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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1. 이미지

1. 이미지의 유형
2. 각 유형 분석
3. 이미지의 기능

본문내용

꽃에서 꿀을 뺏어가고, 이파리를 갉아먹는다.
도시라는 이미지, 그리고 나무, 나비, 벌, 벌레들은 대비되는 구석이 없지 않다. 무조건 대립관계로 보는 것보단, 어쩌면 동류(同流)간의 그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생각해보면, 나비와 벌, 그리고 벌레들이 마냥 악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들도 살아야 하고, 하물며 도시에서 살기 위해서는 나무처럼 어떤 면에서는 변용이 되었으리라. 그리고, 살아야 하겠기에 ‘꽃에 몰려들고’, ‘이파리를 아삭아삭 뜯어먹’겠지. 그들은 나무에 비하면 오히려 연약하다. 도시에 비하면 하잘것없다. 괴롭고 힘들지만, 나무에게 그것은 견딜 수도 없지만, 피할 수도 없는 일이다. 삶에서의 노고는 세상이라는 불확실한 집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외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 사이에서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살아간다. 여전히 ‘반어법으로 꽃을 피우’고, 몸을 비틀고. 하지만 그 꽃이 피어나는 것도 전혀 아름답거나 생명하지 않다. 도로변 시끄러운 가로등 곁에서 ‘허구헌 날’, ‘신경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꽃은 피어난다.
세상만물이 빛과 어둠, 어느 한쪽에서 살아가도록 되어 있다. 빛에서 사는 이들은 어둠에서 쉬어야 하고, 어둠에서 사는 이들은 빛 속에서 쉬어야 한다. 꽃은 빛을 먹고 살지만, 어둠 속에서는 쉬어야 한다. 하지만, 가로등은 낮에는 잠자지만, 밤에는, 어둠의 시간에는 빛을 낸다. 그리고 꽃은 그 곁에 있다. 꽃은 빛 속에서 산다. 어둠 속에서 쉰다. 하지만, 쉬어야 할 시간, 빛이 바로 곁에 있다. 쉴 수 있을까? 잠을 잘 수 없으니 불면증이 생길 것이고, 쉴 수 없으니 신경은 날카로워져 신경증이 생길 것이다.
그래도 꽃피고 뿌리 내려 나무는 푸르다. 하지만, 그 푸르름은 세상에 몸을 비틀고, 반어법으로 꽃을 피워 얻은 푸르름이다. 도대체 푸르름이란 것이 원래 나무가 그렇게까지 해서야 얻을 수 있을 정도였던가. 나무로서도 기가 막힐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 원래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 대접 받고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일진대, 어찌 된 것이 몸 굽히고 거짓으로 웃음짓고 온갖 술수와 수모를 다 겪어야 간신히 사람입네 하고 살 수 있느냔 말인가. 기가 막힐 일이고, 동시에 화가 날 일이다. 나무도 그렇단다. ‘참을 수 없다’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은 정리, 혹은 사족. 치욕으로 푸르다. 세상 이렇게밖에 살 수 없지만, 그건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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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9.16
  • 저작시기2011.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0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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