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교육] 노인교육의 필요성과 방법, 실태, 유형(종류), 발전방향, 노인의 학습능력

목차

노인과 교육

Ⅰ. 노인교육의 필요성

Ⅱ. 노인의 학습능력

1. 지적능력
2. 신체적 특징
3. 정의적 특징

Ⅲ. 노인교육의 방법과 실태

1. 교육방법과 내용
2. 세대 공동체 교육
1) 고령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기대효과
(1) 삶의 질 향상
(2) 고령자의 유휴 시간의 활용
2) 젊은 세대에게 나타날 수 있는 기대효과
(1) 고령자 이해의 기회 부여
(2) 사회성 함양
3. 노인교육 실태

Ⅳ. 노인교육의 유형

Ⅴ. 노인교육의 발전 방향

본문내용

한다.
노인들의 교육적 욕구에 따른 노인교육의 목표가 설정되면, 노인교육의 내용이 선정되고 조직되어야 한다. 노인교육의 내용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 첫째는 노년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생의 모든 발달 단계에서 배워야 할 내용이며, 둘째는 노년기에만 한정된 내용이다. 전자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사회교육법시행령 제2조에서 명시하고 있는 것들을 들 수 있다. 즉 (1) 국민 생활에 필요한 기초교육과 교양교육, (2) 직업, 기술 및 전문교육, (3) 건강 및 보건교육, (4) 가족생활 교육, (5) 지역사회 및 새마을 교육, (6) 여가교육, (7) 국제 이해교육, (8) 국민 독서교육, (9) 전통문화 이해 교육, (10) 기타 학교교육 이외의 조직적인 교육활동 등이다. 한편 노년기에만 한정된 내용으로는 (1) 노인들이 사회에서 은퇴한 후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 (2) 노후의 건강관리와 노인병에 관련된 지식, (3) 노인의 여가활동과 취미활동에 관련된 지식, (4) 노인의 경제활동에 관련된 지식, (5) 가족 또는 지역사회와 유대관계를 맺어나가는 요령 등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교육내용이 문화로부터 선정된다는 것이다. 교육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가 문화적 재생산이라면 누가 어떤 내용을 선정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능주의적 관점에서는 하나의 사회에는 하나의 공유된 문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지만, 현대의 복잡한 사회에는 하나의 지배문화와 다양한 하위 문화유형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Marx와 Ensels가 독일 이데올로기J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엘리트 지배계급의 사상이 한 사회의 문화를 지배한다면, 교육 내용의 선정은 권력과 통제의 문제와 관련되며, '위로부터의 교육' 혹은 '동등한 관계의 교육'과 관련된 문제가 된다. 즉 사회의 상류계층과 관련된 지식에 높은 지위가 부여되고, 사회의 하류계층과 관련 있는 지식에는 낮은 지위가 부여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상류계층의 지식이 교육 내용으로 선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 내용의 선정이 학습자의 참여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 그것은 기본적으로 위로부터의 교육의 형태를 띤다.
노인들의 욕구가 반영되는 교육 내용의 선정이 '동등한 관계의 교육' 형태에서 이루어진다면, 노인교육에 있어서 동등한 관계의 교육을 통해 학습자가 학습내용의 선정에 참여하는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Knowles(1980)는 '앤드라고지'이론을 통해 교사를 학습자가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조언자'로 간주한다. 그리고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학습 욕구를 진단하고, 자신의 학습목표를 구체화하고, 학습 자료와 전략, 학습기간을 구체화하며, 자신의 학습 성과의 결과와 그것에 대한 평가를 구체화하며, 또한 조언자(교사)와의 합의를 재확인하며 , 그 합의를 이행하고, 자신의 학습결과를 평가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합의 학습으로 학습자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학습 욕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인학교는 설립자나 설립단체에 따라 여가, 봉사, 선교, 교육 등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교육목표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노인교육은 여가나 오락 차원의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노인여가시설로 인식되어 왔다. 노인이 여가선용을 위하여 노인학교에 참여하는 것은 참여 노인 자신은 물론이고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자칫하면 무료하고 무의미하게 보낼 수밖에 없는 노년기의 긴 여가시간을 노인학교에 참여함으로써 교양강좌도 듣고, 오락을 즐기며, 취미생활도 개발하고 발전시키면서, 또한 다른 노인들과의 교제와 어울림을 통해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노인교육이 노인들의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건설적이고 내용이 충실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인교육을 단순한 여가나 오락 차원이 아닌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인식하여 취학전 교육 -> 학교교육 -> 성인교육 -> 노인교육으로 연결시켜 체계화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미래에는 현재의 노인들보다 교육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왕성한 활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노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노인들을 위한 전문화된 교육도 평생교육의 측면에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퇴직 전 노후 준비교육의 실시를 통하여 퇴직을 앞둔 고령자들이 미리 퇴직 후에 겪게 될 역할상실과 그 밖의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극복하고 원숙한 노년기를 맞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노인교육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를 지혜롭게 살고 사회에 적응하여 보람을 찾으려는 노인들로 하여금 생애를 통한 인격 형성이라는 차원 높은 교육 효과를 낳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바로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노인교육프로그램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체계화하는 것이다. 노인교육프로그램의 경우 참여 노인들의 성, 계층, 성격, 지역적 특수성 및 각 노인학교의 사정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으나, 기본적으로 노인교육은 노년기의 특성과 노인들의 학습욕구를 바탕으로 계획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노인교육을 위한 전문직 종사자의 양성이 필요하다. 인구의 고령화로 인하여 노인교육의 대상은 점점 늘어나는데 전문적인 노인교육 종사자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현재 노인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으므로, 이들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이나 교육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새로이 노인교육을 담당할 강사, 프로그램 기획 제작자, 노인학교운영자 등 전문요원들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노인교육이 중산층이나 도시거주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노인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들 중 중산층 노인이 많고 노인학교들은 대부분 도시에 설립되어 있다.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노인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이 모두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특히 농촌지역에 노인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하여 농촌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노인학교의 설립이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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