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이론과 국제정보 유통

목차

1. 근대화 이론과 종속 이론

2. 미디어 제국주의

3. 제3세계와 국제정보 유통

4. 신 국제정보질서 등장

5. 직접위성방송과 국제정보유통

본문내용

중요성을 인식하고 언론인과 출판사와 제휴하여 정보의 자유원칙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만들었다. 그러던 것이 정보의 자유유통이 외부의 매스미디어 지배라는 결과로 나타났고, 자유유통의 문제가 여러 비동맹국가회의에서 토의되었고 결국 얻은 결론은 비동맹국가들 사이의 잘 조직된 협력만이 균형있고 공평한 뉴스와 정보의 분배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생겨난 것이 개발도상국 중심의 '뉴스풀'(news pool)과 같은 것이었다. 국제정보의 자유유통의 문제에 대한 제3세계의 요구에 대한 UNESCO의 대응은 기존의 '자유로운' 유통원칙이 수정되어 '자유롭고 균형된' 유통원칙으로 바뀌게 되었다.
◈ 직접위성방송과 국제정보유통
좀더 최근에 와서는 기술적 혁신에 의해 국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중요 논쟁점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특히 '직접위성방송'(direct broadcast satellites)은 '정보월경'(spill-over)에 관련되어 국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점점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기술이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나라의 동의 없이 국경을 넘어서 전파가 도달된다는 점이다. 직접위성방송에 대해 많은 나라들이 우려하는 점은 그 기술이 초래한 외국 프로그램의 원치 않는 수신이다. 이런 정보월경에 대한 공포는 다음 3가지 형태의 메시지로부터 기인한다. 첫째, 수신국의 정치적, 사회적 질서를 파괴하는 정치선전 메시지. 둘째, 선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형태의 메시지. 이러한 메시지는 선진국 사회의 가치와 문화적 기준을 조장하여 수신국 고유의 문화에 대한 정체성과 애정을 감소시킨다. 셋째, 소비재 상품에 대한 수요를 조장하여 고도 소비사회화 시키는 외국광고. 실제로 국제정보의 자유유통은 성과 범죄와 잡동사니로 구성된 외국 매스미디어 프로그램의 범람을 초래했다. 이 모든 것이 후진국의 가치와 도덕을 해치며 창의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타락시키고 있다고 제3세계 여러 나라는 우려하고 있다. 자유유통은 일방적 유통의 위장술수에 불과하며 직접위성방송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직접위성방송의 예상되는 위험에 대해 가장 일반적인 개발도상국들의 대응은 사전동의의 체계가 만들어져야 된다는 것이다. 수신국의 동의 없이는 직접위성방송에 의해 국경을 넘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이 직접위성방송 문제를 신국제 정보질서에의 요구 속에 놓여지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정보의 일방적 유통의 폐해를 시정하기 위한 개발도상국의 노력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추세는 모든 시장이 개방되고 국가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국의 문화, 산업 등을 보호·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통제하고 걸러내려고 하였지만 최근에 와서는 인위적인 노력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불공평한 무한경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었다. 따라서 국제정보의 '자유롭고 균형된' 유통원칙에 기대는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서 좀더 능동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키워드

근대화 이론,   종속 이론,   미디어 제국주의,   제3세계와 국제정보 유통,   신 국제정보질서,   직접위성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