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삼대> 줄거리 및 감상

목차

Ⅰ. 염상섭에 대하여
Ⅱ. 줄거리
Ⅲ. 감상

본문내용

로 모두 끝이 난 것이다.
작품에서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삶의 모습들은 모두 조덕기의 눈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조덕기가 중간자적 존재로서 이념적인 가치와 현실적인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고 있고 이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이러한 입장은 객관적인 비판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조덕기를 결코 빼어난 인물로 그리지고 있지 않다. 조덕기는 법대를 나와 법조인으로서 사회 변화에 도움을 주고 자신의 재산으로 사회 운동을 뒤에서 돕는 꿈을 꾸지만 결국 그 꿈은 무너지고 만다. 현실은 어쩔 수 없이 힘에 굴복하는 것이다. 작가는 덕기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 청사진이 전혀 제시되어 있지 않다.
앞서 발표한 만세전이 식민지 치하의 현실을 매우 리얼하게 그려 가치가 있다면 『삼대』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추악한 자본주의적 삶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데 가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세전에서 그렇게 외치던 신생은 『삼대』의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신생만이 살 길이라던 작가의 믿음은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결국 세상은 이러하더라는 허무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키워드

염상섭,   삼대,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