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삼국유사와 스토리텔링
1. 고귀한 혈통
2. 비범한 출생
3. 남다른 외모
4. 뛰어난 능력
5. 미인과 시련
6. 꿈을 통한 계시
7. 동물의 등장
8. 종교적 교훈
삼국유사 감상
1. 고귀한 혈통
2. 비범한 출생
3. 남다른 외모
4. 뛰어난 능력
5. 미인과 시련
6. 꿈을 통한 계시
7. 동물의 등장
8. 종교적 교훈
삼국유사 감상
본문내용
이 사람이 나닌 종류를 접했을 때 사람으로 변해 아내가 된 것은 같으나, 신도징의 호랑이가 사람을 저버리는 시를 주고 나서는 울부짖으며 할퀴며 달아난 것이 김현의 호랑이와는 다르다. 김현의 호랑이는 부득이해서 사람을 해쳤으나 좋은 약방문으로 사람을 구했다. 짐승도 그처럼 어질었는데 지금 사람으로 태어난 짐승만도 못한 자가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알의 앞뒤를 꼼꼼히 살펴보면, 절을 도는 중에 사람을 감동시켰고, 하늘이 악행을 징계하려 하자 자신이 대신했다. 또 신기한 방법을 전하여 사람을 구했고, 절을 세워 불계를 강론하게 했다. 비단 짐승의 성품이 어질었을 뿐만 아니라 대개 부처가 미물에 감응하는 방법이 여러 방면이어서 김현이 정성껏 탑을 돌자 감응하여 보답하고자 한 것이니, 그때 복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 (p546)
8. 종교적 교훈
일연은 승려였고 그가 살던 고려 시대에는 불교가 가장 융성했던 때였다. 민초들을 응집시키기 위해서는 종교의 통일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야기야말로 종교적 사상과 교훈을 널리, 빨리 퍼뜨릴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권제 3부터 5까지에는 구체적인 인물과 장소와 함께 불교적 설화들이 담겨 있다. 사찰과 탑, 암굴과 산의 유래, 원광과 원효, 자장과 혜숙, 혜공, 의상 등의 법사들이 어떻게 불교의 진리를 깨닫고 보살들을 만났으며 어떠한 선을 행하였는지가 이야기의 형식을 통해 실려 있다. 그러나 선을 행하여 복을 받거나 보살이 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계집종 욱면이 염불하여 극락으로 오르다 편에는 이례적으로 여종이 9년 동안 염불한 끝에 지붕을 뚫고 나가 소백산에 이르러 신발 한 짝을 떨어뜨려 그 자리에다 보리사를 지은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 지붕이 뚫린 구멍이 열 아름 남짓 되었는데, 세찬 비와 함박눈이 내려도 새지 않았다. (p520)
겉모습은 그렇지 않은데(주로 행색이 초라한 노인이다.) 알고 보니 보살인 이야기도 많다.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 편에는 자장법사 마저도 보살을 알아보지 못하고 겉모습을 판단하여 보살을 업신여긴 이야기가 나온다.
- 한 늙은 거사가 남루한 옷을 입고 칡으로 만든 삼태기에 죽은 강아지를 담아 메고 와서 자장을 모시는 사람에게 말했다.
“자장을 보려고 왔다.”
그가 말했다.
“아직까지 우리 스승의 이름을 부른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당신은 누구기에 이처럼 미친 말을 하는가?”
거사가 말했다.
“네 스승에게 알리기나 해라.”
그가 들어가 자장에게 알렸으나, 자장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말했다.
“아마도 미친 사람일 것이다.”
자장을 모시는 사람은 다시 나와 거사를 꾸짖어 내쫓으려했다.
거사가 말했다.
“돌아가야겠다, 돌아가야겠다. 남을 업신여기려는 마음이 있는 자가 어찌 나를 알아보겠는가?”
거사가 삼태기를 거꾸로 하여 터니 강아지가 사자보좌로 변했고 거기에 올라앉아 빛을 발하고는 가 버렸다. 자장이 그 말을 듣고는 그제야 위의를 갖추고 빛을 찾아 서둘러 남쪽 고개에 올랐으나 이미 까마득하여 따라가지 못했다. 자장이 그곳에서 쓰러져 죽자 화장하여 석혈 가운데 유골을 모셨다. (p453)
이러한 이야기들에는 아무리 신분이 미천해도 누구나 노력하면 보살이 될 수 있다는 평등사상이 깃들어 있어 신분이 유별했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이야기였을 거라 짐작해본다.
지금까지 삼국유사의 여덟 가지 설화적 스토리텔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특징들이 지금 만들어지는 이야기에도 한 가지 이상씩 해당되는 것을 보면 설화가 스토리텔링의 원초적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국유사가 고전으로서 지금까지 읽히는 이유에는 이 이야기들이 재미 추구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교훈을 전하고 한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 문명과 스토리텔링의 관계가 밀접한 만큼, 삼국유사처럼 길이 남을 스토리텔링 기법을 현재의 콘텐츠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라 할 수 있겠다.
삼국유사 감상
제목이 왜 삼국유사인지가 제일 의문이다. 다른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 부분이 매우 적으며 그것도 신라의 입장에서 쓴 부분이 많은데, 제목을 왜 신라유사라고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어쨌거나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인다는 말이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 고등학교 때 어리고 무지했던 나는 삼국유사에 나온 이야기들을 이야기가 아닌 ‘역사’로 알고 있었다. 그것이 깨진 것이 중앙 국립 박물관에서였다. 고조선 시대의 유물에 관한 한국어 설명과 영어 설명이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영어 안내문에는 한국어 안내문과는 달리 반만년 역사나 단군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반만년의 반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의 건국 역사가 한국어 설명에는 쓰여 있지 않았다. 물론 정말로 우리가 곰이나 알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자손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그것을 현실로 맞닥뜨린 것은 내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어쩌면 반 정도는 믿고 있지 않았었나 싶다. 아주 오래 전이니까 불가사의한 일들도 일어났을 거야, 하면서.......
이번 과제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객관성을 획득한 것이다. 삼국유사를 설화와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었다. 무비판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학습 태도를 반성했다. 그러나 삼국유사 전체의 이야기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아마 그리스 사람들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냥 지어낸 이야기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떠한 이야기도 현실을 무시하고 탄생하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역사적 관점에서는, 민족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중화사상에서 벗어나려했던 일연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으나 끝내 중국을 상(上) 나라로 여겨 끌려 다녀야 했던 흔적도 여러 군데서 발견할 수 있어 화가 났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갖춰야 할 자세가 나온 부분이 있어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쓰고 리포트를 마칠까한다.
- 원효는 시신 앞으로 가서 빌었다.
“태어나지 말지니, 죽는 것이 괴롭구나. 죽지 말지니, 태어나는 것이 괴롭구나.”
사복이 말했다.
“말이 번거롭다.”
그래서 원효가 다시 말했다.
“죽고 사는 것이 괴롭구나.” (사복이 말을 못하다, p468)
알의 앞뒤를 꼼꼼히 살펴보면, 절을 도는 중에 사람을 감동시켰고, 하늘이 악행을 징계하려 하자 자신이 대신했다. 또 신기한 방법을 전하여 사람을 구했고, 절을 세워 불계를 강론하게 했다. 비단 짐승의 성품이 어질었을 뿐만 아니라 대개 부처가 미물에 감응하는 방법이 여러 방면이어서 김현이 정성껏 탑을 돌자 감응하여 보답하고자 한 것이니, 그때 복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 (p546)
8. 종교적 교훈
일연은 승려였고 그가 살던 고려 시대에는 불교가 가장 융성했던 때였다. 민초들을 응집시키기 위해서는 종교의 통일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야기야말로 종교적 사상과 교훈을 널리, 빨리 퍼뜨릴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권제 3부터 5까지에는 구체적인 인물과 장소와 함께 불교적 설화들이 담겨 있다. 사찰과 탑, 암굴과 산의 유래, 원광과 원효, 자장과 혜숙, 혜공, 의상 등의 법사들이 어떻게 불교의 진리를 깨닫고 보살들을 만났으며 어떠한 선을 행하였는지가 이야기의 형식을 통해 실려 있다. 그러나 선을 행하여 복을 받거나 보살이 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계집종 욱면이 염불하여 극락으로 오르다 편에는 이례적으로 여종이 9년 동안 염불한 끝에 지붕을 뚫고 나가 소백산에 이르러 신발 한 짝을 떨어뜨려 그 자리에다 보리사를 지은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 지붕이 뚫린 구멍이 열 아름 남짓 되었는데, 세찬 비와 함박눈이 내려도 새지 않았다. (p520)
겉모습은 그렇지 않은데(주로 행색이 초라한 노인이다.) 알고 보니 보살인 이야기도 많다.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 편에는 자장법사 마저도 보살을 알아보지 못하고 겉모습을 판단하여 보살을 업신여긴 이야기가 나온다.
- 한 늙은 거사가 남루한 옷을 입고 칡으로 만든 삼태기에 죽은 강아지를 담아 메고 와서 자장을 모시는 사람에게 말했다.
“자장을 보려고 왔다.”
그가 말했다.
“아직까지 우리 스승의 이름을 부른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당신은 누구기에 이처럼 미친 말을 하는가?”
거사가 말했다.
“네 스승에게 알리기나 해라.”
그가 들어가 자장에게 알렸으나, 자장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말했다.
“아마도 미친 사람일 것이다.”
자장을 모시는 사람은 다시 나와 거사를 꾸짖어 내쫓으려했다.
거사가 말했다.
“돌아가야겠다, 돌아가야겠다. 남을 업신여기려는 마음이 있는 자가 어찌 나를 알아보겠는가?”
거사가 삼태기를 거꾸로 하여 터니 강아지가 사자보좌로 변했고 거기에 올라앉아 빛을 발하고는 가 버렸다. 자장이 그 말을 듣고는 그제야 위의를 갖추고 빛을 찾아 서둘러 남쪽 고개에 올랐으나 이미 까마득하여 따라가지 못했다. 자장이 그곳에서 쓰러져 죽자 화장하여 석혈 가운데 유골을 모셨다. (p453)
이러한 이야기들에는 아무리 신분이 미천해도 누구나 노력하면 보살이 될 수 있다는 평등사상이 깃들어 있어 신분이 유별했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이야기였을 거라 짐작해본다.
지금까지 삼국유사의 여덟 가지 설화적 스토리텔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특징들이 지금 만들어지는 이야기에도 한 가지 이상씩 해당되는 것을 보면 설화가 스토리텔링의 원초적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국유사가 고전으로서 지금까지 읽히는 이유에는 이 이야기들이 재미 추구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교훈을 전하고 한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 문명과 스토리텔링의 관계가 밀접한 만큼, 삼국유사처럼 길이 남을 스토리텔링 기법을 현재의 콘텐츠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라 할 수 있겠다.
삼국유사 감상
제목이 왜 삼국유사인지가 제일 의문이다. 다른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 부분이 매우 적으며 그것도 신라의 입장에서 쓴 부분이 많은데, 제목을 왜 신라유사라고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어쨌거나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인다는 말이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 고등학교 때 어리고 무지했던 나는 삼국유사에 나온 이야기들을 이야기가 아닌 ‘역사’로 알고 있었다. 그것이 깨진 것이 중앙 국립 박물관에서였다. 고조선 시대의 유물에 관한 한국어 설명과 영어 설명이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영어 안내문에는 한국어 안내문과는 달리 반만년 역사나 단군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반만년의 반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의 건국 역사가 한국어 설명에는 쓰여 있지 않았다. 물론 정말로 우리가 곰이나 알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자손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그것을 현실로 맞닥뜨린 것은 내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어쩌면 반 정도는 믿고 있지 않았었나 싶다. 아주 오래 전이니까 불가사의한 일들도 일어났을 거야, 하면서.......
이번 과제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객관성을 획득한 것이다. 삼국유사를 설화와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었다. 무비판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학습 태도를 반성했다. 그러나 삼국유사 전체의 이야기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아마 그리스 사람들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냥 지어낸 이야기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떠한 이야기도 현실을 무시하고 탄생하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역사적 관점에서는, 민족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중화사상에서 벗어나려했던 일연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으나 끝내 중국을 상(上) 나라로 여겨 끌려 다녀야 했던 흔적도 여러 군데서 발견할 수 있어 화가 났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갖춰야 할 자세가 나온 부분이 있어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쓰고 리포트를 마칠까한다.
- 원효는 시신 앞으로 가서 빌었다.
“태어나지 말지니, 죽는 것이 괴롭구나. 죽지 말지니, 태어나는 것이 괴롭구나.”
사복이 말했다.
“말이 번거롭다.”
그래서 원효가 다시 말했다.
“죽고 사는 것이 괴롭구나.” (사복이 말을 못하다, p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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