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적 관점에서 본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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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여성학적 관점에서 본 다이어트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성은 누구의 책임도 아닌 철저하게 여성개인이 감수해야 할 몫으로 남겨진다. 이렇게 다이어트라는 외모 관리의 성공과 실패가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의 모색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3. 외모 관리의 정치적 효과
1) 저항의 봉쇄
여성들이 일단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철저하게 자기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벌이는 자신과의 싸움이 된다. 여성들이 외모 관리를 하나의 당위로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외모의 문제는 철저하게 자기 육체를 통제하는 개인적인 문제가 되며 개인에 대한 가치 평가와 관련되는 영역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들이 다이어트 과정에서 겪는 힘겨움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된다. 그러므로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 때문에 고통을 겪으면서도, 또다른 여성들의 힘겨움을 알게 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문제삼아서 적극적으로 함께 해결해나가려고 시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된다. 다이어트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면 몰라도 다이어트를 하는 것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사적인 영역에 대한 침해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무엇보다 외모 콤플렉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되어 상대방의 자존심을 해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의 여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날씬한 외모가 여성들에게 가져다줄수 있는 사회적 혜택,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자신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다른 뚜렷한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그 모든 것을 포기하라고 쉽게 말 할 수 없다. 만일 그러한 권유를 하는 여성이 상대방보다 사회적 기준에 가까운 외모를 가진 경우라면 이러한 권유는 더더욱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문제제기와 권유는 하나의 분명한 월권 행위로서 암묵적인 금기사항이 되는 것이다.
사실 많은 여성들은 자신들이 겪는 힘겨움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란 걸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준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자신있게 잘 살 수 있는 대안은 없다고 느낀다. 그리고 일상적인 사회 관계들을 통해서 발휘되는 그 시선의 힘 앞에서 기본적인 자신감마저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다. 결국 조금이라도 문제를 느끼는 여성들은 ‘혼란’속에서 외모 관리의 당위성을 개인적으로 정당화하면서 수용한다.
2) 외모의 권력에 대한 수용
그렇다면 여성들이 이러한 힘겨움과 혼란으로부터 영원히 해방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완벽하게 개인적인 해결말고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는 것은 현재 자신의 몸을 긍정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을 옥죄고 있는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에 아예 사라질 수 있도록 ‘확실하게’ 살을 빼는 것뿐이다. 확실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날이야말로 힘든 다이어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여성들은 사회적 기준에 맞는 몸을 갖게 되어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또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로부터 궁극적으로 ‘해방’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몸을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런 깨달음은 외모 관리가 어쩔 수 없는 ‘여자의 운명’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다이어트라는 외모 관리 경험을 통해서, 여자로 태어난 이상 몸에 대한 사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은 없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몸과의 전쟁을 해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여성들이 스스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여성들에게 외모라는 주제는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한 정치적 문제가 된다. 하나는 여성의 삶과 자아 정체감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지나친 비중이다. 외모의 위력은 여성들이 갖고있는 다양한 자원과 능력들이 지닌 가치를 너무나 간단하게 무화시켜왔다.
다른 하나는 여성들이 외모의 힘을 간파하고 자신의 몸을 관리하면서 겪게 되는 심각한 고통이다. 앞에서 여러 사람의 다이어트 경험을 통해 살펴보았듯이 여성들에게 ‘외모관리’란 결코 간단하고 쉽게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다. 여성들은 외모 관리의 힘겨움을 개인적 능력의 한계나 의지력의 부족으로 치부하면서 자기 자신을 혐오하는 악순환에 빠져왔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악순환의 소용들이 속에서 여성 개개인의 외모 관리가 남성의 시선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 힘에 의해서 추동되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가려진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고통은 단지 아름다움 또는 건강에 대한 여성의 자연스러운 본능적 욕망일 뿐이라고 ‘자신만족’을 위한 철저한 ‘자기 관리’의 일환일 뿐이라고 설명된다. 따라서 자신의 존재를 사회적으로 승인받고 존중받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구, 남성들과 같이 사회적으로 동등한 주체가 되려는 정당한 욕망과 노력은 ‘외모 관리’라는 불안한 ‘전쟁’에서 끊임없이 소모되는 길을 걷는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성별 간의 권력관계는 이렇게 여성의 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교하게 재생산되는 것이다.
맺는말
외모관리가 여성에게 부과하는 부당한 정치적 결과에 대해서 여성들이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단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러한 저항이 ‘못생긴 여자’ 들의 몸부림 정도로만 치부되어 그 진정한 의미가 다른 여성들에게 제대로 다가갈 수 없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저항과 도전의 역사가 여성들의 외모를 통제하려는 압도적인 사회의 압력 속에서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역사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서는, 그 역사가 던져주는 의미를 받아안지 않고서는 매번 똑같은 저항의 시작만을 반복하다가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남성의 시선으로 다른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하고 외모를 기준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일상적 언어와 의미체계들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지지와 도전으로부터 얻은 힘을 바탕으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치유하고 힘을 모아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여성들 스스로가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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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2.09.21
  • 저작시기2014.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68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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