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소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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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채만식 소설 읽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채만식의 생애

2. 「태평천하」」
 (1) 「태평천하」는 무엇을 말하는가?
 (2)「태평천하」는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
 (3)「태평천하」의 가치와 한계는 무엇인가?

2.「치숙」
 (1)「치숙」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2) 「치숙」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3) 「치숙」의 가치와 한계는 무엇인가?

본문내용

결합이 유효적절하게 유기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독보적인성공을 거두 있는 것이다. 그리고「태평천하」는 전통적인 판소리 사설체가 지닌 양식적 동력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풍자의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이작품은 우선 인물 구성 면에서 독특한 점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부정적인 인물들로만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이 부정적인 인물들에 대한 풍자로 일관하는데, 그 공격은 무엇보다도 아이러니 양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이미 반어적인 작품 제목에서 공공연하게 제시된다. 부정적 인물의 중심에는 윤직원이 놓여있는데, 그는 타락한 전통과 속물적 물욕의 전신으로 보여 진다. 이러한 것은 윤직원에 대한 희화적 묘사를 통해 나타난다.
그 차림새가 또한 혼란스럽습니다. 옷은 안팎으로 윤이 지르르 흐르는 모시 진솔 것이요, 머리에는 탕건에 받쳐 죽영(竹纓) 달린 통영갓〔統營笠〕이 날아갈 듯 올라앉았습니다.
발에는 크막하니 솜을 한 근씩은 두었음직한 흰 버선에, 운두 새까만 마른신을 조그맣게 신고, 바른손에는 은으로 개대가리를 만들어 붙인 화류 개화장이요, 왼손에는 서른네 살배기 묵직한 합죽선입니다.
이 풍신이야말로 아까울사, 옛날 세상이었더면 일도(一道) 방백(方伯)일시 분명합니다. 그런 것을 간혹 입이 비뚤어진 친구는 광대로 인식 착오를 일으키고 동경, 대판의 사탕장수들은 캐러멜 대장감으로 침을 삼키니 통탄할 일입니다.
(중략)
윤직원 영감은 못 들은 체하고 모로 비스듬히 돌아서서 아까 풀렀다가 도로 비끄러맨 염낭끈을 다시 풀더니, 이윽고 십 전박이 두 푼을 꺼내 가지고 그것을 손톱으로 싸악싹 갓을 긁어 봅니다. 노상 사람이란 실수를 하지 말란 법이 없는 법이라, 좀 일은 되더라도 이렇게 다시 한번 손질을 해보면, 가사 십 전짜린 줄 알고 오십 전짜리를 잘못 꺼냈더라도, 톱날이 있고 없는 것으로 아주 적실하게 분별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니까요.
전통 의상이 갖출 수 있는 온갖 호사를 다 부린 옷차림과, 손으로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십전짜리 오십 전짜리 동전을 분간해낼 정도의 돈에 대한 동물적 감각을 한 몸에 지닌 윤직원의 기묘한 모습이 희화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그로테스크적 풍자는 이 작품 전면에 걸쳐 나타나는데, 그것은 말 그대로 이질적인 요소들이 기묘하게 착종된 모습을 그려내는데 이용됨으로써 아이러니적 풍자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인물의 형상화는 조선 자본주의의 기형적인 형태 그 자체이며, 이러한 ‘기형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윤직원의 치부는 식민지 조선의 자본주의의 사회·경제 메커니즘에 자신을 충실하게 적응시킨 결과 가능했던 것이며, 이때 윤직원 같이 ‘전통성’과 \'현대성‘이 철저하게 모순적으로 착종되어 결합된 인물이 더 잘 세태에 적응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조선 자본주의의 식민지적 기형성이 효과적으로 폭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태평천하」는 하나의 인물을 그 시대적 상황 속에 투영시킴으로써 발생하는 자기모순의 풍자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윤직원이 가지고 있는 처세의 원동력으로서의 예의 모순적 착종성은 그가 세태의 핵심을 간파하면서 획득한 득의의 본질이다. 윤직원은 근대문물에 대하여 극단적으로 ‘무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명창대회에서 하등석 표를 사서 상등석에 앉아 구경을 하겠다는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그런데 윤직원의 이와 같은 억지스런 모습은 그가 현실 사회에 대해 실제로 무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그의 모습은 오히려 그가 현실 사회의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도 물질적 손실을 보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음을 알레고리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형상화가 추상적으로 흐르지 않고 매우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타락한 전통의 ‘보수성’을 현실 속에서 자기 이해의 관철에 핵심 수단으로 삼는 능력을 가진 윤직원이라는 인물은 타락과 질곡이 지배하는 현실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서는 입신출세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입증한다.
두 번째로 ‘근지 없는’ 윤직원 집안의 문제이다. 이것은 먼제 ‘근지 없는’ 돈의 문제로 나타난다. 작중 화자는 그것을 ‘도깨비가 져다 준 돈’이라고 간주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듯한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여 ‘리얼리티’가 손상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오히려 작가의 계산된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먼저 윤직원의 물질적 부조차 뿌리를 갖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풍자요 둘째로 윤용규가 큰돈을 가졌을 때쯤인 ‘강화도 조약’ 직후의 사회의 심각한 혼란을 틈타 입신할 기회를 잡았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비록 윤용규의 ‘큰돈’을 손에 넣는 경위가 리얼리티를 결여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윤용규가 그 돈을 근거로 하여 ‘새 시대’를 주도할 세력으로 자기 존재의 천명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윤용규 일가의 ‘근지 없음’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며느리에게 ‘짝 찢을 년’이라는 욕을 해대고, 손녀 뻘 되는 기생아이에게 색욕을 품는 것으로 효과를 더한다.
세 번째로 가부장제의 폐해로 인하여 여성, 특히 며느리에게 큰 질곡을 가져다주는 것을 보여준다. 맏며느리 고씨도 시집살이의 고통으로 성품이 괴팍하여 졌지만 그 고통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가부장중심주의적인 시아버지이고, 이 가부장중심주의자 시아버지 윤직원의 아들 윤주사 역시 그의 아버지의 선례를 똑같이 밟는데, 그는 더 나아가 아버지가 모아놓은 재산을 탕진하는 아들로 묘사된다. 이러한 아들의 방탕은 무엇보다 그 아버지의 권위 없음에 기인한다 할 수 있는 데, 이는 곧 타락한 전통으로서의 가부장 중심주의가 그 외양과는 다르게 가족 구성원을 통합하는 내적 구속력을 전혀 지니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부장중심주의를 자신의 존재적 본질로 삼는 인물 윤직원이 총칼이나 호랑이보다 자신의 아들을 두려워하는 상황묘사를 통해 아이러니적 풍자가 이루어진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태평천하」에는 다양한 주제적 요소와 그것을 표현하는 풍자양식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양식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아이러니임을 확인할 수 있다.
\"거 머, 청국이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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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9.08
  • 저작시기2012.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66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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