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오늘에 와서 그 의미가 오히려 더 커진 듯하다. 물론 심리학에서 행동주의는 쇠퇴 일로에 있다. 그러나 스키너가 공격받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자유, 인간됨이라는 형이상학적인 주장은 더 이상 힘을 행사하지 못하는 듯하다. 인지 과학에서처럼 인간도 하나의 조종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보는 견해가 과학 문명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1999년의 '월든 투'는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과연 인간 사회를 조작적으로 결정할 수 는 있을까? 그렇다면 제대로 기능하는 사회는 곧, 가장 인간다운 사회라고 할 수 있는가? 과학 문명은 물질적, 사회적 조건만 갖추어 진다면 인간은 행복해지리라는 편견을 알게 모르게 갖고 있다.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화두를 '월든 투'는 던져주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