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930년대 소설의 특징은 관심의 다원화 현상이다. 20년대 소설이 주로 가난과 어두운 면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비하여 30년대에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등장하고 있다. 이 시대는 일제의 수탈 정책이 경재적 침략과 함께 문화적 침략으로 확대되면서 숱한 문인들이 지하로 잠적하거나 전향하는 사태를 낳았으며, 일시적 유화기에는 다양한 사조와 형식들이 창조되었다.
이 시기 소설사의 특징은 첫째로, 관심의 초점이 도시와 농촌으로 양분되어 나타난다는 점이다. 전자의 경우 이른바 '도시성' 이 내포하고 있는 병리적(病理的)인 여러 요소와 삶의 양식 또는 도시적 세태(世態)를 제시하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 도시적인 분열 대신에 자연과의 화합 내지는 흙의 생활과 농촌의 삶을 제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두 번째로는, 역사 소설의 양산이다. 이는 당대의 현실에 대한 직설적인 발언이 그만큼 제약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밖의 특징으로 이상(李箱)으로 대표되는 심리 소설과 여류작가들의 대거 등장, 그리고 일제의 강압이 심화되면서 친일문학이 부상하기 시작한 것을 들 수 있다.
먼저 도시적 삶을 중심 제재로 한 소설을 살펴보면, 여기에는 당대에 우리 문학에 유입된 모더니즘의 영향이 숨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소설은 도시를 공간적이 배경으로 삼고 도시의 보편적인 삶의 양식으로서의 가난, 범죄, 쾌락과 매춘, 인간 관계의 마찰과 소외감, 개인적인 분열 증상 등을 수용하면서 식민지 사회의 축소판으로서의 도시를 제시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풍자적 수법을 통하여 당대의 시대를 고발하고 있는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 , '인텔리와 빈대떡' , '치숙' , '탁류' , 등의 작품이 있고, 사상의 자유가 억압되고 경제적인 불균형이 널리 퍼져 있는 식민지의 도시 생활의 구체적인 단면을 제시하는 유진오의 '김 강사와 T교수' , '여직공' 등의 작품이 있다.
이효석의 '賁뜨려지는 홍등' , '천사와 산문시' , '인간 산문' , '장미 병들다' 등의 작품들에서는 도시의 빈민층과 상류 사회와의 격화된 갈등과 대비를 통하여 사회적 모순을 고발하고 있으며, 박태원은 '천변 풍경' ,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의 작품에서 지식인의 병든 일상과 무기력한 삶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박노갑의 '무가(霧街)' , 이상의 '지주회시' , '날개' , 김남천의 'T일보사' , '경영' 등의 작품을 들 수 있다.
이 시기 소설사의 특징은 첫째로, 관심의 초점이 도시와 농촌으로 양분되어 나타난다는 점이다. 전자의 경우 이른바 '도시성' 이 내포하고 있는 병리적(病理的)인 여러 요소와 삶의 양식 또는 도시적 세태(世態)를 제시하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 도시적인 분열 대신에 자연과의 화합 내지는 흙의 생활과 농촌의 삶을 제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두 번째로는, 역사 소설의 양산이다. 이는 당대의 현실에 대한 직설적인 발언이 그만큼 제약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밖의 특징으로 이상(李箱)으로 대표되는 심리 소설과 여류작가들의 대거 등장, 그리고 일제의 강압이 심화되면서 친일문학이 부상하기 시작한 것을 들 수 있다.
먼저 도시적 삶을 중심 제재로 한 소설을 살펴보면, 여기에는 당대에 우리 문학에 유입된 모더니즘의 영향이 숨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소설은 도시를 공간적이 배경으로 삼고 도시의 보편적인 삶의 양식으로서의 가난, 범죄, 쾌락과 매춘, 인간 관계의 마찰과 소외감, 개인적인 분열 증상 등을 수용하면서 식민지 사회의 축소판으로서의 도시를 제시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풍자적 수법을 통하여 당대의 시대를 고발하고 있는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 , '인텔리와 빈대떡' , '치숙' , '탁류' , 등의 작품이 있고, 사상의 자유가 억압되고 경제적인 불균형이 널리 퍼져 있는 식민지의 도시 생활의 구체적인 단면을 제시하는 유진오의 '김 강사와 T교수' , '여직공' 등의 작품이 있다.
이효석의 '賁뜨려지는 홍등' , '천사와 산문시' , '인간 산문' , '장미 병들다' 등의 작품들에서는 도시의 빈민층과 상류 사회와의 격화된 갈등과 대비를 통하여 사회적 모순을 고발하고 있으며, 박태원은 '천변 풍경' ,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의 작품에서 지식인의 병든 일상과 무기력한 삶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박노갑의 '무가(霧街)' , 이상의 '지주회시' , '날개' , 김남천의 'T일보사' , '경영' 등의 작품을 들 수 있다.
본문내용
도 이 시기 모더니즘 소설의 한 양상이다.
한편, 1930년대 중반 이후에는 시대성보다는 인간성을 더 중시하는 문학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2, 30년대를 풍미했던 사실주의의 쇠퇴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KAPF의 해산, 그리고 가속도를 더해 가는 일제의 탄압이라는 상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류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계용묵, 김동리 등이 있다.
흔히 '인생파 작가' 라고 불리는 계용묵은 주로 인간의 참된 가치와 행복이 물질적인 소유 양식과 정신적인 삶의 주관성 중 어느 것에 있는가라는 선택 문제를 중시하고 있는데, 그의 작품 '백치 아다다' 는 그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최 서방' , '인두지주(人頭蜘주)' , '마부' 등이 있다.
한국 문학에 하나의 신화 시대를 창조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는 김동리는 지방주의와 무속적 세계관을 채택함으로써 역사주의의 초극(超克)을 시도하고 영원성을 회복하려는 문학 정신은 한마디로 '다양하다' 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계급 문학이 중반까지 세력은 지니고 있었으며, 그 이후로는 모더니즘의 문학이 그리고 여성문학까지 가세하면서 우리의 소설사를 다채롭게 꾸미고 있다.
한편, 1930년대 중반 이후에는 시대성보다는 인간성을 더 중시하는 문학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2, 30년대를 풍미했던 사실주의의 쇠퇴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KAPF의 해산, 그리고 가속도를 더해 가는 일제의 탄압이라는 상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류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계용묵, 김동리 등이 있다.
흔히 '인생파 작가' 라고 불리는 계용묵은 주로 인간의 참된 가치와 행복이 물질적인 소유 양식과 정신적인 삶의 주관성 중 어느 것에 있는가라는 선택 문제를 중시하고 있는데, 그의 작품 '백치 아다다' 는 그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최 서방' , '인두지주(人頭蜘주)' , '마부' 등이 있다.
한국 문학에 하나의 신화 시대를 창조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는 김동리는 지방주의와 무속적 세계관을 채택함으로써 역사주의의 초극(超克)을 시도하고 영원성을 회복하려는 문학 정신은 한마디로 '다양하다' 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계급 문학이 중반까지 세력은 지니고 있었으며, 그 이후로는 모더니즘의 문학이 그리고 여성문학까지 가세하면서 우리의 소설사를 다채롭게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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