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머리말
Ⅱ. 소설 『수호전』에 관한 연구
Ⅲ. 『수호전』에서 보이는 북송 말기 상황
ⅰ. 휘종과 간신
ⅱ. 화석강과 생신강
ⅲ. 방랍의 난
Ⅳ. 『수호전』에서 보이는 생활상
ⅰ. 유맹계층
ⅱ. 식인 풍습
Ⅴ. 맺음말
Ⅱ. 소설 『수호전』에 관한 연구
Ⅲ. 『수호전』에서 보이는 북송 말기 상황
ⅰ. 휘종과 간신
ⅱ. 화석강과 생신강
ⅲ. 방랍의 난
Ⅳ. 『수호전』에서 보이는 생활상
ⅰ. 유맹계층
ⅱ. 식인 풍습
Ⅴ. 맺음말
본문내용
來走江湖上, 多聽人說道: “大樹十字坡, 客人誰敢那裏過? 肥的切做饅頭, 瘦的把去塡河!” 那婦人道: “客官, 那得這話? 這是自捏出來的.” 武松道: “我見這饅頭有幾根毛, 一像人小便處的毛一般, 以此疑忌.”
무송은 만두 한 개를 집어서 쪼개 보고 물었다. “여보시오, 주인 마누라! 이 만두소는 대체 사람 고기오? 개 고기오?” 그러자 여인은 싱글싱글 웃는다. “손님, 농담일랑 그만두세요. 이 밝디 밝은 세상에 사람 고기로 만든 만두가 어디 있으며 개고기 만두는 또 어디 있답니까? 우리 집 만두는 조상 적부터 쇠고기로만 만들어요.” “나는 강호로 떠돌아다니면서 ‘큰 나무 옆 십자파를 어느 행객이 감히 지난 다더냐? 살진 자는 탕쳐서 만두소를 하고 여윈 자는 개울물에 처넣는다.’고들 하는 소문을 많이 들었으니 하는 말이오.” “손님은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어요? 그것은 당신이 꾸며낸 말이지요?” “이 만두소에 털 몇 오리 있는데 꼭 사람의 거기 털과 같은지라 의심이 나서 하는 말이오.
宋江便問道: “那個兄弟替我下手?” 只見黑旋風李逵跳起身來, 說道: “我與哥哥動手割這! 我看他肥了, 倒好燒喫!” 晁蓋道: “說得是.” 敎: “取把尖刀來, 就討盆炭火來, 細細地割這, 燒來下酒與我賢弟消這怨氣!”…便把尖刀先從腿上割起. 揀好的, 就當面炭火上炙來下酒. 割一塊, 炙一塊. 無片時, 割了黃文炳, 李逵方把刀割開胸, 取出心肝, 把來與衆好漢看醒酒湯.
송강이 여러 사람들에게 물었다. “어느 동생이 저놈을 처단하겠소?” 이에 흑선풍 이규가 벌떡 일어나면서 대답하였다. “제가 저 놈을 저미겠소. 저놈은 살집이 좋아서 구워먹기 안성맞춤이오.” “그 말이 옳네. 화로를 얻어다 숯불을 피워 놓고 비수로 저놈의 살을 저며 내어 구워서 안주를 하면 동생의 원한도 풀릴 것이오.”조개의 말이다. …이규는 비수를 들고 먼저 황문병의 다리통부터 저며 내어 그의 앞에서 먹음직한 것을 골라 숯불에 구워 안주로 하였다. 그렇게 베어 내는 족족 불에 구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황문병의 살을 다 저며냈다. 그러자 이규는 황문병의 가슴을 가르고 간을 꺼내어 해장국을 끓여 여러 두령들에게 대접하게 하였다.
문학작품인 『수호전』에서 식인 이야기가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는 것은 당시 사회에서 식인 풍습이 일상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의 식인 문화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각종 문헌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 한다. 더욱이 중국은 각종 대동란과 자연재해가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식인 풍습이 자주 일어났을 것이다.
이 소설이 쓰여 진 시대 배경은 북송 말이었다. 어느 시대든지 말기가 되면 백성들이 살기 어려워진다. 관리들의 횡포는 점점 심해지고 거기에 자연재해까지 더해져 백성들은 더욱 더 고통을 받게 된다. 관리들의 횡포에 대해서는 이 소설에도 간간이 나타난다.
如今那官司, 一處處動彈便害百姓. 但一聲下鄕村來, 倒先杷百姓家養的羊鵝, 盡都吃了, 又要盤纏打發他
요즘 관리들은 끄떡하면 백성들을 괴롭힌 답니다. 마을에 오기라도 하면 우선 백성들이 키우는 돼지·양·닭·거위를 몽땅 잡아먹고, 또 여비까지 챙겨줘야 한답니다.
“於路上縱容軍士, 盡去村中縱橫擄掠, 黎民受害, 非止一端”
도중에 군사들을 종용하여 마음껏 마을을 약탈하게 하니, 백성들의 피해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Ⅴ. 맺음말
지금까지 『수호전』의 내용을 토대로 당시 시대배경이 되었던 북송 말기의 시대상을 유추해보았다. 물론 『수호전』은 문학작품이기 때문에 100% 사실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다소 과장되고 허구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대표적인 예로 실제 송강의 반란을 토대로 서술되었지만 송강 무리가 36명이라는 정사의 기록과는 달리 소설에서는 108인으로 늘어나 있었고 송강이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구천현녀가 나타나서 방법을 제시해 준다는 것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한 순간에 쓰여 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것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대상이 반영되었으리라 여겨진다. 소설이라 하더라도 아예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토대로 해서 쓰기 때문이다.
『수호전』에서 양산박 호한들이 생존하고 있는 공간은 어둡고 부패한 사회이다. 황제는 황음무도하고, 탐관오리는 조정을 메우고 있으며,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은 등용되지 못하고 초야에 묻혀 세월을 보내야만 하는 시대가 양산박 영웅들이 생존했던 시대였던 것이다.
실제 배경이 되었던 북송 말기도 마찬가지였다. 휘종은 정사는 뒤로 하고 사치와 여색에 빠져 있었으며 그 주위에는 흔히 四奸이라 불리는 채경동관고구양전 뿐 만 아니라 간신들이 득실대고 있었고 때문에 현명한 인재는 관리로 등용되지 못했다.
중앙이 이러했으니 백성들은 더욱 살기 어려웠으리라 생각된다. 관리들의 횡포로 온갖 착취를 당하기도 하고 외적의 침입으로 더욱 힘겨운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이런 백성들에게 소설 속의 양산박은 이상향이었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수호전』이라는 이야기 속에서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었던 백성들이 구전을 통해 양산박이라는 이상적인 장소를 만들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미야자키 이치사다, 『중국사의 대가, 수호전을 역사로 읽다』, 푸른역사, 2006.
진기환, 『수호전평설』, 명문당, 2010.
시내암, 『신역 수호전』, 청년사, 1990.
논문
서정희, 「수호전의 구조연구-양산박으로의 집결과정을 중심으로-」,중국학연구회, 『중국학연구』, 1994.
신채식, 「송대 군신독재체제설에 대한 이론」, 동양사학회, 『동양사학연구』제111집, 2010.
박영종, 「협객의 충의와 유가적 충의의 충돌에서 바라본 수호전의 비극성」, 중국어문학연구회, 『중국어문학논집』제33호, 2005.
이여추, 「《수호전》과 《홍길동전》의 비교연구」, 경원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연구』제14집, 2008.
허경인, 「《수호전》인론」, 한국중어중문학회, 『중어중문학』제9집, 1987.
이개석, 「송 휘종대 소술신정의 좌절과 사권적 황권강화」, 동양사학회, 『동양사학연구』제53집, 1996
무송은 만두 한 개를 집어서 쪼개 보고 물었다. “여보시오, 주인 마누라! 이 만두소는 대체 사람 고기오? 개 고기오?” 그러자 여인은 싱글싱글 웃는다. “손님, 농담일랑 그만두세요. 이 밝디 밝은 세상에 사람 고기로 만든 만두가 어디 있으며 개고기 만두는 또 어디 있답니까? 우리 집 만두는 조상 적부터 쇠고기로만 만들어요.” “나는 강호로 떠돌아다니면서 ‘큰 나무 옆 십자파를 어느 행객이 감히 지난 다더냐? 살진 자는 탕쳐서 만두소를 하고 여윈 자는 개울물에 처넣는다.’고들 하는 소문을 많이 들었으니 하는 말이오.” “손님은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어요? 그것은 당신이 꾸며낸 말이지요?” “이 만두소에 털 몇 오리 있는데 꼭 사람의 거기 털과 같은지라 의심이 나서 하는 말이오.
宋江便問道: “那個兄弟替我下手?” 只見黑旋風李逵跳起身來, 說道: “我與哥哥動手割這! 我看他肥了, 倒好燒喫!” 晁蓋道: “說得是.” 敎: “取把尖刀來, 就討盆炭火來, 細細地割這, 燒來下酒與我賢弟消這怨氣!”…便把尖刀先從腿上割起. 揀好的, 就當面炭火上炙來下酒. 割一塊, 炙一塊. 無片時, 割了黃文炳, 李逵方把刀割開胸, 取出心肝, 把來與衆好漢看醒酒湯.
송강이 여러 사람들에게 물었다. “어느 동생이 저놈을 처단하겠소?” 이에 흑선풍 이규가 벌떡 일어나면서 대답하였다. “제가 저 놈을 저미겠소. 저놈은 살집이 좋아서 구워먹기 안성맞춤이오.” “그 말이 옳네. 화로를 얻어다 숯불을 피워 놓고 비수로 저놈의 살을 저며 내어 구워서 안주를 하면 동생의 원한도 풀릴 것이오.”조개의 말이다. …이규는 비수를 들고 먼저 황문병의 다리통부터 저며 내어 그의 앞에서 먹음직한 것을 골라 숯불에 구워 안주로 하였다. 그렇게 베어 내는 족족 불에 구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황문병의 살을 다 저며냈다. 그러자 이규는 황문병의 가슴을 가르고 간을 꺼내어 해장국을 끓여 여러 두령들에게 대접하게 하였다.
문학작품인 『수호전』에서 식인 이야기가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는 것은 당시 사회에서 식인 풍습이 일상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의 식인 문화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각종 문헌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 한다. 더욱이 중국은 각종 대동란과 자연재해가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식인 풍습이 자주 일어났을 것이다.
이 소설이 쓰여 진 시대 배경은 북송 말이었다. 어느 시대든지 말기가 되면 백성들이 살기 어려워진다. 관리들의 횡포는 점점 심해지고 거기에 자연재해까지 더해져 백성들은 더욱 더 고통을 받게 된다. 관리들의 횡포에 대해서는 이 소설에도 간간이 나타난다.
如今那官司, 一處處動彈便害百姓. 但一聲下鄕村來, 倒先杷百姓家養的羊鵝, 盡都吃了, 又要盤纏打發他
요즘 관리들은 끄떡하면 백성들을 괴롭힌 답니다. 마을에 오기라도 하면 우선 백성들이 키우는 돼지·양·닭·거위를 몽땅 잡아먹고, 또 여비까지 챙겨줘야 한답니다.
“於路上縱容軍士, 盡去村中縱橫擄掠, 黎民受害, 非止一端”
도중에 군사들을 종용하여 마음껏 마을을 약탈하게 하니, 백성들의 피해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Ⅴ. 맺음말
지금까지 『수호전』의 내용을 토대로 당시 시대배경이 되었던 북송 말기의 시대상을 유추해보았다. 물론 『수호전』은 문학작품이기 때문에 100% 사실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다소 과장되고 허구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대표적인 예로 실제 송강의 반란을 토대로 서술되었지만 송강 무리가 36명이라는 정사의 기록과는 달리 소설에서는 108인으로 늘어나 있었고 송강이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구천현녀가 나타나서 방법을 제시해 준다는 것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한 순간에 쓰여 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것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대상이 반영되었으리라 여겨진다. 소설이라 하더라도 아예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토대로 해서 쓰기 때문이다.
『수호전』에서 양산박 호한들이 생존하고 있는 공간은 어둡고 부패한 사회이다. 황제는 황음무도하고, 탐관오리는 조정을 메우고 있으며,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은 등용되지 못하고 초야에 묻혀 세월을 보내야만 하는 시대가 양산박 영웅들이 생존했던 시대였던 것이다.
실제 배경이 되었던 북송 말기도 마찬가지였다. 휘종은 정사는 뒤로 하고 사치와 여색에 빠져 있었으며 그 주위에는 흔히 四奸이라 불리는 채경동관고구양전 뿐 만 아니라 간신들이 득실대고 있었고 때문에 현명한 인재는 관리로 등용되지 못했다.
중앙이 이러했으니 백성들은 더욱 살기 어려웠으리라 생각된다. 관리들의 횡포로 온갖 착취를 당하기도 하고 외적의 침입으로 더욱 힘겨운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이런 백성들에게 소설 속의 양산박은 이상향이었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수호전』이라는 이야기 속에서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었던 백성들이 구전을 통해 양산박이라는 이상적인 장소를 만들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미야자키 이치사다, 『중국사의 대가, 수호전을 역사로 읽다』, 푸른역사, 2006.
진기환, 『수호전평설』, 명문당, 2010.
시내암, 『신역 수호전』, 청년사, 1990.
논문
서정희, 「수호전의 구조연구-양산박으로의 집결과정을 중심으로-」,중국학연구회, 『중국학연구』, 1994.
신채식, 「송대 군신독재체제설에 대한 이론」, 동양사학회, 『동양사학연구』제111집, 2010.
박영종, 「협객의 충의와 유가적 충의의 충돌에서 바라본 수호전의 비극성」, 중국어문학연구회, 『중국어문학논집』제33호, 2005.
이여추, 「《수호전》과 《홍길동전》의 비교연구」, 경원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연구』제14집, 2008.
허경인, 「《수호전》인론」, 한국중어중문학회, 『중어중문학』제9집, 1987.
이개석, 「송 휘종대 소술신정의 좌절과 사권적 황권강화」, 동양사학회, 『동양사학연구』제53집,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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