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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도 영을 따르지 않는 자는 각각 그 가장을 현상에따라 적발해서 통철히 다스림을 더하소서. - 조선왕조실록 정조 12년 10월. 8. 성춘향이 쪽진 머리를? 춘향전을 보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성춘향의 외모는 쪽진머리에 치마와 저고리를 곱게 차려입고 그네를 타는 모습을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춘향전의 배경을 보면 조선 '숙종' 임금 때라고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퇴기 월매의 딸인 관기 성춘향의 복식은 가체를 쓰고, 비녀나 떨잠을 통해서 화려함을 강조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아무래도 쪽진 머리의 성춘향이 많이 익숙해져있는 현실인듯 하다.(쪽진 머리가 꼭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9. 글을 마치며. 우리 전통 여성 한복 중에서 가체는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는 존재다. 사극에서도 우리가 친숙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가채고, 가채를 쓰는 여배우들도 5kg이 넘는 무거운 가체를 머리에 지고 있으면 그만큼 무겁다고 징징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통일신라 때부터 전해져 온 우리 고유의 풍습이었던 가체, 그 사치와 엄청난 가체의 가격, 하지만 여성들이 추구하는 그녀들만의 미의 세계. 그것은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었던듯 하다. 조선시대에서도 이러한 사치가 있었으니, 지금이라고 해서 명품을 치장하고 다닌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전혀 없으니 말이다.(오히려 지금이 더 자유로운 시대니까.) 하지만 이것은 확실한듯 하다. 예나 지금이나 여유로운 자들의 사치를 막는 것은 어려우며, 여성들이 추구하는 그녀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심은 끝도 없다고 말이다. 최근엔 남자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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