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상의 본질과 중요성] 소매업의 정의와 소매상의 기능, 소매업태의 변천과정

목차

소매상의 본질과 중요성

Ⅰ. 소매업의 정의

Ⅱ. 소매상의 기능

Ⅲ. 업종과 업태의 구분

Ⅳ. 소매업태의 변천과정

1. 소매업 수레바퀴가설
2. 소매수명주기
3. 기타 이론
4. 각 가설에 대한 평가 및 대체이론

본문내용

슈퍼센터는 슈퍼마켓(정)과 할인점(반)의 복합형태(합)로서 폭넓은 식품부문의 제품구색과 생필품 등 비식품부문에서의 가격할인을 특색으로 가진다. 요약하면 변증법적 발전이론은 슈퍼센터가 슈퍼마켓과 할인점의 강력한 경쟁상대로서 향후 소매업의 주력업태로 등장하고 있는 사례를 통해 잘 설명될 수 있다.
자연도태설(natural selection)이란 다윈이 제시한 자연도태설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적응하는 소매상은 생존 발전하게 되고 환경에 부적합한 소매상은 도태된다는 이론이다. 이 자연도태설은 1930년대 미국에서 도심의 슬럼화와 교통체증으로 도심 백화점이 급속하게 쇠퇴하고 교외 백화점이 성장한 예로 증명될 수 있다. 다윈의 자연선택이론은 많은 생물들 중에서 환경의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적합한 종만이 살아남아 번영을 이룬다는 것인데, 유통업에도 이 이론의 적용이 가능하다. 생존하고 나아가 성공하는 업태란 소매유통업을 둘러싸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법적 기술적 경제적 경쟁적 구조 및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하고 적응력이 강한 소매업태를 말한다. 반면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대처할 능력이 없다면 도태되거나 경쟁력을 크게 잃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4) 각 가설에 대한 평가 및 대체이론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1970년대 미국의 소매업의 변화에 있어서는 소매업의 수레바퀴가설은 대체로 타당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근래의 유통산업의 경향을 보면 비용우위를 무기로 한 새로운 업태의 출현에 의한 기존 업체의 대체보다는 상품구색을 넓히는 전략 즉, 범위의 경제에 의한 수레바퀴가설이 더욱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비식품만을 취급하던 전통적 할인점이 제한적이나마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회원제 창고형 도매업의 공세에 무너진다든지, 본격적으로 식품, 비식품을 취급하는 슈퍼센터가 회원제 창고형 도매업을 무너뜨린 것은 상품구색의 다양성 때문이다. 전문품 분야에서도 컴퓨터 소모품을 주로 판매하던 Best Buy가 가전전문점인 Circuit C를 위협하게 된 것도 소모품을 구입하는 고객의 방문빈도를 활용하여 가전부분을 강화한 때문이다. 따라서 비용측면만을 강조하는 소매업 수레바퀴가설은 비용+구색의 수레바퀴가설로 수정되어야 한다.
소매수명주기가설은 특정 소매유형의 생성, 소멸을 설명하기보다 소매업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간다는 주장으로 소매업태의 변화에 대한 어떠한 방향성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 에서 가설로 보기 어렵다.
소매아코디언가설은 저관여 상품 소매업태와 고관여 소매업태의 발전과정을 구분하여 보지 못한 결정적 결함을 지니고 있다. 저관여 상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는 한꺼번에 많은 품목을 동시에 구매하기 원하기 때문에 슈퍼나 할인점의 품목 수는 증가하는 반면, 고관여 상품을 구매할 때는 특정 상품의 다양한 모델의 동시 비교를 원하기 때문에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와 같은 좁고 깊은 상품구색을 갖춘 소매업태가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소비자의 관여도에 따른 쇼핑행태 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새로이 생겨나는 소매업태의 구색의 넓이만을 보면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것같이 보일 뿐이다.
어떤 시점에 저관여 소매업태가 발전하면 구색이 넓어지는 것이고, 다음 시점에 고관여상품 소매업태가 발전하면 구색이 좁아진다.
지금까지의 소매업태의 발전과정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설명해줄 수 있는 가장 타당한 이론적 근거는 소비자의 구매행태 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소매업의 변천과정과 미래를 예측하는 데는 관여도의 차이에 따라 소매업을 구분해 저관여집단에 속하는 제품의 구매는 구매빈도가 높고 습관적 구매를 하며 셀프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품종에 관계없이 한 점포에서 취급하는 품목의 수가 점차 증가할 것이나 해당 점포의 취급품목이 대인판매를 기본 판매방식으로 하는 고관여 영역을 침범할 수는 없기 때문에 유럽의 하이퍼마켓이나 미국의 슈퍼센터, 한국형 할인점이 상당기간 생필품 소매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에 탄생한 유럽의 대형 하이퍼마켓을 대체하는 새로운 소매업태가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은 점과 미국의 생필품 유통이 슈퍼센터로 귀착된 것을 보면 이 주장은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고관여 소매업은 구매빈도가 낮고 하나의 품목의 구매를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며 한 점포에서 여러 대안을 비교해 보고 판매자의 공정한 의견을 듣고자 하는 one stop shopping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제한된 품목의 다양한 모델을 다량 구비해 놓은 카테고리 킬러가 주 소매업태가 될 것이다. 다만 카테고리 킬러의 영역도 점차 넓혀져 가고 있는 추세에 있어서 중복되는 업태를 달리하면서도 중복된 품목을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주요 취급품목의 구매빈도가 주도권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이다. 가령 컴퓨터 하드웨어를 주로 취급하는 A점포와 소모품을 주로 취급하는 B점포가 있다고 하자. 이 경우 고객방문빈도가 높은 B점포가 하드웨어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많다.
소매업의 변화에 커다란 변수는 인터넷상에서의 전자상거래이다. 아직은 표준화된 제품의 구매에만 대체로 국한되어 있는 상태지만 전송속도가 발라지고 그래픽 프리젠테이션 기술이 향상되어 가상현실공간을 만들어 낸다면 앞에서 논의한 소매업태의 점진적 발전에 가공할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관여도를 기준으로 하는 소매업태의 변화 추이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과거에 확고한 카테고리 킬러로 자리잡았던 업태가 타 업태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대중 화장품 양판점이나 미국의 대중적인 장난감 카테고리 킬러인 Toys 'R' us(토이즈러스)는 대형할인점의 발달에 따라 쇠퇴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이들이 취급하는 품목의 관여도가 비교적 높지 않고 셀프 서비스가 가능하여 대형할인점에서의 구매방식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소매업태의 변화는 어느 하나의 원칙으로 설명하기에는 매우 어려우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태적으로 변해간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소비자 구매행동의 변화, 타 업태의 변화가 소매업태 변화의 주요 원인인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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