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 문화사업 등을 총괄하는 직책을 잘 수행하였으며, 개인적으로도 수많은 문학작품과 다양한 문건을 발표하였다.
中日戰爭과 함께 재개된 그의 문학활동은 정치참여와 창작의 두 분야에 걸쳐 동시에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그는 ≪戰聲≫, ≪螳集≫과 같은 시집도 발표하였지만, 시보다는 희곡의 창작에 특히 주력하여 많은 주목할만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의 희곡은 대부분 중국의 역사에서 취재한 소재와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서 흔히 역사극이라고 이야기된다. 〈屈原〉, 〈虎符〉, 〈築〉, 〈孔雀膽〉, 〈南冠草〉와 같은 희곡들은 모두가 중국의 고대사에 기원을 둔 작품들로서 대부분 애국적 정열을 고취하는 것을 주제로 하였다.
당시 郭沫若이 발표했던 이 희곡들은 문학적 완성도의 측면보다도 중국의 正體性 자체가 위협당하고 있던 中日戰爭이라는 당시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애국적 정서를 고취하고 전쟁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던 중국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문학외적 요인들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해야 할 것이다. 쉬운 구어체로써 중국인들이 익히 알고 있는 대중적인 역사적 소재를 재구성해 내는 방식은 중국의 민간문학이 전통적으로 채용해 왔던 눈에 익은 방식이었다. 그는 이런 방식을 원용하여 대중성과 정치성, 현실적 효용성 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이론적이고 구호적 성격이 강했던 당시의 抗戰文學에 매우 유효하게 실질적 내용을 채워 주었다.
郭沫若 외에도 당시에 역사극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희곡을 창작한 사람들은 상당히 있었다. 그러나 그의 역사극은 당시 중국인들의 문화적 상황, 관습적 심리상태, 정치적 상황의 수요 등에 가장 근접한 것이었으며, 이로 인해 그의 작품은 항전희곡의 대표적인 작품들로 꼽힌다. 상식적인 주제와 소재, 익숙한 전개방식, 지나치게 대중적 정서를 앞질러가지 않는 무난한 형태, 시의 창작을 통해 다져진 리드미컬하고 서정적인 언어구사 등으로 인해 그의 역사극은 대중적인 문학의 한 전형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역사극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屈原〉은 전국시대 楚나라의 애국시인 屈原에 대한 전설을 재해석하고 줄거리를 보완하여 屈原을 국민적 영웅으로 부각시킨 작품이다. 국민과 진리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내세웠으나 간신배들과 소인배들의 모략으로 인해 희생되었던 비극적 영웅상을 전면에 부각시킴으로써, 그는 고결한 품성과 민족정신의 실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효과를 기도하고 있다. 그는 屈原의 품성을 한 점의 사리사욕도 개입되어 있지 않은 이상적이고 순결한 상태로 묘사하였으며, 그로 인해 屈原이 비참하게 희생될 때 관객들의 대중적인 비분강개의 정서가 극대화되도록 설정하였다. 다음과 같은 언어구사의 측면은 그의 작품이 가지고 대중성과 정치성의 성격을 짐작하게 해 준다. 그는 京劇과 각종의 講唱, 歌謠 등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어휘와 정서를 동원하여 순결하고 기품있는 귤나무에 屈原을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屈原의 모습을 영웅화하고 있다.
눈부신 귤나무여! 가지와 잎이 뻗고 얽히여 이 곳 남쪽 땅에 홀로 튼튼히 뿌리를 박았구나! 푸른 잎, 흰 꽃, 뾰족한 가시, 아 얼마나 아름다운가! 주렁주렁 달린 열매여! 새파란 바탕에 노란 빛깔, 그지없이 아름답구나! 그 속도 깨끗하려니와 향기마저 비길 바 없구나! 깊이 박은 뿌리, 눈비에 바람도 두려울 것 없으니 그 굳센 성품 어질고 기개높은 선비로구나!
대중적이고 상투적이기는 하지만 이토록 영웅화되고 순수화된 屈原이 간신배들의 모략으로 희생되어 가는 상황 설정은 비분강개한 정서를 극대화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屈原의 희생에 대한 다음과 같은 郭沫若의 묘사는 그런 효과를 충분휘 발휘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바람이여, 일어라! 힘껏 노호하라! 어둡고 캄캄한 이 때, 모든 것이 잠들고 꿈속에 잠겼거늘, 모든 것이 죽어넘어졌거늘, 너 이제는 노호할 때이다, 너 힘껏 노호할 때이다.
아, 이 우주의 위대한 시여! 그대 바람이여, 그대 우뢰여, 그대 번개여! 이 암흑 속에서 노호하고 번쩍이는 그대들, 모두가 시요, 음악이요, 춤일진대, 그대들은 우주의 위대한 예술가들! 힘껏 내뿜으라! 그 힘을 한량없이 뻗치는 노한 불길로써 이 캄캄한 우주를, 음산한 우주를 폭발시키라, 폭발시키라!
......폭발하라, 이 내 몸이여! 폭발하라, 우주여! 그 활활 달아오르는 불덩이를 뒹굴려라, 이 바람처럼 저 바다처럼 뒹굴려라, 모든 형체가 있는 모든 더러운 것들을 불사르라, 깡그리 불사르라, 모든 죄악의 씨가 깃든 이 암흑을 불사르라!
대중적인 선동문학의 한 전형을 보는 듯한 郭沫若의 작품에는 1920년대 초에 발표되었던 ≪女神≫과 ≪星空≫ 이래 일관되는 특유의 강렬함과 도도함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그는 희곡과 함께 수많은 정치평론적 성격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雜文 또한 문인이면서 동시에 활동가, 정치가이기도 한 郭沫若의 성향을 잘 보여 주고 있다.
1949년 이후 郭沫若의 활동은 문인보다는 활동가 내지 정치가적 차원으로 흘렀다. 그는 1949년초 건국의 틀을 짰던 全國人民政治協商會議의 주요 인사로 활동하였으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에는 全人大 常務委員會 부위원장, 全國政治協商會議 부주석, 中國文聯 주석, 中國科學院 원장 등을 비롯하여 그 자신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공식비공식 직책을 역임하였다. 그 가운데서도 틈틈히 그는 계속하여 조국애와 혁명을 주제로 한 시와 희곡, 잡문, 논문을 발표하였다.
빛나는 정치활동과 다양한 사회활동, 특히 매 시기시기에 적절하게 부응하는 작품과 이론, 활동 등을 통해 그는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중국문단의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었다. 대다수의 문인들이 박해를 받았던 文化大革命의 와중에서도 그는 거의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극히 예외적인 문인으로서의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지나치게 공산당의 정강정책에 부응하는 경향을 노정했다든가, 毛澤東思想의 문학적 투사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든가, 고전문학에 대한 상투적인 이데올로기적 왜곡 등의 문제가 그에 대해 제기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인이나 작가로서의 그의 의미는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
中日戰爭과 함께 재개된 그의 문학활동은 정치참여와 창작의 두 분야에 걸쳐 동시에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그는 ≪戰聲≫, ≪螳集≫과 같은 시집도 발표하였지만, 시보다는 희곡의 창작에 특히 주력하여 많은 주목할만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의 희곡은 대부분 중국의 역사에서 취재한 소재와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서 흔히 역사극이라고 이야기된다. 〈屈原〉, 〈虎符〉, 〈築〉, 〈孔雀膽〉, 〈南冠草〉와 같은 희곡들은 모두가 중국의 고대사에 기원을 둔 작품들로서 대부분 애국적 정열을 고취하는 것을 주제로 하였다.
당시 郭沫若이 발표했던 이 희곡들은 문학적 완성도의 측면보다도 중국의 正體性 자체가 위협당하고 있던 中日戰爭이라는 당시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애국적 정서를 고취하고 전쟁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던 중국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문학외적 요인들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해야 할 것이다. 쉬운 구어체로써 중국인들이 익히 알고 있는 대중적인 역사적 소재를 재구성해 내는 방식은 중국의 민간문학이 전통적으로 채용해 왔던 눈에 익은 방식이었다. 그는 이런 방식을 원용하여 대중성과 정치성, 현실적 효용성 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이론적이고 구호적 성격이 강했던 당시의 抗戰文學에 매우 유효하게 실질적 내용을 채워 주었다.
郭沫若 외에도 당시에 역사극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희곡을 창작한 사람들은 상당히 있었다. 그러나 그의 역사극은 당시 중국인들의 문화적 상황, 관습적 심리상태, 정치적 상황의 수요 등에 가장 근접한 것이었으며, 이로 인해 그의 작품은 항전희곡의 대표적인 작품들로 꼽힌다. 상식적인 주제와 소재, 익숙한 전개방식, 지나치게 대중적 정서를 앞질러가지 않는 무난한 형태, 시의 창작을 통해 다져진 리드미컬하고 서정적인 언어구사 등으로 인해 그의 역사극은 대중적인 문학의 한 전형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역사극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屈原〉은 전국시대 楚나라의 애국시인 屈原에 대한 전설을 재해석하고 줄거리를 보완하여 屈原을 국민적 영웅으로 부각시킨 작품이다. 국민과 진리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내세웠으나 간신배들과 소인배들의 모략으로 인해 희생되었던 비극적 영웅상을 전면에 부각시킴으로써, 그는 고결한 품성과 민족정신의 실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효과를 기도하고 있다. 그는 屈原의 품성을 한 점의 사리사욕도 개입되어 있지 않은 이상적이고 순결한 상태로 묘사하였으며, 그로 인해 屈原이 비참하게 희생될 때 관객들의 대중적인 비분강개의 정서가 극대화되도록 설정하였다. 다음과 같은 언어구사의 측면은 그의 작품이 가지고 대중성과 정치성의 성격을 짐작하게 해 준다. 그는 京劇과 각종의 講唱, 歌謠 등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어휘와 정서를 동원하여 순결하고 기품있는 귤나무에 屈原을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屈原의 모습을 영웅화하고 있다.
눈부신 귤나무여! 가지와 잎이 뻗고 얽히여 이 곳 남쪽 땅에 홀로 튼튼히 뿌리를 박았구나! 푸른 잎, 흰 꽃, 뾰족한 가시, 아 얼마나 아름다운가! 주렁주렁 달린 열매여! 새파란 바탕에 노란 빛깔, 그지없이 아름답구나! 그 속도 깨끗하려니와 향기마저 비길 바 없구나! 깊이 박은 뿌리, 눈비에 바람도 두려울 것 없으니 그 굳센 성품 어질고 기개높은 선비로구나!
대중적이고 상투적이기는 하지만 이토록 영웅화되고 순수화된 屈原이 간신배들의 모략으로 희생되어 가는 상황 설정은 비분강개한 정서를 극대화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屈原의 희생에 대한 다음과 같은 郭沫若의 묘사는 그런 효과를 충분휘 발휘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바람이여, 일어라! 힘껏 노호하라! 어둡고 캄캄한 이 때, 모든 것이 잠들고 꿈속에 잠겼거늘, 모든 것이 죽어넘어졌거늘, 너 이제는 노호할 때이다, 너 힘껏 노호할 때이다.
아, 이 우주의 위대한 시여! 그대 바람이여, 그대 우뢰여, 그대 번개여! 이 암흑 속에서 노호하고 번쩍이는 그대들, 모두가 시요, 음악이요, 춤일진대, 그대들은 우주의 위대한 예술가들! 힘껏 내뿜으라! 그 힘을 한량없이 뻗치는 노한 불길로써 이 캄캄한 우주를, 음산한 우주를 폭발시키라, 폭발시키라!
......폭발하라, 이 내 몸이여! 폭발하라, 우주여! 그 활활 달아오르는 불덩이를 뒹굴려라, 이 바람처럼 저 바다처럼 뒹굴려라, 모든 형체가 있는 모든 더러운 것들을 불사르라, 깡그리 불사르라, 모든 죄악의 씨가 깃든 이 암흑을 불사르라!
대중적인 선동문학의 한 전형을 보는 듯한 郭沫若의 작품에는 1920년대 초에 발표되었던 ≪女神≫과 ≪星空≫ 이래 일관되는 특유의 강렬함과 도도함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그는 희곡과 함께 수많은 정치평론적 성격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雜文 또한 문인이면서 동시에 활동가, 정치가이기도 한 郭沫若의 성향을 잘 보여 주고 있다.
1949년 이후 郭沫若의 활동은 문인보다는 활동가 내지 정치가적 차원으로 흘렀다. 그는 1949년초 건국의 틀을 짰던 全國人民政治協商會議의 주요 인사로 활동하였으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에는 全人大 常務委員會 부위원장, 全國政治協商會議 부주석, 中國文聯 주석, 中國科學院 원장 등을 비롯하여 그 자신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공식비공식 직책을 역임하였다. 그 가운데서도 틈틈히 그는 계속하여 조국애와 혁명을 주제로 한 시와 희곡, 잡문, 논문을 발표하였다.
빛나는 정치활동과 다양한 사회활동, 특히 매 시기시기에 적절하게 부응하는 작품과 이론, 활동 등을 통해 그는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중국문단의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었다. 대다수의 문인들이 박해를 받았던 文化大革命의 와중에서도 그는 거의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극히 예외적인 문인으로서의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지나치게 공산당의 정강정책에 부응하는 경향을 노정했다든가, 毛澤東思想의 문학적 투사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든가, 고전문학에 대한 상투적인 이데올로기적 왜곡 등의 문제가 그에 대해 제기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인이나 작가로서의 그의 의미는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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