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재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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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재생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구분
경기
서울
여성
남성
여성
남성
가정관리
(음식준비, 의류관리 청소 등)
2:43
0:19
2:30
0:19
가족보살피기
(자녀양육, 배우자, 부모)
0:49
0:08
0:43
0:07
*자료: 통계청, 2000

이상에서 나타난 통계치와 선행연구에 나타난 논의를 중심으로 가족내 여성의 지위를 몇 가지 측면에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가사노동과 관련하여 살펴보면 가사노동을 여성의 일, 무보수의 노동으로 간주함에 따라 주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한편, 시장노동에 참여한 취업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사회에서 가사노동은 아내의 몫으로 생각하여 맞벌이의 경우도 가사노동은 여성이 전담하는 가정일로 여겨 사회적 의미를 지니는 노동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여성, 특히 전업주부의 지위를 가사노동의 무급의 특성과 연결 지어 화폐로 환산되지 않는 노동에 종사하는 여성의 지위는 ‘경제무능력자’ 정도로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은 가족구성원의 요구에 따라 정해진 시간 없이 무한정 이루어지지만 소득과 승진 등의 가시적 혜택이 없어 무직자로 취급되어 가정주부인 여성을 남편의 경제적 의존자로 인식한다.
둘째, 자녀양육 및 사회화 기능에서는 부모의 자녀양육 및 사회화를 위한 역할은 어머니에게 과중하게 부과되며, 여성이 직업활동을 통해 가정경제에 기여해도 자녀양육 및 교육을 위한 책임은 여성의 몫으로 돌려지는 상황이다. 가정내 부모의 성역할 분담은 자녀세대에 대해 암묵적으로 내면화되는 사회화과정의 핵심이 되는 것으로 자녀에게 허용되는 성별 규범적 태도의 선택 폭은 넓지 못하다고 하겠다. 아들과 딸에 대한 기대와 교육투자 면에서는 성별취학률의 변화를 통해 경향을 엿볼 수 있는데, 중학교는 1970년 61.1%(남), 40.6%(여)에서 1997년부터는 여학생의 취학률이 0.5% 더 높으며 고등학교는 1970년 34.2%(남), 21.6%(여)에서1997년 95%(남), 94.3%(여)로 나타나 아들에 대한 교육투자가 더 높음을 알 수 있다(변화순외, 2001).
셋째, 정서적 안정 및 유대의 기능에서는 아내의 사회-정서적 지원 역할과 어머니의 모성이 강조됨으로써 가족은 여성과 동격시(민경자, 1993)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정서적 역할을 수행하는 여성의 입장에서 가정은 타 가족원에게 은신처 또는 최소한의 여가 장소로 경험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여성에게 가정은 노동의 장소(이재경, 1997)가 되는 것이다.

4. 지방화와 양성평등
세계화와 더불어 지방화는 21세기 한국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지방화는 중앙집권적 사회운영과 메카니즘에서 지방이 자결권과 정체성을 세워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를 기반으로 분권과 자치의 시스템을 확립해가는 것이다. 지방화의 기반이 되는 자치는 행정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많은 시간을 지역사회생활에서 보내는 지역여성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는 존재라 하겠다.
그렇다면 세계화와 지방화의 과정 속에서 여성들의 가능성은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가? 이러한 새로운 사회체제로의 변화 속에서 여성의 가능성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 여성들의 요구를 반영한 양성평등 한 정책을 형성하는 것이며, 정책을 시행하는 담당자의 성 인지력이라 할 수 있다. 즉 정책이 지역사회에 지니는 결정적인 영향력을 고려할 때 정책형성의 과정에 성 인지적 관점이 반영됨으로써 미래지향적이며 사회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해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시행의 주체인 공직자의 양성평등의식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여성과 관련된 사항이라고 인식하는 정책의 결과는 여성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중앙과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화에 큰 비중과 의미를 두는 시점에서 지역사회정책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대부분의 생활시간을 보내는 여성의 요구를 중요하게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도와 노력이 지역의 요구를 고려하는 지역인지적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시행의 권한과 의무를 지닌 공직자의 양성평등의식의 내면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5. 양성평등을 위한 전략
이상에서 양성평등실현의 필요성과 의미, 현황 등을 살펴보았다. 여성과 남성의 인간으로서의 권리확보 차원에서, 미래지향적 가족 및 사회적 가치지향의 차원에서, 국가경쟁력확보를 위한 인력활용 차원에서 양성평등실현은 당위의 과제이며 유보할 수 없는 현실적 과제인 것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극적으로는 양성평등을 저해한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며 적극적으로는 양성평등실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창출하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즉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육아 및 보
살핌노동의 여성편중, 성차별적 관행 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역할의 틀 실천, 성별감수성 훈련, 성 인지 관점의 실천 등이 양성평등 실현 방안들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제도와 의식의 상호작용에 의한 결과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양성평등실현을 위해서는 법, 제도, 정책이라는 구조적인 차원과 이를 운영하는 개인의식이 상승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법, 제도가 아무리 양성평등적인 것이어도 이를 운영하는 개인의 의식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양성평등의 실현은 불가능한 것이며, 제도와 정책의 방향도 양성평등적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정책을 형성하고 시행하는 공직자의 성 인지력 향상과 실천력은 국가사회의 양성평등실현을 위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공직사회문화의 양성평등실현으로 이어질 것이며 다른 조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다음은 양성평등 공직사회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정리한 것으로 우리사회의 양성평등실현을 위하여 다른 조직에도 적용될 수 있는 모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