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종속」 요약 독서평

본문내용

『여성의 종속』을 만들어 내어 여성의 교육과 남성과 동등한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비록 밀은 여성이 남성들과 사실상 동배이며, 여성들이 남성과의 모든 경쟁에서 상당히 잘할 수 있으리라고 믿으면서도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인 차이점이 어느 정도 있음을 인정하긴 하였으나 남성과 여성 사이에 지적, 그리고 도덕적 차이점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히 하고, 남성의 지적 우월성에 도전하여 남성과 여성 사이의 지적 성취의 차이점은 남성들의 좀 더 철저한 교육과 남성들의 즉권적 위치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밀은 여성이 남성들과 사실상 동배이며 여성들이 남성과의 모든 경쟁에서 상당히 잘할 수 있으리라고 믿으면서도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인 차이점이 어느 정도 있음을 인정했다. 밀과 이러한 여성론은 분명 19세기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의 중요한 산물이다. 그러나 이들은 가정 내의 노동의 분담에 대해 진정으로 도전하지 않은 점, 무엇보다 사회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결여 되었다는 점에 그 한계가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밀이 제시한 해결 방법들, 예를 들어 여성 자유의 확대, 결혼을 둘러싼 법의 개정과 같은 내용들을 현대의 여성 문제와 연결시키는 데는 무리가 많은 지나치게 원론적인 성격을 띠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20세기, 21세기를 반추해보자면 여성은 남성이 짜 놓은 예속의 그물망에 걸려 법적으로,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여전히 예속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밀이 관찰했던 시기 보다 더 넓고도 교묘한 방법으로 여성은 억압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 억압의 주체는 사회 그 자체이다. 그 사회가 남성에 의해 재편된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여성들이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 가는 명확하지가 않다.그러므로 현재 사회 상태에 비추어볼 때, “남성과 여성은 어떤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른가?” 하는 지극히 어려운 문제에 대해 완벽하게 정확한 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상투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어, 그나마 부분적인 통찰이라도 얻을 수 있는 기회마저 무시하고 가볍게 여긴다. 사실 환경이 사람의 성격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분야에서 분석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사이의 도덕적ㆍ지적 차이가 너무 커서 그 간격을 도저히 메울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천성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교육 또는 외부 환경의 탓이라고 설명될 수 있는 것을 모두 빼고 남은 것만을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자연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 생각되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무엇인가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려면, 그리고 그 차이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사람의 성격 형성에 관한 대단히 심오한 지식에 정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아무도 그런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주장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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