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11주차

목차

국물? VS 건더기?

말고 비비고 무치고 싸는 맛 VS 재료, 그 자체의 순수한 맛

주요 음식 비교

식도구 문화

식사 예절

본문내용

다고 보았다. 즉, 상에 놓고 먹기 때문에 한국의 그릇은 쓰러지지 않게 밑이 넓어야 하는 것은 물론, 모양이 두텁고 크고 무거운데 반하여 일본은 들고 먹어야 하므로 그릇이 가볍고 작으며 거기에다 입술을 대고 마시거나 긁어서 먹여야 하기 때문에 그릇 두께가 얇아졌고 색채와 문양이 화려하게 되었다고 보았다. 이처럼 놓고 먹고, 들고 먹는 식사법에 따라 식기 형태도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사용하는 식기에 따라 요리 모양도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특히 서양과 비교할 때 더욱 그렇다. 젓가락과 숟가락만 사용하는 식탁에는 서양에서처럼 포크로 고정시키고 칼로 잘라서 먹는 요리는 없다. 왜냐하면 젓가락과 숟가락은 잘라져 있는 요리를 집고, 떠먹는 것에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찬과 국물 건더기는 모두 젓가락으로 집거나 숟가락으로 떠서 먹을 수 있도록 이미 썰어져 있다. 한국인이 불에 구운 고기를 나이프로 썰지 않고 가위로 잘라먹는 것도 젓가락이라는 도구가 낳은 식문화임에 틀림없다.
식사 예절
일본과 한국 양국의 식사 예절에서 우리는 많은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또한 양국 모두 유교와 불교 문화의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 나라 모두 엄격한 식사 예절을 그 특징으로 한다. 음식을 먹을 때 씹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던가 식기를 부딪히는 소리를 내는 것을 금하는 것이 그 예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두 나라의 식사 예절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양국의 음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은 여러 가지 음식을 나열하여 그 고유한 맛을 음미하는 화려하고 정갈한 차림새가 그 특징인데 한국 음식의 특징은 여러 가지 재료를 한곳에 넣고 섞고 비비는 복합적인 맛을 선호한다. 그렇다면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와 다른 일본의 식사 예절에 대해 알아보자.
젓가락의 사용
일본식 상차림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 거의 젓가락만을 사용한다. 예외로 카레라이스나 스프 종류를 먹을 때 숟가락을 사용하기도 한다. 젓가락은 대나무로 만들어진 것이 사용되고 손에 쥐는 쪽이 아래쪽보다 굵어서 사용하기 쉽다. 국물을 먹을 때도 그릇을 들어 입에다가 대고 젓가락을 이용해 먹는다. 가정에서도 각자의 색깔을 정해놓고 개인용 젓가락을 사용한다. 한국과 다른 점은 손님을 치를 때에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또한 젓가락을 놓을 때는 젓가락 받침대를 사용하고 한국과 다르게 어깨와 평행하게 가로방향으로 놓는다. 특히 음식을 덜어 먹을 때 일본인들은 자기 입에 닿았던 부분으로 공용음식에 손대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여기는 게 일상적이다. 따라서 음식이 큰 접시에 담겨있을 때는 각개인 접시로 덜어내는데 사용하는 전용젓가락을 사용한다. 전용젓가락이 없을 경우에는 개인젓가락을 거꾸로 바꿔 사용한다.
밥과 국
밥공기는 왼손에 들고 먹는다. 한국의 경우처럼 식탁에 놓은 채 떠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드시 왼손에 들고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양손으로 밥공기를 들어 왼손 위에 올려놓고, 그대로 오른손으로 젓가락을 위에서 집어 왼손 중지 사이에 끼운다. 그런 다음 다시 오른손으로 쓰기 좋게 잡고 젓가락 끝을 국에 넣어 조금 축인 뒤 밥을 한입 먹는다. 밥은 작은 공기에 두세 번 정도 먹고 더 먹고 싶다면 조금 남긴다. 한 그릇만 먹으면 실례다. 한번만으로는 인연이 끊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을 먹을 때는 국그릇을 두 손으로 들어 왼손에 들고 젓가락을 들고 건더기를 먹고 국그릇을 입에 갖다대어 국물을 마신다. 이 때 젓가락으로 건더기를 누르고 마신 후에 놓는다.
- 일본은 맛은 둘째치고 모양을 중요시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일본 음식은 아기자기하고 색깔이 예쁜 음식이 매우 많은 것 같았다. 이렇게 일본 문화에 대해 알아 갈수록 일본 여행을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커져가고 있다. 일본에 가서 일본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체험해보고 일본의 우동마을도 가서 진짜 우동 맛이 어떤지 느껴보고 스시도 많이 먹고 싶다. 이렇게 한 학기동안 배운 일본 문화의 지식들을, 열심히 돈을 모아 진짜 일본 여행을 다녀옴으로써 직접 체험해보고 부딪혀보고 싶다.
가까워서인지 쌀을 주식으로 하는 것이나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나 음식문화의 공통점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많은 나라, 일본! 서로의 음식문화에 대한 교류도 지금보다 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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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와 생활세계 ,   일본 ,   식생활 ,   비교 ,   식생활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