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청소년비행의 관계(청소년비행이론에서의 가정과 비행관계, 가정의 특징 및 가출과 청소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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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청소년비행의 관계(청소년비행이론에서의 가정과 비행관계, 가정의 특징 및 가출과 청소년비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가정과 청소년비행의 관계

Ⅰ. 청소년비행이론에서 논의되는 가정과 비행의 관계

1. 사회유대이론
2. 긴장이론
3. 차별접촉이론
4. 일반이론

Ⅱ. 가정의 구조적 특징과 청소년비행

1. 사회경제적 지위(계층)
2. 가족의 결손
3. 가족의 규모 및 출생순위

Ⅲ. 가정의 기능적 특징과 청소년비행

1. 가정의 분위기
2. 부모와 자녀의 관계
3. 양육과 훈육
1) 양육방식
2) 훈육방식
4. 부모의 감독
5. 부모의 일탈성향

Ⅳ. 가출과 청소년비행

본문내용

나쁜 것도 배운다. 또한 서덜랜드의 차별접촉이론에서 지적했듯이 범죄학습의 대부분은 주로 친밀한 대면적 집단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따라서 가족 중에 범죄자가 있거나 경찰에 붙잡혀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청소년에게 그만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수 있다.
가족 중 범죄경력자의 존재여부와 청소년비행 간의 관계를 살펴본 김준호와 김순형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둘 간에는 아주 강한 관계는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관계가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IV. 가출과 청소년비행
청소년의 가출이란 '자신 및 자신을 둘러싼 주위환경에 대한 불만이나 갈등에서 비롯된 문제에 대하여 반발하거나 해결하기 위하여 보호자의 승인 없이 하룻밤 이상 무단으로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충동적 혹은 계획적 행위'로 정의된다.
청소년의 경우에 가출은 보호자의 승인 없이 이루어지는 행위이며, 무단으로 외박을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지위비행이다. 그러나 가출을 문제시하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하나의 지위비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비행을 낳을 수 있는 전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의 소년법에는 보호처분의 대상으로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우범소년에 대해서 규정하고 있고, 우범소년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가정에서 이탈하는 자'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가출한 청소년이 또 다른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근거하고 있다 할 것이다.
가출을 단순히 어떤 원인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비행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비행을 낳은 중요한 상황으로 보는 이유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출이란 부모 또는 보호자의 부재를 낳기 때문에 청소년의 행위에 대한 통제의 결여상태를 빚어내고 따라서 또 다른 비행을 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둘째, 가출은 청소년들을 가정 밖의 유해환경과 접촉하고 연루되기 쉽도록 유인하는 상황에 무방비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가출은 가정이라는 내부적 통제의 끈을 끊어버리고 유해환경이라는 외부의 끈에 이끌리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출 시에는 가출하지 않았을 때보다 비행에 빠져들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첫 번째 논의를 잘 대변해 주는 것은 허쉬의 사회유대이론이다. 허쉬의 사회유대이론의 기본 가정은 인간은 누구나 범죄나 비행을 저지를 소지를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나 비행을 저지르지 않는 것은 통제 때문이라고 하였다.
즉 사람들은 사회와 유대를 맺고 있으며 그러한 유대로 인하여 범죄나 비행의 욕구가 통제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유대가 약화되면 범죄나 비행을 저지르게 된다고 보았다. 그런데 가출이라는 것은 이러한 사회적 유대와의 단절 내지는 사회적 유대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이미 가정과의 약한 유대에서 가출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가출로 인하여 부모의 통제, 즉 자녀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부모의 감독에서 더욱더 멀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상적인 가정활동에서 벗어나고 가출하는 청소년이 학생일 경우 대부분 그렇듯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을 동시에 의미한다. 이는 정상적인 활동의 참여라는 유대의 약화도 의미한다. 더욱이 가출이라는 것은 그 행위 자체가 이미 비행이므로 관여의 약화를 초래한다. 허쉬의 사회유대이론에 의하면, 관여의 약화라는 것은 비행을 저지름으로서 잃어버리는 것이 적으면 비행을 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인데, 모범청소년에 비해서 문제청소년(가출청소년)의 경우는 비행을 함으로써 잃어버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비행을 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끝으로 가출은 신념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허쉬가 지적했듯이 다른 사회적 유대의 약화가 또 다른 사회적 유대의 약화를 초래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출 역시 규범의 위반이기 때문에 또 다른 규범을 보다 쉽게 어기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출은 신념의 약화를 초래하여 또 다른 비행을 유발할 수 있다.
가출이 비행을 낳는다는 두 번째 논의는 서덜랜드의 차별접촉이론을 통하여 잘 설명될 수 있다. 서덜랜드의 차별접촉이론은 범죄는 학습되며, 그러한 학습은 친밀한 대면적 관계에서 주로 일어나는데, 자신의 주위에서 법을 위반하는 것에 대한 비우호적 정의보다는 우호적 정의를 더 많이 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범죄에 대한 우호적 태도나 동기, 기툴 등을 학습하게 되어 범죄행위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서덜랜드의 입장에 따르면. 청소년이 가출할 경우에는 가출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서 당연히 범죄행위에 비우호적인 가정이나 학교와의 접촉은 줄어들게 되고, 범죄행위에 우호적인 나쁜 친구를 만날 가능성이 많고, 범죄행위에 대한 죄의식을 저하시킬 수 있는 유해한 환경에 접촉하게 되어 범죄나 비행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나 동기를 학습하게 되고, 결국 각종 범죄나 비행을 행할 가능성은 커질 것이다. 특히 가출은 자신과 유사한 상황에서 가정을 뛰쳐나온 청소년들을 접하게 되고 서로 심리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더욱더 비행에 빠져들 가능성을 부채질한다고 볼 수 있다.
가출이 또 다른 비행을 유발할 것이라는 주장은 국내에서의 경험적인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가출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에 가출을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서 가출시 비행을 더 많이 했으며, 특히 가출하지 않았을 시 비행정도와 가출시 비행정도간에 차이가 큰 항목은 강도, 강간, 이성과의 성관계, 타인폭행 등 중비행인 것임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가출을 하게 되면 비행을 더 많이 저지르게 되고 특히 중비행을 더 많이 저지르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준호와 박정선은 같은 연구에서 소년원생에게 소년원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된 비행이 가출하지 않았을 때 저지른 것인지 가출시 저지른 것인지를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가출시 저지른 비행이었다고 응답하여 가출이 비행행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위로 인한 사법처리 가능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결국 가출은 비행의 양적, 질적 심각화는 물론 그로 인한 사법처리 가능성의 증대라는 중대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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