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자료) 촛불시위의 의의와 특징 및 인터넷 정치와의 연관성과 적용 조사분석

목차

1. 들어가며


2. 촛불시위의 의의


3. 인터넷 정치는 “아고라”를 가져다 줄 것인가


4. 마치며

본문내용

파워라기보다는 바로 인터넷을 도구로, 매개로, 계기로 집결한 <관점들의 집단화>에 있다. 예를들어 노사모의 대선시기 성공은 정말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있으며, 그 중의 하나가 인터넷상의 담론의 선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오프라인에서 극적인 상황의 연출로 인한 효과가 결정적이었지, 인터넷 자체로의 작용은 아니었다. 인터넷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과 그곳에서 특정인, 혹은 세력이 권위를 얻는 경로 등을 살펴보면 온라인에서의 특정한 관점이 우세를 획득하게 되고, 이러한 관점을 우호적인 네티즌들이 일종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오프라인에서 대중을 상대로 설득하는 형태였던 것이다. 인터넷 그자체가 아니라, 인터넷을 민주적으로 활용해서 기성세대의 헛점을 타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은 붉은 악마, 노사모, 미군장갑차살해사건, 탄핵반대 촛불집회등에서 보여진다. 물론 이러한 결합이 이상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인터넷 정치도 미완성이고, 춧불시위도 대안집회로는 미완성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탄식했던 대로2002년 월드컵의 광화문에는 100만이 모였다. 2004년 3월 20일 시청 탄핵반대 촛불시위에는 10만이, 그리고 종묘의 효순이미선이 추모 촛불시위에는 1만도 안되는 이들이 모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 촛불시위 사이에는 길게는 몇 년 수준의 정치의식의 간극이 존재한다. 하지만 어쨌든 한국사회는 변하고 있는 것이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80년대 풍경이었다면, 이제 아이를 대동하고 소풍처럼 나온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박수치고 환호하는 것은 2천년대 집회의 형식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다소 비관적으로 인터넷 정치와 촛불시위를 살펴보았지만,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대중화된 것은 실제로 10년이 채 안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보여지는 배타적 토론과 선동문화는 기존질서에 대한 도발이나 양적 팽창의 시기에 나올 수 있는 현상이다. 앞으로 인터넷 정치세력이 다원화되고 균형을 이루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안모색과 성찰, 질적 상승의 시기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촛불시위는 헌법상에 보장되어 있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독점해왔던 투철한 운동권들만의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것으로 내려오게 하였다. 굳이 격식이나 형식을 따르지 않는 자유로움은 집회와 정치참여의 장벽을 낮추어 주었다.
더불어 인터넷 정치도, 촛불집회의 방식도 그 많은 대중이 하나의 무대로 집중하기보다 곳곳에서 다양한 주제로 자율적이고 역동적인 마당이 되도록 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인터넷을 몇몇 정치쟁점의 협소한 주제가 아니라 이주노동자에 대해, 비정규직에 대해, 여성에 대해, 환경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만들고 거대담론뿐만 아니라, 미시적인, 생활적인 여러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대중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인터넷 토론을 통해 제조된 정치적 관점은 좀 더 정치적인 촛불시위를 통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직접민주주의의 희망은 그렇게 해야 올 수 있는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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