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학에 나타난 분단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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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1.서론
2.북한문학의 역사철학적 문제
3.북한문학에 나타난 분단의 문제
3-1.<쇠찌르레기> 분단가족의 비극
3-2.<산제비> 통일염원
4.결론

본문내용

송영을 비롯하여 문우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통일을 못보고 떠나는 것이 절통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그러다가 1987년 7월 7일 85세의 생일에 당에서는 생일잔치를 차려 보냈다. 박세영은 애국가 가사 시인이며 평생에 1천 8백여편의 서정시,가사, 동시 등을 창작하였다. 그러다가 박세영도 방광암에 걸려 죽게 된 것이다. 립종날 박세영은 안해의 손을 잡고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나는 말이여, 환생이라는게 있다면 저 산제비가 되고퍼, 산제비..... 그러면 훨훨 날아다니며 서울에도 가 여기 소식이랑 전하고, 사람들을 통일에로 부르고... 산제비가 좋아요? 그럼 아, 그게 언제였던가?”
남국에서 왔나/북구에서 왔나/산에도 상상봉/더 오를 수 없는 곳에/깃들인새//너희야 말로 자유의 화신같구나/너희 몸을 붙들자 누구냐/너희 몸에 알은체 할자 누구냐/너희야말로 하늘이 네 것이요/대지가 네 것같구나/...산제비야 날아라/화살같이 날아라/구름을 휘정거리고 안개를 헤쳐라....
-<『산제비』p.386>
아내가 읽어주는 자신의 대표 시를 들으며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김숙화 할머니는 오랜 회상에서 눈을 떴다. 평생을 분단의 아픔 속에 살아온 할머니의 고통을 자식들 세대가 알리야 있겠는가? 림수경에 관한 소식이 연일 들끓었다. 할머니는 자기손녀처럼 생각하여 수경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결국 수경이가 떠나는 날,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수경이를 만나보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갔다.
수십만의 군중들 속에서 이리저리 떠밀리다가 겨우 수경이의 손을 잡을 수 있었다. 또 뒤쫓아 온 며느리가 밑에서 시어머니를 받쳐주며 소리쳤다. “수경이, 수경이, 이 할머니를 봐요, 박-세-영 시인의 안해야...” 수경이도 그 소리를 알아들었는지 마주 잡고 외쳤다. “할머니!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할머니의 손 끝에 느껴지는 처녀의 손은 불덩이 같았다.
할머니나 수경이가 근원적으로 염원하는 것은 ‘통일’이다. 전혀 모르는 사이이지만 같은 핏줄이며, 같은 민족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으며 또한 통일을 성취할 수가 있을 것이다. 통일에 대한 주체적 열망은 <쇠찌르레기>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들 소설은 분명히 북한에서 3대 명작으로 추켜세우고 있는 <꽃파는 처녀> <피바다><한자위대원의운명> 또는 <불멸의 력사>총서 등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것은 또한 90년대를 전후하면서 문학의 다양성과 작가의 창작 자유성에서 비롯된 북한문학 변화 조짐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4.결론
대표적인 이들 두 작품들에서 북한문학의 변화와 분단문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90년대를 전후하면서 북한문예 정책은 ‘창작의 주인은 김일성 부자가 아닌 바로 작가 자신이라는 새로운 소유권의 개념’이다. 그것은 원래의 소유권자에게 권리를 되찾아 주는 것이며 한편, 창작의 자유를 일정하게 허용하는 것이다. 림종상의 <쇠찌르레기>, 백남룡의 <생명>, 리종렬의 <산제비> 등의 소설은 북한에서 문학적으로도 주목되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제 김정일은 부분적으로나마 ‘새 판짜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젠 김일성 시대와 같이 폐쇄사회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전면적인 개방은 김정일 정권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이 된다는 점에서 남북한 정권이 공통적으로 갖는 불안이고 위험이다. 북한 정권이 갑자기 붕괴된다면 직접적인 피해와 부담은 아무래도 한국이 떠맡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통합을 해야 한다. 한국의 상황은 독일과는 또 다른 역사철학적인 배경과 정서적인 환경이 있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한쪽의 ‘통일보다는 통합’이라는 개념으로 앞으로의 남북한 문제의 해법도 다양하게 생각해야 될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문제가 시작된 바로 그곳에 숨어있는 것’이며, 문제의 해결은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안에서 찾아야 한다’ 통합의 문제는 미국, 중국 등의 외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내부에서 우선 선결해야 되는 것이다. 물론, 4자회담 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에만 전적으로 의지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우선 문학방면에서 통합의 접근을 위한 몇 가지 가능한 전제들을 제시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남북한 문학관련 단체들의 상호 방문과 교류. 둘째, 문학잡지들의 정보교환과 작품의 교환게재. 셋째. <합동통일 문학잡지>의 정기적인 발간 등이 우선은 쉽고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결과적으로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 상호간의 소설들을 읽어봄으로서 정서적으로 관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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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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