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명성황후 시해 사건
2. 일본이 조선 왕후를 살해한 이유
3. 경북궁의 비극(만행의 현장)
2. 일본이 조선 왕후를 살해한 이유
3. 경북궁의 비극(만행의 현장)
본문내용
실로 향하였다. 이 때 궁내에 있던 궁내부 대신 이경직은 서둘러 왕후에게 급보를 전하였고, 왕후와 궁녀들이 잠자리에서 뛰쳐나와 숨으려던 순간이었다. 그 때 흉도들이 달려들어오자 궁내부 대신은 왕후를 보호하고자 자신의 두팔을 벌려 그들과 왕후의 사이를 가로 막았다. 흉도들 중 하나가 왕후를 수색하기 위해 왕후의 사진을 손에 들고 있었던데다 그의 그러한 행동은 오히려 흉도들에게 왕후를 알아보게 하는 용이한 단서가 되었다. 궁내부 대신은 그들이 내리친 칼날에 양 팔목을 잘리는 중상을 입고 쓰러져 피를 뿌리며 죽었다. 왕후는 뜰 아래로 뛰쳐나갔지만, 붙잡혀 넘어뜨려졌고, 흉도들은 왕후의 가슴을 짓밟으며 일본도를 휘둘러 거듭 내리쳤다. 실수가 없도록 확실히 해치우기 위해 그들은 왕후와 용모가 비슷한 몇몇 궁녀들까지 함께 살해하였다. 그때 왕후의 의녀가 가까스로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 손수건으로 왕후의 얼굴을 가려 주었다. 한둘의 시신이 숲에서 불태워지고, 나머지는 궁궐 밖으로 옮겨가 처리되었다. (<주한영국영사의 보고문>)
만행이 자행된 시간은 오전 5시에서 5시 45분 사이. 상황이 일단락되자 일본인들은 왕후의 침소까지 약탈하고 유유히 광화문을 빠져나갔다.
만행이 자행된 시간은 오전 5시에서 5시 45분 사이. 상황이 일단락되자 일본인들은 왕후의 침소까지 약탈하고 유유히 광화문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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