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라는이름의거짓말(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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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되게 이야기했던 일이 있었다. 이처럼 통계를 발표할 때에도, 또한 발표된 통계를 받아들일 때에도 무조건(無條件)적으로 받아드리지 말고, 약간의 검정(檢定)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사람들의 일부는 수와 확률(確率)의 개념을 편안하게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중매체(는 통계보도를 좋아하고 사람들은 이에 수긍한다. 이는 사회문제에 관한 많은 통계가 제대로 비판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우리가 통계를 맹신(盲信)하는 이유는 통계가 전문가들에 의해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전문가들이 계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통계를 바라보는 유형(類型)에 대해 다뤘다. 첫째, 아연실색(啞然失色)형으로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마치 통계가 마법의 힘을 갖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둘째, 순진형으로 통계가 대체로 정확하며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믿는다. 숫자에 대해 의심(疑心)하지 않으며, 그러한 숫자에 어떠한 사람들의 이해관계(利害關係)가 작용할 수 있는지 의아해한다. 셋째, 냉소(冷笑)형인데 이들은 통계를 의심한다. 그들은 숫자에 결함(缺陷)이 있을 것이며 그러한 결함은 아마 고의적일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숫자를 지적할 때는 매우 예리(銳利)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비판적(批判的)인 눈으로 보지 않는다. 넷째, 비판형. 비판형은 신중하게 통계에 접근(接近)한다.
현실적으로 현대사회의 시민들은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통계가 없다면 어떤 문제가 얼마나 큰지, 그 문제가 악화(惡化)되고 있는지 또는 그 문제를 해결(解決)해야 할 경찰들이 실제로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있는지, 실업률(失業率)은 얼마나 되는지,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어떠한 수준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현재 어떤 수준인지도 모른 채 서울대학교에 무턱대고 대학입학원서를 집어넣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통계가 없다면 여러 가지로 상상할 수 없이 답답하고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통계는 마법이 아니다. 항상 진실도 아니고 항상 거짓도 아니다. 통계는 불가해(不可解)한 것이 아니다. 비판적인 태도(態度)를 취하면 우리가 접하는 숫자에 대해 적절(適切)하게 대응(對應)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그동안 인식(認識)하고 있지 못했던 사회통계라는 부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내가 통계를 전공으로 하고 앞으로도 전공으로 할 사람으로서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수동적(受動的)인 삶을 살고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통계란 자신의 입장(立場)을 표현(表現)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로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證據)를 제시한다는 것만 알았지, 그것을 조작(造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쩌면 간과(看過)하고 넘어갔는지도 모른다.
통계는 책에서처럼 불가피(不可避)한 것이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의 일을 예측(豫測)하기 위해서 등등 여러 가지 목적에 사용된다. 통계를 무턱대고 좋다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비판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도 없다. 꼭 필요한 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대로 알고 중립성(中立性)을 지켜서 제대로 사용한다면 우리는 올바른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을 지은이는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이러한 책이 나온다고 사회에서 자신에게 유리(有利)하게 통계를 바꾸는 행위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아연질색형의 사람들은 아직도 철철 넘쳐날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비판적으로 통계를 보는 시각을 키워나가야 겠다고 느꼈다.

키워드

통계,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   글쓰기 기초,   단국대,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