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라이제이션의 미래(전망)

목차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미래

Ⅰ. 글로벌 공포

Ⅱ. 전도된 사회의 미래

Ⅲ. 제3의 길

Ⅳ. 앤티 글로벌라이제이션

Ⅴ.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본문내용

독할 수도 있다. 글로벌 체제에서 렉서스와 올리브는 서로 갈등을 야기하고 어느 일방이 이기기도 하고 서로 균형을 잡아가기도 한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의 가장 큰 위협은 글로벌라이제이션 자신이다. 즉 오늘날의 글로벌 체제는 스스로를 파멸로 인도하는 잠재력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토마스 프리더먼은 렉서스의 글로벌 체제가 붕괴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첫째,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점이다. 글로벌체제하에서 올리브나무가 적응하기 위해서는 변화하고 진화하여야 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때로는 올리브나무의 문화를 변화시키는데 몇 세대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나 글로벌라이제이션은 당장의 변화를 요구한다. IMF 등 국제기구가 동남아 외환위기가 시작된 태국과 러시아, 체코 등의 공산권 진영에서 급격한 개혁을 요구하다가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좋은 예이다.
둘째, 글로벌라이제이션의 과도한 연결이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전복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은 글로벌체제가 너무 윤활유처럼 매끄럽고 전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극소수의 그룹에 의해 글로벌 구조물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글로벌화로 인해 인간의 소외와 단절이 심각하다. 글로벌 체제가 정보통신의 발달로 네트워크화 됨에 따라 갈수록 개인은 혼자서 지리적 공간적으로 떨어져서 일하는 것이 가능해길다. 기업들은 사무실의 정형화된 조직을 떠나 일시적이고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조직을 추구하는데 이것은 인간의 소외를 초래하는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넷째,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지나친 개인정보 개입이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은 금융거래 등에서 투명성을 요구하게 되고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관들은 개인의 모든 정보를 소유하게 된다. 이러한 정보가 부당한 목적으로 거래되고 공개됨으로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지 못하고 침해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다섯째,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불공정성이다. 개도국들은 오직 수출을 통해서만 경제의 활기를 찾고 글로벌라이제이션 체제에 동참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선진국들이 자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개도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하여 보호무역을 실시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다행히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끝으로 글로벌라이제이션은 비인간적이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계화, 표준화를 강요하고 이는 몰인간성을 초래한다. 소비자는 인터넷을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고 대금을 결제하며 물품을 직접 배달 받는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아무런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성사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특성으로 개개인을 강력하게 만들어 주고 이들이 더 인간적인 살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특성과 또 다른 본질적 특성으로 인간을 무력화시키고 세상을 몰인격적으로 만들어 가는 특성 사이에서 인간이 과연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가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순항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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