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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루블대에 확고히 진입했다. 9월 중순에는 26루블에까지 근접하는 양상이다. 9월 15일 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을 계기로 러시아 정부도 3개의 대규모 은행들에 대해서 300억유로에 달하는 지원 패키지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상업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대폭 인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부터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신호다. 실제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신용경색의 조짐이 러시아 경제에도 확산되면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3~4% 수준에 머물렀던 은행 간 대출금리가 9월 중순 이후 10%를 넘어서 러시아에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 원자재값 폭락 경제 전반에 파장이뿐 아니라, 최근의 경제호황기 동안에도 러시아 경제에서 핵심적인 불안정 현상으로 지적돼오던 물가불안도 여전히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가속되고 있다. 올해 8월 러시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연 15%를 기록했다. 2006년에 9%까지 하락해 한 자릿수에 돌입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7년에 11%로 다시 오른 뒤에 올해에는 더욱 가속화돼 러시아의 정책당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나타난 러시아 경제불안정 현상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신용경색 사태가 하나의 원인이 된 것은 틀림없으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며 러시아 나름의 특수한 원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대표적 원인은 무엇보다도 국제 유가 하락을 꼽을 수 있다. 러시아 경제는 원유 생산을 비롯한 에너지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이 에너지 산업에서 창출되며, 에너지자원 수출이 전체 수출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에너지 가격 등락은 러시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러시아산 우랄유(油)의 배럴당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과 더불어 7월에 140달러에 육박한 바 있다. 그 이후로 최근까지 역시 국제 유가 추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이런 추세는 러시아 주가 추이와 약간의 시차를 두고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배럴당 90달러 내외의 유가를 예상해 국가재정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 수준 이하로 유가가 떨어지면 국가재정에 부담이 오게 된다. 따라서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러시아 경제불안정은 상당한 부분이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러시아 경제불안정을 야기한 또 다른 원인으로 지난 몇 개월 사이에 러시아에서 조성된 부정적인 투자환경을 들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초에 발발해 한 달여를 끈 그루지야와의 전쟁이 있다. 비록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그루지야군을 북오세티아에서 몰아내고 전쟁 이전으로 상황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으나, 전쟁을 야기한 근본 원인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악재 불구 7.5% 안팎 성장 무난할 듯최근의 경제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러시아 경제가 가까운 장래에 본격적인 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은 낮다는 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하고 있다. 우선 최근에 주가, 환율 등 금융권 불안정이 경제 전반에 파급되기에는 러시아 경제가 아직 튼튼한 기초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10년에 가까운 유가상승기 동안 경제호황을 누려오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600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금융 부문의 불안정이 실물 부문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러시아의 금융 부문은 아직도 충분히 발달된 상태가 아니다.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아직 작아 기업들의 투자자금은 절반 이상이 경상수익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가계 예금의 대부분은 국영 저축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 또는 유럽과 유사한 주택담보대출제도는 아직 러시아에서 낯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현재 러시아 경제의 한 부분에서 나타나는 불안정한 상황은 아직 러시아 경제 전반에 대한 위협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경제예측기관들도 아직 러시아가 연초에 예상되던 수준인 7.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0년 들어 러시아 경제가 활황세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무역규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의 무역성장률은 무려 54%에 달해 러시아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중요한 한국의 무역상대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한-러 산업·무역구조 보완적한국과 러시아는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무역관계를 넘어서 상호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모스크바 한·러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가스공사와 러시아의 가스프롬사가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한 30년간 900억달러에 달하는 천연가스 공급 사업이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밖에도 한국과 러시아는 철도, 해운 등 교통·물류 분야, 항공·우주 분야, 농업 분야에서 상호 전략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어 러시아는 앞으로 한국에 점점 더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최근 러시아 경제의 불안이 한·러 경제관계를 확대해 나가는 데 뚜렷한 장애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러시아에 대한 한국의 금융투자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러시아의 금융불안으로 한국이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화폐·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최근 러시아가 겪고 있는 경제불안정이 실물 부문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한·러 양국 사이의 무역관계가 크게 타격을 입는 일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기본적으로 서로 보완적인 산업구조와 무역구조가 존재하므로 두 나라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한 무역과 투자관계는 꾸준히 늘어갈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에너지 분야를 필두로 러시아와의 전략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명실 공히 두 나라가 ‘전략적 동반자’가 될 필요가 있다.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러시아의 금융 부문은 아직도 충분히 발달된 상태가 아니다.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아직 작아 기업들의 투자자금은 절반 이상이 경상수익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가계 예금의 대부분은 국영 저축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 또는 유럽과 유사한 주택담보대출제도는 아직 러시아에서 낯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현재 러시아 경제의 한 부분에서 나타나는 불안정한 상황은 아직 러시아 경제 전반에 대한 위협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경제예측기관들도 아직 러시아가 연초에 예상되던 수준인 7.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0년 들어 러시아 경제가 활황세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무역규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의 무역성장률은 무려 54%에 달해 러시아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중요한 한국의 무역상대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한-러 산업·무역구조 보완적한국과 러시아는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무역관계를 넘어서 상호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모스크바 한·러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가스공사와 러시아의 가스프롬사가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한 30년간 900억달러에 달하는 천연가스 공급 사업이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밖에도 한국과 러시아는 철도, 해운 등 교통·물류 분야, 항공·우주 분야, 농업 분야에서 상호 전략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어 러시아는 앞으로 한국에 점점 더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최근 러시아 경제의 불안이 한·러 경제관계를 확대해 나가는 데 뚜렷한 장애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러시아에 대한 한국의 금융투자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러시아의 금융불안으로 한국이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화폐·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최근 러시아가 겪고 있는 경제불안정이 실물 부문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한·러 양국 사이의 무역관계가 크게 타격을 입는 일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기본적으로 서로 보완적인 산업구조와 무역구조가 존재하므로 두 나라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한 무역과 투자관계는 꾸준히 늘어갈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에너지 분야를 필두로 러시아와의 전략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명실 공히 두 나라가 ‘전략적 동반자’가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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