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작품분석 (시간과 공간을 중심으로)

소개글

메밀꽃 필 무렵 작품분석 (시간과 공간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귀에서 내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세 사람 - 묘사
20. 힘든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는 동이와 이야기를 들어주는 허생원 - 장면(대화) 동종/외적소급제시
21. 동이의 어머니의 고향과 아버지의 성을 묻는 허생원 - 장면(대화)
22. 미끄러져 물에 빠진 허생원과 이를 부축하여 업는 동이 - 묘사
23. 물에 빠진 허생원을 놀리는 조선달과 핑계를 대는 허생원 - 장면(대화)
24. 제천으로 동이와 동행하고픈 조선달 - 장면(대화)
25. 왼손잡이 동이를 발견하는 허생원 그리고 방울소리와 달빛 - 묘사
메밀꽃 필 무렵 작품분석 - 공간
봉평 대화
봉평장
봉평 ~ 대화간 산길
도착예상 장소
드팀전
충줏집
메밀밭
고개
벌판
주막
대화장
제천
- 한나절의 장터
이 작품에서 이야기의 시간은 낮의 한나절과 밤으로 이어진다. 낮과 밤이라는 대조적인 시간이 소설적 배경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반부는 낮의 시간에 봉평 마을 장터가 배경이 된다. 이 장터는 주인공인 장돌뱅이 허생원의 삶의 터전이다. 허생원은 이십 년이 넘도록 장돌뱅이로 떠돌았다. 이제는 늙고 지친 몸이지만, 그러나 생업인 장돌뱅이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그는 얼금뱅이에다가 늙은 주제라서 주막집에서도 젊은 축에게 밀리고, 장터 바닥에서는 망나니들에게 놀림감이 된다. 그런 가운데에서 그의 곤궁한 삶은 또 다른 장터로 이어진다. 허생원에게는 장터가 바로 삶의 현실이며, 이 현실 속에서 그는 늙고 찌든 몸으로 살아가야 한다. 장터의 시간은 낮이다.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낮의 시간은 무덥기만 하다. 물건을 사러오는 손님도 없고, 파리만 날리는 장터의 풍경에서, 주인공 허생원의 힘든 삶을 짐작할 수 있다.
- 밤의 산길
그러나 이 소설의 중반에서는 한낮의 장터를 벗어나는 과정이 이어진다. ‘해가 꽤 기울어진’ 뒤에 이들은 전을 걷고 나귀에 짐을 싣고 길을 떠난다. 다음날 장이 서는 대화로 가기 위해서다. 일행은 허생원과 그의 친구 조선달, 그리고 젊은 장사꾼 동이, 이렇게 셋이다. 이들은 ‘달이 긴 산허리에 걸려’있는 저녁에 메밀꽃이 피어난 들판을 지난다. 이 아름다운 밤의 시간은 허생원에게 있어서 낮의 지친 장터의 삶과는 좋은 대조를 보인다. 이 밤에는 물건을 찾는 손님이 없음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왼손잡이 얼글뱅이라고 놀려대는 장터의 각다귀들을 탓할 것도 없다. 그는 이 자연의 흐뭇한 정경에 휩싸여 아름다운 자신의 추억을 더듬을 수 있다. 평생에 단 한 번 있었던 여인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허생원은 이 밤의 산길에서 다시 펼쳐 놓는다. 그에게 있어서 이 아름다운 추억은 지친 장터에서 벗어난 허생원은 밤의 자연 속에서 자신의 아름다운 꿈을 그리고 있다. 그러므로 밤의 산길은 지친 허생원에게 오히려 활력을 준다. 이러한 삶의 반복이 바로 허생원의 떠돌이 삶의 방식이다.
이 소설의 후반부는 산길을 벗어난 큰길로 이어진다. 여기서 허생원은 같은 장돌뱅이 축에 낀 젊은 동이의 과거를 알게 되고, 그가 어쩌면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이의 왼손잡이를 하나의 단서로 내놓고 있는 부자 상봉의 가능성은 허생원의 늙은 나귀가 새끼를 얻어다는 대목과 연결되어 개연성을 더한다.
- 인물과 배경의 조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결국 낮의 시간에서 밤의 시간으로 무더운 해가 비치는 시끄러운 장터에서 아름다운 달빛이 비치는 흐뭇한 산길로 그 배경이 바뀐다. 이 상반된 시간과 공간의 배경은 주인공 허생원의 삶의 안팎을 이루는 것이다. 떠돌이의 삶을 이끌어 가는 허생원의 운명이 바로 이 대조적인 두 개의 배경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문학적인 정취를 지니게 된 것이다.

키워드

메밀꽃 필 무렵 작품분석 (시간과 공간을 중심으로),   이야기와 시간,   서사구조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