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비장애인의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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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지를 작성해 주는 식으로 시험을 치를 수가 있었다. 다행히 결과는 쉽게 합격이 되었다.
난 내친 김에 곧이어 고입 시험도 같은 식으로 치렀다. 마침 무더운 여름날이라 땀을 뻘뻘 흘리며 시험지를 보고 있는 게 안쓰러웠던지 내 앞에만 선풍기를 켜주었다. 그런 모두의 염려가 크게 작용을 했던지 역시 한번에 전과목 합격이 되었다. 난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시험 때마다 너무나 힘드시게 비교적 먼 거리의 교육청으로 원서를 접수시키고 시험날 꼭꼭 따라 다니시면서 걱정스럽게 그 모든 걸 챙겨주시는 할머니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그런 할머니께 합격 소식을 안겨 드리고 싶어서 난 쉼 없이 시험에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엔 고졸 시험이었다. 언제나 같은 식으로 시험을 봤다. 그러나 이번은 결과가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고졸 시험은 과목별로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한번에 시험을 통과하기가 거의 어렵게 되어 있었다. 난 고졸 시험을 몇 번에 걸쳐서 치러냈다.
몇 개의 과목씩 합격을 한 끝에 결국 작년 봄 힘겹게 고졸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정상적인 몸을 가진 사람들의 그것과는 다른 사례라 그런지 신문과 잡지에 실리는 영광(?) 을 누리기도 했다. 그 기사들을 보고 격려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비록 한마디의 말이라도 참으로 고마웠고 내겐 큰 힘이 되는 것들이었다.
난 나도 무엇이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그 누구에게 보다 우선 나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아무리 어렵고 힘겹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젠 손자가 힘들어하다 것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으신 듯 그만하면 됐으니 고만 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할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오래 전부터의 나의 목표인 작가에의 꿈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 같은 방송대학교 국어국문과에 원서를 냈다.
방송 대학은 우선 학교를 자주 가지 않아도 집에서 공부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고 방송 대학은 입학하기는 쉽다는 예상대로 어렵지 않게 합격이 되었다. 나도 바라던 대학생에의 목표는 이룬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몇 십배는 더 어려울 것은 어느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대처를 하다 보면 그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와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 반드시 그러리라 다짐해 본다. 난 지금도 방송으로, 인터넷으로 방송대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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