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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눈으로 읽는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구수한 이야기를 귀를 통해 듣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설화적 성격을 진하게 가지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나가는 설화 특유의 구성 방식과 언어 구사 방식은 그의 소설의 대중성 확보에 또 하나의 기초가 되었다. 그의 소설에는 지나치게 복잡한 줄거리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추측하기 힘든 어려운 복선이 깔리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의 소설은 민간문학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애호에서 비롯된, 누구나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설화의 이야기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작가들이 미치기 힘든 그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의 획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낙관적이고 해학적인 성격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던 趙樹理의 문학적 세계는 1950년대 후반 이후 근본적인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건강하고 유머러스한 정취가 돋보이던 그의 문학 세계는 점차 엄숙하고 진지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으며 낙관적 분위기와 함께 신중하고 우울한 측면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문학적 세계는 충분히 전개되지 못한 채 그의 비극적인 죽음과 함께 문화대혁명이라는 역사의 심연 속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낙관적이고 해학적인 성격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던 趙樹理의 문학적 세계는 1950년대 후반 이후 근본적인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건강하고 유머러스한 정취가 돋보이던 그의 문학 세계는 점차 엄숙하고 진지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으며 낙관적 분위기와 함께 신중하고 우울한 측면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문학적 세계는 충분히 전개되지 못한 채 그의 비극적인 죽음과 함께 문화대혁명이라는 역사의 심연 속으로 침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