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산책 1-3단원요약[1차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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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시산책 1-3단원요약[1차과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제1부 현대시사의 지형과 맥락
현대시의 해학 풍자 아이러니
미적 현대성, 이미지즘, 감각의 사용법
참여와 순수의 변증법

본문내용

준 순수시, 혹은 언어 실험은 1970년대 이후 심화된 모더니즘시의 개화를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4. 참여와 순수의 변증법
현대시사에서 1960년대는 ‘순수/참여’ 의 이분법이 시인과 비평가의 창조적 상상력을 구족하였던 시기이다. 김수영 시의 의미 구조와 시적 전개를 전체적으로 지배하는 두 개념은 [서시]에서 언급된 ‘첨단’ 과 ‘정지’ 이다. 그의 시에서 ‘첨단’ 은 관습을 거부하고 미지의 혼돈 속으로 전진하려는 전위적 속도, 혹은 형식적 새로움과 맞닿아 있고, ‘정지’ 는 현실의 후진성을 직시하려는 명확한 인식, 혹은 현실적 내용성과 맞닿아 있다. 김수영 시의 ‘첨단’ 과 ‘정지’ 는 양극의 긴장과 그 극복의 과정을 통해 후기시에 이르러 ‘전위적 속도’ 와 ‘역사성의 인식’ 을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김수영의 시는 이 양극의 계기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거나 머무를 때 그가 지향하는 ‘시의 완성’에서 멀어지게 된다. [사랑의 변주곡]에서는 미래에 대한 신념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역사성에 대한 신념이 확신에 찬 진술로 나타날 때, 자기 중심적 주장과 도취로 인해 시적 진정성과 현실성을 얻지 못하고 만다.
이럴 때 시인은 역사성의 인식이 지닌 한계와 절망을 극복하는 가능성을 주체적 사유의 차원과는 다른 세계로부터 받아들이게 된다. 그 다른 세계로부터 불어오는 것이 바로 [풀]에나타난 “바람” 이다. 일반적으로 ‘운다’ 는 ‘눕는다’ 와 함게 부정적 죽음의 의미로, ‘웃는다’ 는 ‘일어난다’ 와 함께 긍정적 생명의 의미로 이해되기 쉽다. 그러나 풀의 ‘누움’ 은 [폭포]에서 폭포의 ‘떨어짐’ , [눈]에서 눈의 ‘떨어짐’ , [말]에서 나무뿌리의 ‘가라앉음’ 이 그렇듯이, 단순한 죽음이 아닌 더 큰 생명을 예비하는 동작으로 간주될 수 있다. 즉 ‘눕는다’ 라는 역동적 움직임에는 이미 ‘일어난다’ 라는 재생의 의미가, ‘눕는다/일어난다’ 의 표면적 대립 속에는 내밀한 전이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시인은 [풀]에서 주체와 자아를 이탈한 자리, 즉 다른 세계로부터 불어오는 탈주체의 바람과 마주치는 모습을 하나의 풍경으로 보여준다. 이로써 풀은 바람이 지닌 탈자아의 무의식적 잠재력으로부터 역동성의 동력을 얻게 된다.
이러한 해석을 통해 필자는 김수영 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 항목에 해당하는 기존의 논의는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시적 사실에 대입하는 단순화의 오류에 빠져 있다. [서시]에서 개인의 실존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으로의 시적, 인식론적 전환 및 비약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이 시를 기준으로 전기시/중기시로 구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중기시가 획득한 사회적 차원은 [누이야 장하구나!]에 나타난 ‘해탈’ 과 ‘풍자’에서 함축된 표현을 얻는다. 그러나 중기시 이후의 김수영 시는 [서시]에 언급된 ‘첨단’ 과 ‘정지’ 라는 양극이 그 대립 갈등을 변증법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풍자’ 와 ‘해탈’ 로 전개된다. 그리하여 이후의 김수영 시는 ‘풍자’ 와 ‘해탈’ 이라는 양극을 두 계기로 삼아 다시 길항하며 전개되어 간다. 따라서 이 시를 기준으로 다시 중기시/후기시로 구분하는 것이 시적 전개에 있어서 타당한 시기 구분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속력’ 과 ‘정지’ 는 [서시]가 보여준 ‘첨단’ 과 ‘정지’ 가 변증법적 지양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간성에 대한 성찰, 즉 역사적 차원과 만나는 지점에서 얻어진다. 따라서 김수영의 시적 여정은 모더니즘에서 리얼리즘으로의 전환이나, 모더니즘의 테두리에서 그것을 극복한 것이라기보다는,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을 두 계기로 삼아 변증법적 지양을 통해 시의 완성을 추구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한 견해라고 생각된다.
5. 전통적 서정시
전통적 서정시의 경향을 보여주는 시들은 1960년대 이후 현대시사의 주류적 흐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 경향에 해당하는 시인으로는 이전 시기부터 창작 활동을 지속해온 중견 시인으로 서정주, 김광섭,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김현승, 유치환, 정한모, 김남조, 홍윤숙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동주, 신석초, 박재삼, 이형기, 박용래 등도 기억할 만 하다. 1960년대에 [신라초]와 [동천]을 상재한 서정주는 초기시의 열정과 갈등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피’ 를 정화하여 ‘물’ 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초기시의 ‘피’ 를 정화하여 ‘물’ 을 만드는 과정은 시인이 매혹 당하면서도 거부하며 대결했던 육체성을 받아들여 내면화하는 과정이다.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는 전통적 서정시 경향의 시로서는 드물게 문명 비판적 인식을 담고 있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화와 근대화라는 미명으로 진행된 개발 일변도의 경제 정책은 자연 파괴와 인간성 상실을 낳는다. 삶의 터전과 자연의 환경을 상실하고 내몰리는 비둘기를 통해 김광섭은 현대인의 비극적 상황을 묘파한다. 초기시에서 ‘자연 추구’ 라는 공통점으로 청록파라고 불리는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이 이 시기에 보여준 시적 변모도 주목할 만하다. 김현승은 기독교 신앙의 바탕 위에서 실존적 고독의 세계를 견고한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파도]는 원초적 생명력을 역동적인 이미지로 노래하고 있는 점에서 김현승이 지닌 시의식의 이면을 엿보게 한다. 김현승은 ‘파도’ 를 술 위에 부은 술, 잠들 수 없는 가슴, 사나운 짐승, 라일락의 꽃 떨기에 비유한다. 이 이미지들의 공통점은 내면의 끓어오르는 열정과 순결한 생명력이다. 성보다 깨끗한 짐승으로 비유된 바다는 그 순결한 원초적 생명력으로 저무는 도시와 병든 땅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 김현승이 보여준 절대 고독의 견고한 이미지 속에는 이러한 내면적 열정 및 현실 비판적 요소가 숨어 있는 것이다. 이들 외에도 이 시기에 전통적 서정시의 경향을 보여준 신진 시인으로 허영자, 유안진, 범대순, 허형만, 김형영, 천양희, 강은교 등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이 경향의 시인들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조응시키며 전통적 서정시의 흐름을 심화하거나 확장함으로써 우리시의 수준을 끌어올린 점에서 시사적 의미를 획득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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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5.15
  • 저작시기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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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7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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