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소설 구성 요소에 의한 분석
1. 1 플롯
1. 2 캐릭터
2. 소설 형성 방법에 의한 분석
2. 1 시점
2. 2 배경
2. 3 어조
2. 4 거리
2. 5 반복
3. 종합
1. 1 플롯
1. 2 캐릭터
2. 소설 형성 방법에 의한 분석
2. 1 시점
2. 2 배경
2. 3 어조
2. 4 거리
2. 5 반복
3. 종합
본문내용
가 능청을 떨며 봉필을 골려줄 때 우리는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된다.
2. 5 반복
반복은 무의미한 되풀이가 아닌 소설이 이루는 의미를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복은 주제 표출이나 성격 창조에 이바지하고 있다. 작품마다 반복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우선 일정한 사건이 반복되면서 등장인물의 갈등이 전개되는 사건의 반복이 있다. 의식의 흐름과도 관련이 있으며 반복적으로 주제를 강조함으로써 주제형성에도 이바지하는 문장의 반복과, 분위기나 상징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주도하고 작품의 주제형성에도 기여하는 분위기의 반복도 있다.
김유정의 소설 『봄 봄』에서는 ‘사건의 반복’이 주로 나타난다. 성례문제를 두고 성례를 원하는 ‘나’와 이를 반대하는 장인의 갈등이 반복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의 전반부부터 후반부까지 성례를 요구하는 ‘나’→들은 척도 안하는 장인→‘나’의 꾀병→장인의 폭력→성례 허락 실패→다시 일하러 가는 ‘나’ 라는 패턴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패턴이 똑같이 전개가 된다면 소설의 재미는 점점 떨어진다. 그래서 작가는 기계적인 반복이 아닌 의미 있는 반복으로서의 효과를 얻기 위해 반복할 때마다 어떤 변화를 주어 사건을 점점 유발시켜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소설의 주제표출에도 기여한다. 『봄 봄』에서도 장인과 ‘나’의 갈등 패턴 틈틈이 변화가 있다. 주로 나타나는 변화는 점순이의 충동질이다. 전개1에서 나타난 “밤낮 일만 하다 말 텐가!” 와 전개 2에서 나오는 “구장님한테 갔다 그냥 온담 그래!”, “쇰을 잡아채지 그냥 둬, 이 바보야?”가 그 예이다. 내내 가만히 지켜보던 점순이가 ‘나’를 충동질함으로서 ‘나’의 성례욕구는 더 강해졌다. 특히 “바보야”는 갈등이 몸싸움까지 이르러 소설이 절정으로 나갈 수 있게 했다. 점순이의 충동질 외에도 ‘나’의 요구가 그저 말이나 꾀병에서 그치지 않고 더 강해지는 변화가 있다. 구장에게 찾아가서 따지는 것이나 장인의 수염을 잡아채 육탄전에 이르는 것을 예로 들을 수 있다. 이 변화는 점순이의 충동질에 의해 발생한 것이지만 점점 적극성을 띄는 ‘나’의 태도변화는 독자들의 흥미를 더욱 유발시킨다.
또 다른 반복으로 ‘성장’이라는 모티프를 들 수 있다. 애초에 성례시켜준다는 계약이 점순이의 ‘키’가 자란다는 전제 하에 있어서 ‘나’가 성례시켜달라고 조를 때마다 봉필은 점순이의 키가 자라야 한다는 말을 반복한다. 또한 『봄 봄』을 전반적으로 보면 ‘키’라는 외적 성장 말고도 내적인 성장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데릴사위에 들어온 ‘나’. 내내 가만히 있다가 ‘나’를 충동질 하게 되는 점순이. 점순이의 말에 꼼짝도 못하고 그대로 따르는 ‘나’. 이 반복은 두 청춘남녀가 봄, 그리고 또 다시 봄을 지나며, 나이를 먹으면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그들의 내적 성장을 보여준다.
김유정의 또 다른 소설 『동백꽃』에서도 닭싸움 이라는 사건의 반복이 나타난다. 이 소설의 패턴은 닭싸움이며 이것을 매개로 등장인물들의 갈등은 해소된다. 하지만 『봄 봄』은 『동백꽃』과는 다르다. 『봄 봄』의 제목에 ‘봄’이 두 번 언급된 것처럼 장인과 육탄전까지 벌였지만 ‘나’의 성례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꾀병 이후 장인에게 맞고 다시 일을 하러 간다는 패턴이 다시 반복되면서 소설이 끝난다. ‘나’의 편에서 소설을 읽던 독자들에게는 다소 김빠지고 아쉬운 결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동일한 패턴으로 소설이 마치며 해학적인 인물을 그리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는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3. 종합
지금까지 분석을 통해 소설 『봄 봄』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플롯, 캐릭터)와 그 요소의 형성 방법(배경, 시점, 어조, 거리, 반복)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모든 분석은 소설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주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주제란 스토리 속에 함축되어 있는 스토리의 의미이다. 다시 말해 주제는 작가의 중심 사항이며 핵심 의미이자 작가의 독특한 인생관을 포함 한다. 소설은 주제 없이 시작할 수 없고 또한 끝맺을 수도 없다. 작가는 소설을 창작하며 작품의 소재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데, 그 의미를 구현하기 위해 소설의 구성요소와 형성 방법을 이용한다.
『봄 봄』의 플롯은 일반적 형태에서 조금 변형된 구성을 보인다. 작가는 전개 2의 삽입을 통해 갈등이 심화 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며 그 모습을 더욱 섬세하게 드러낸다. 이렇게 이어진 갈등은 절정과 결말을 통해 해소되나, 이 소설의 '삽입된 결말'은 결말에서 주로 나타나는 사건의 전모 혹은 등장인물의 운명보다 절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의 최고점에 주목하게 한다. 앞서 전개 2를 통해 더욱 고조된 갈등이 허사로 돌아감을 미리 제시하고, 독자의 초점을 갈등에 집중하게 함은 물론 장인의 바짓가랑이를 잡는 극단적 행동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하러 나가는 ‘나’를 통해 당대의 부조리한 현실을 플롯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작가는 캐릭터를 통해 데릴사위제와 성례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어수룩한 나와 욕심 많은 장인, 그 사이를 오가는 잔망스러운 점순을 통해 그 당시 사회의 모순을 무겁지 않게 드러내며 작가의 전면적 개입 없이 부조리한 상황을 독자 스스로 짚어나갈 수 있게 한다.
데릴사위제와 성례라는 제재에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나타내려는 작가는 시점과 배경, 어조, 거리, 반복이라는 소설의 방법을 통해 해학성을 가미한다. 주제는 소설의 교훈이나 제재 혹은 관념과는 다르므로 작가의 선택은 주제를 더욱 주제답게 만든다. 주인공의 목소리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주인공을 포함하여 만물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1930년대의 봄, 해학적이고 정겨운 강원도 사투리로 채워진 어조, 주인공의 심정에 십분 공감하면서도 개인적 주관에 빠지지 않게 하는 작가와 작중인물 그리고 독자 간의 거리, 모든 갈등의 시작인 '성장'을 보여주는 반복(패턴)까지. 이 모든 방법이 요소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마침내 1930년대 농촌의 불합리한 현실을 해학이라는 전통적 정서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 5 반복
반복은 무의미한 되풀이가 아닌 소설이 이루는 의미를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복은 주제 표출이나 성격 창조에 이바지하고 있다. 작품마다 반복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우선 일정한 사건이 반복되면서 등장인물의 갈등이 전개되는 사건의 반복이 있다. 의식의 흐름과도 관련이 있으며 반복적으로 주제를 강조함으로써 주제형성에도 이바지하는 문장의 반복과, 분위기나 상징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주도하고 작품의 주제형성에도 기여하는 분위기의 반복도 있다.
김유정의 소설 『봄 봄』에서는 ‘사건의 반복’이 주로 나타난다. 성례문제를 두고 성례를 원하는 ‘나’와 이를 반대하는 장인의 갈등이 반복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의 전반부부터 후반부까지 성례를 요구하는 ‘나’→들은 척도 안하는 장인→‘나’의 꾀병→장인의 폭력→성례 허락 실패→다시 일하러 가는 ‘나’ 라는 패턴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패턴이 똑같이 전개가 된다면 소설의 재미는 점점 떨어진다. 그래서 작가는 기계적인 반복이 아닌 의미 있는 반복으로서의 효과를 얻기 위해 반복할 때마다 어떤 변화를 주어 사건을 점점 유발시켜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소설의 주제표출에도 기여한다. 『봄 봄』에서도 장인과 ‘나’의 갈등 패턴 틈틈이 변화가 있다. 주로 나타나는 변화는 점순이의 충동질이다. 전개1에서 나타난 “밤낮 일만 하다 말 텐가!” 와 전개 2에서 나오는 “구장님한테 갔다 그냥 온담 그래!”, “쇰을 잡아채지 그냥 둬, 이 바보야?”가 그 예이다. 내내 가만히 지켜보던 점순이가 ‘나’를 충동질함으로서 ‘나’의 성례욕구는 더 강해졌다. 특히 “바보야”는 갈등이 몸싸움까지 이르러 소설이 절정으로 나갈 수 있게 했다. 점순이의 충동질 외에도 ‘나’의 요구가 그저 말이나 꾀병에서 그치지 않고 더 강해지는 변화가 있다. 구장에게 찾아가서 따지는 것이나 장인의 수염을 잡아채 육탄전에 이르는 것을 예로 들을 수 있다. 이 변화는 점순이의 충동질에 의해 발생한 것이지만 점점 적극성을 띄는 ‘나’의 태도변화는 독자들의 흥미를 더욱 유발시킨다.
또 다른 반복으로 ‘성장’이라는 모티프를 들 수 있다. 애초에 성례시켜준다는 계약이 점순이의 ‘키’가 자란다는 전제 하에 있어서 ‘나’가 성례시켜달라고 조를 때마다 봉필은 점순이의 키가 자라야 한다는 말을 반복한다. 또한 『봄 봄』을 전반적으로 보면 ‘키’라는 외적 성장 말고도 내적인 성장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데릴사위에 들어온 ‘나’. 내내 가만히 있다가 ‘나’를 충동질 하게 되는 점순이. 점순이의 말에 꼼짝도 못하고 그대로 따르는 ‘나’. 이 반복은 두 청춘남녀가 봄, 그리고 또 다시 봄을 지나며, 나이를 먹으면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그들의 내적 성장을 보여준다.
김유정의 또 다른 소설 『동백꽃』에서도 닭싸움 이라는 사건의 반복이 나타난다. 이 소설의 패턴은 닭싸움이며 이것을 매개로 등장인물들의 갈등은 해소된다. 하지만 『봄 봄』은 『동백꽃』과는 다르다. 『봄 봄』의 제목에 ‘봄’이 두 번 언급된 것처럼 장인과 육탄전까지 벌였지만 ‘나’의 성례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꾀병 이후 장인에게 맞고 다시 일을 하러 간다는 패턴이 다시 반복되면서 소설이 끝난다. ‘나’의 편에서 소설을 읽던 독자들에게는 다소 김빠지고 아쉬운 결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동일한 패턴으로 소설이 마치며 해학적인 인물을 그리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는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3. 종합
지금까지 분석을 통해 소설 『봄 봄』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플롯, 캐릭터)와 그 요소의 형성 방법(배경, 시점, 어조, 거리, 반복)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모든 분석은 소설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주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주제란 스토리 속에 함축되어 있는 스토리의 의미이다. 다시 말해 주제는 작가의 중심 사항이며 핵심 의미이자 작가의 독특한 인생관을 포함 한다. 소설은 주제 없이 시작할 수 없고 또한 끝맺을 수도 없다. 작가는 소설을 창작하며 작품의 소재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데, 그 의미를 구현하기 위해 소설의 구성요소와 형성 방법을 이용한다.
『봄 봄』의 플롯은 일반적 형태에서 조금 변형된 구성을 보인다. 작가는 전개 2의 삽입을 통해 갈등이 심화 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며 그 모습을 더욱 섬세하게 드러낸다. 이렇게 이어진 갈등은 절정과 결말을 통해 해소되나, 이 소설의 '삽입된 결말'은 결말에서 주로 나타나는 사건의 전모 혹은 등장인물의 운명보다 절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의 최고점에 주목하게 한다. 앞서 전개 2를 통해 더욱 고조된 갈등이 허사로 돌아감을 미리 제시하고, 독자의 초점을 갈등에 집중하게 함은 물론 장인의 바짓가랑이를 잡는 극단적 행동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하러 나가는 ‘나’를 통해 당대의 부조리한 현실을 플롯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작가는 캐릭터를 통해 데릴사위제와 성례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어수룩한 나와 욕심 많은 장인, 그 사이를 오가는 잔망스러운 점순을 통해 그 당시 사회의 모순을 무겁지 않게 드러내며 작가의 전면적 개입 없이 부조리한 상황을 독자 스스로 짚어나갈 수 있게 한다.
데릴사위제와 성례라는 제재에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나타내려는 작가는 시점과 배경, 어조, 거리, 반복이라는 소설의 방법을 통해 해학성을 가미한다. 주제는 소설의 교훈이나 제재 혹은 관념과는 다르므로 작가의 선택은 주제를 더욱 주제답게 만든다. 주인공의 목소리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주인공을 포함하여 만물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1930년대의 봄, 해학적이고 정겨운 강원도 사투리로 채워진 어조, 주인공의 심정에 십분 공감하면서도 개인적 주관에 빠지지 않게 하는 작가와 작중인물 그리고 독자 간의 거리, 모든 갈등의 시작인 '성장'을 보여주는 반복(패턴)까지. 이 모든 방법이 요소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마침내 1930년대 농촌의 불합리한 현실을 해학이라는 전통적 정서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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