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상영산 장단
2. 세령산 장단
3. 도드리 장단
참고문헌
2. 세령산 장단
3. 도드리 장단
참고문헌
본문내용
으로 따지면 한 떨기 흰 백합화가 함초롬히 아침 이슬에 젖은 듯 더없이 깨끗하고 투명하다. 악흥으로 따지면 2월 한매(寒梅)의 암향(暗香)처럼 고아하고도 그윽하기 그지없다.
더욱이 이 같은 빼어난 음색으로 그에 걸맞은 가락을 얹어서 몇 장단 음악을 빚어 가노라면 우리는 이내 비단결 같은 포근한 정서 속으로 빠져들며 깊은 삼매경에 들게 마련이다. 영롱한 단소 음색에 걸맞은 가락으로는 현악 영산회상 중에서 세령산을 꼽는다. 9곡의 음악들이 마치 모음곡처럼 이루어진 영산회상 중에서 상령산, 중령산에 이어 세 번째로 연주되는 세령산, 즉 잔령산은 물론 여러 악기의 독주나 합주로도 연주된다. 그러나 역시 세령산의 곡태는 단소의 빛깔에 실렸을 때 제 맛이 나고 진가를 더 한다.
세령산은 모두 4장으로 이루어졌으며 제1장과 제2장은 각각 4장단씩, 그리고 제3장과 제4장은 각기 3장단씩으로 이루어졌다. 한 장단은 통상 2분의 10박자 혹은 4분의 10박자로 표기된다. 잔령산이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이 이 음악은 영산회상의 본곡인 상령산의 일부를 모체로 하고 여기에다 잔가락을 많이 넣어서 변주한 음악이다. 다시 말해서 긴 시가의 음표로 느릿하게 흘러가는 상령산 가락을 잔령산, 즉 잘게 나누어 장식음을 많이 붙여서 더욱 정교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든 음악인 것이다.
이처럼 현란한 장식음이 특징이기도 한 세령산은 이래저래 단소의 음률에 실려야 제격이다. 젓대처럼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꿋꿋하게 소리를 쭉 뻗어 내기보다는 오히려 섬세하고 정교하며 청초하게 빚어 내는 소리가 제 몫이기도 한 단소는 그래서 세령산같이 곱게 잔물결 이는 영롱한 음악에 안성맞춤이다.
호젓한 공간에서 두어 뼘 죽관 속에서 흘러나는 투명한 가락에 귀를 기울여 보라. 여울빛처럼 눈부신 가락이 서리서리 수놓여 갈 때마다 우리네 심상은 이내 무지개빛 상념의 나래를 펼쳐 띠끌 한점 없는 천진무구한 법열의 세계로 한발 한발 끌려들게 마련이다.
\'창랑(滄浪)에 낚시 넣고 조대(釣坮)에 앉았으니 낙조천강(落照天江)에 빗소리 더욱 좋다\'라고 노래한 옛 시조의 구절처럼 단소에 실려 나는 세령산의 가락은 삽상하기 그지없고 청순하기 그지없으며 투명하기 가이없다.
단소의 세령산 독주를 듣는 동안 확실히 우리는 시정의 우리. 세속의 우리가 아닐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미 산그림자 완연한 추강에 떠 있는 돛단배에 실려 있거나 연잎에 구르는 빗방울이 보석처럼 빛나는 어느 운치 있는 정자
더욱이 이 같은 빼어난 음색으로 그에 걸맞은 가락을 얹어서 몇 장단 음악을 빚어 가노라면 우리는 이내 비단결 같은 포근한 정서 속으로 빠져들며 깊은 삼매경에 들게 마련이다. 영롱한 단소 음색에 걸맞은 가락으로는 현악 영산회상 중에서 세령산을 꼽는다. 9곡의 음악들이 마치 모음곡처럼 이루어진 영산회상 중에서 상령산, 중령산에 이어 세 번째로 연주되는 세령산, 즉 잔령산은 물론 여러 악기의 독주나 합주로도 연주된다. 그러나 역시 세령산의 곡태는 단소의 빛깔에 실렸을 때 제 맛이 나고 진가를 더 한다.
세령산은 모두 4장으로 이루어졌으며 제1장과 제2장은 각각 4장단씩, 그리고 제3장과 제4장은 각기 3장단씩으로 이루어졌다. 한 장단은 통상 2분의 10박자 혹은 4분의 10박자로 표기된다. 잔령산이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이 이 음악은 영산회상의 본곡인 상령산의 일부를 모체로 하고 여기에다 잔가락을 많이 넣어서 변주한 음악이다. 다시 말해서 긴 시가의 음표로 느릿하게 흘러가는 상령산 가락을 잔령산, 즉 잘게 나누어 장식음을 많이 붙여서 더욱 정교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든 음악인 것이다.
이처럼 현란한 장식음이 특징이기도 한 세령산은 이래저래 단소의 음률에 실려야 제격이다. 젓대처럼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꿋꿋하게 소리를 쭉 뻗어 내기보다는 오히려 섬세하고 정교하며 청초하게 빚어 내는 소리가 제 몫이기도 한 단소는 그래서 세령산같이 곱게 잔물결 이는 영롱한 음악에 안성맞춤이다.
호젓한 공간에서 두어 뼘 죽관 속에서 흘러나는 투명한 가락에 귀를 기울여 보라. 여울빛처럼 눈부신 가락이 서리서리 수놓여 갈 때마다 우리네 심상은 이내 무지개빛 상념의 나래를 펼쳐 띠끌 한점 없는 천진무구한 법열의 세계로 한발 한발 끌려들게 마련이다.
\'창랑(滄浪)에 낚시 넣고 조대(釣坮)에 앉았으니 낙조천강(落照天江)에 빗소리 더욱 좋다\'라고 노래한 옛 시조의 구절처럼 단소에 실려 나는 세령산의 가락은 삽상하기 그지없고 청순하기 그지없으며 투명하기 가이없다.
단소의 세령산 독주를 듣는 동안 확실히 우리는 시정의 우리. 세속의 우리가 아닐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미 산그림자 완연한 추강에 떠 있는 돛단배에 실려 있거나 연잎에 구르는 빗방울이 보석처럼 빛나는 어느 운치 있는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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