상이다. 일상 생활세계에서 쌍방향적 의사소통의 실현은 목적 합리성이 지배했던 근대의 도구적 주체 개념에서 벗어나 합리적 심미적 학습능력을 지닌 성찰적 주체 개념을 등장시킨다.
6. 존재양식 - 입자에서 파동으로
현대 물리학이나 생물학에서는 장(場, field)이란 개념이 부각되어왔다. 마치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으며 냄새도 나지 않고 맛도 없으며 소리도 나지 않지만 자석을 둘러싸고 영향을 주는 자석장처럼 모든 생물체는 자신이 속한 생명의 장 속에서 들어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장은 모든 생물체의 삶과 상호관계를 규정하는 보이지 않는 틀이 된다. 이러한 장들의 영향 하에서 모든 생명체는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무수한 장들은 포개지거나 얽혀져서 존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순수한 하나의 장의 영향 하에만 있는 사물은 없다. 복수의 장들이 하나의 존재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사회과학에서도 최근 이러한 장의 이론이 응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Bourdieu)가 대표적이다. 그는 사회생활이 경제, 정치, 문화, 가족, 성관계 등 여러 장들의 상호작용과 그 얼개 속에서 짜여진다고 본다. 이때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 행위는 주된 사회적 장을 가지게 되지만, 사실은 여러 사회적 장들이 포개져 영향을 주게 된다. 예컨대 그는 자본이란 개념을 경제적 자원으로만 보지 않고, 문화적 자원을 중요한 요소로 파악한다. 경제적 자본의 권력은 사실상 문화적 재생산의 장을 통해서만 관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뱅 혁명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경계 허물기'는 이러한 장이론의 유용성을 높여준다. 경제와 정치, 정치와 문화, 문화와 경제, 국가와 시민사회 등의 구분과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는 것이 오늘의 사회적 추세이다. 문화산업'이란 개념이 상징하듯이 경제에서도 이제 팔고 사는 것은 물질 그 자체라기보다는 상징과 기호인 것이다. 문화의 경제화, 경제의 문화화'가 급속히 진행될수록 문화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던 장들이 포개지게 된다.
이러한 장들의 중첩은 개별적 행위의 효과 및 파장이 제한된 영역에서 분리된 형태로 나타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개체의 행위는 일련의 파동을 그리면서 복수의 장에 개입하는 복합적 행위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우리는 이것을 입자적 존재양식에서 파동적 존재양식으로의 전환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본다. 상징적으로 말하자면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주요한 사건 및 일들이 전파를 통해 거의 동시에 역시 지구촌 전체에 전해지는 첨단 미디어 시대에는 더욱더 파동이 커질 수밖에 없다.
6. 존재양식 - 입자에서 파동으로
현대 물리학이나 생물학에서는 장(場, field)이란 개념이 부각되어왔다. 마치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으며 냄새도 나지 않고 맛도 없으며 소리도 나지 않지만 자석을 둘러싸고 영향을 주는 자석장처럼 모든 생물체는 자신이 속한 생명의 장 속에서 들어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장은 모든 생물체의 삶과 상호관계를 규정하는 보이지 않는 틀이 된다. 이러한 장들의 영향 하에서 모든 생명체는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무수한 장들은 포개지거나 얽혀져서 존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순수한 하나의 장의 영향 하에만 있는 사물은 없다. 복수의 장들이 하나의 존재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사회과학에서도 최근 이러한 장의 이론이 응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Bourdieu)가 대표적이다. 그는 사회생활이 경제, 정치, 문화, 가족, 성관계 등 여러 장들의 상호작용과 그 얼개 속에서 짜여진다고 본다. 이때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 행위는 주된 사회적 장을 가지게 되지만, 사실은 여러 사회적 장들이 포개져 영향을 주게 된다. 예컨대 그는 자본이란 개념을 경제적 자원으로만 보지 않고, 문화적 자원을 중요한 요소로 파악한다. 경제적 자본의 권력은 사실상 문화적 재생산의 장을 통해서만 관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뱅 혁명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경계 허물기'는 이러한 장이론의 유용성을 높여준다. 경제와 정치, 정치와 문화, 문화와 경제, 국가와 시민사회 등의 구분과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는 것이 오늘의 사회적 추세이다. 문화산업'이란 개념이 상징하듯이 경제에서도 이제 팔고 사는 것은 물질 그 자체라기보다는 상징과 기호인 것이다. 문화의 경제화, 경제의 문화화'가 급속히 진행될수록 문화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던 장들이 포개지게 된다.
이러한 장들의 중첩은 개별적 행위의 효과 및 파장이 제한된 영역에서 분리된 형태로 나타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개체의 행위는 일련의 파동을 그리면서 복수의 장에 개입하는 복합적 행위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우리는 이것을 입자적 존재양식에서 파동적 존재양식으로의 전환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본다. 상징적으로 말하자면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주요한 사건 및 일들이 전파를 통해 거의 동시에 역시 지구촌 전체에 전해지는 첨단 미디어 시대에는 더욱더 파동이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