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 론
Ⅱ. 호응관계와 비문
Ⅲ. 병렬관계와 비문
Ⅳ. 독립관계와 비문
Ⅴ. 수식관계와 비문
Ⅵ. 결 론
Ⅱ. 호응관계와 비문
Ⅲ. 병렬관계와 비문
Ⅳ. 독립관계와 비문
Ⅴ. 수식관계와 비문
Ⅵ. 결 론
본문내용
면 그런대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최일남, 「풍경소리」에서)
사례 1)
▶ (2)의 문장에서 목적어가 생략되어서 ‘무엇을’ 짐작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친구들은 모두 그 여자를 좋아했다. 영수도 무척 좋아했다. 종근이가 데리고 갔다.
사례 2)
▶ 첫째 문장과 둘째 문장 모두 여자를 좋아한다는 문장이므로 뒤 문장에서 ‘그 여 자’를 생략할 수 있다. 그러나 셋째 문장은 여자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문장이 아닌, 전혀 새로운 문장이다. 따라서 생략된 목적어가 ‘그 여자’라고 생각하기 어 렵다.
Ⅴ. 수식관계와 비문
수식어는 임의적인 것이어서 없어도 되는 것이지만, 문의 의미를 정확히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수식어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수식어는 많지 않아야 하며, 가급적 피수식어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 후행하는 피수식어와 의미적으로 잘 어울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사례 1)
꼬이고 꼬인 갈등의 딱딱한 실타래를 푸는 데 부족한 것은 모종의 획기적이며
지혜로운 결단도 아니고, 고차원적인 이론적 답안도 아닐 것이다.
[인물과 사상 7월호 ‘소통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겸손하고도 뻔뻔한 방식’]
- ‘딱딱한 실타래’의 표현이 논리적 모순을 담고 있다. 매우 복잡하고 어지러운 문제를 비유적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지만 실타래가 딱딱하다는 표현은 실질적 으로나 물리적으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얽히다’ 혹은 ‘얽히고설키다’의 표 현을 써야할 것이지만 이미 문장에 ‘꼬이고 꼬인’의 비슷한 의미의 수식어가 있기 때문에 ‘딱딱한’이란 말을 빼는 것이 좋겠다.
<올바른 문장> 꼬이고 꼬인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데 부족한 것은 모종의 획기 적이며 지혜로운 결단도 아니고, 고차원적인 이론적 답안도 아닐 것이다.
사례 2)
우리는 그것을 학생으로서의 마땅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학생으로서의 마땅한 의무’는 명사 ‘의무’를 수식하는 관형사가 두 개나 되어 어색한 문장이 되었다. 이럴 때는 이 부분을 풀어서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학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쓰면 좋다.
<올바른 문장>
우리는 그것은 학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사례 3)
갓 대학에 입학한 홍채린의 첫 인상은 '아직 어린 대학생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스포츠 서울, 11월 4일, 홍채린 "옥주현 이수영 그 다음은 나"]
- 부사어의 위치가 잘못된 예이다. 문장 부사인 경우를 제외하고, 서술어를 수식 하는 부사어는 피수식어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올바른 문장>
대학에 갓 입학한 홍채린의 첫 인상은 ‘아직 어린 대학생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사례 4)
① 이번 론스타 사건은 그동안 폭발 직전에 있던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드디어
밖으로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다.
[11월 3일자 서울경제신문-法·檢, 론스타 경영진 영장기각 놓고 충돌]
② 이처럼 서울시의사회가 불법적인 출장 단체예방접종을 완전히 근절시키겠다는
의지에서 의료기관을 고발조치.....
[11월 2일 뉴시스-단체예방접종 의료기관 고발…개원가 “나 떨고 있니?”]
- 밑줄 그은 단어들은 뒤에 따르는 단어들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꼴이 되고, 필요 없는 군더더기 말 이 되고 말았다.
Ⅵ. 결 론
이상으로 비문의 4가지 유형의 예시들을 몇 가지 살펴보았다. 여러 유형의 예를 들어서 몇 가지 살펴본 결과, 주로 호응관계와 병렬관계에서 많이 발견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글을 쓸 때 최소한 생각을 하나의 문 단위로 하지 않거나, 앞 뒤 재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쓰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매일 언어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말로 하기도 하고 글로 하기도 한다. 언제나처럼 이루어지는 이 생활에서 비문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순간에 만들어진다. 내가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옳다고 생각하고 쓰던 문장들이 실은 문법적인 오류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괜히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저지른 실수지만 누군가의 입방아 오르내린다고 생각하면 역시 그리 유쾌하지 않은 것이다.
비문은 우리가 너무도 경솔하게 말을 내뱉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말을 할 때 그 내용의 적합성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얼마나 효율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작은 문법 하나라도 지키려하고 자신의 말과 글을 다듬으려 애쓰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례 1)
▶ (2)의 문장에서 목적어가 생략되어서 ‘무엇을’ 짐작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친구들은 모두 그 여자를 좋아했다. 영수도 무척 좋아했다. 종근이가 데리고 갔다.
사례 2)
▶ 첫째 문장과 둘째 문장 모두 여자를 좋아한다는 문장이므로 뒤 문장에서 ‘그 여 자’를 생략할 수 있다. 그러나 셋째 문장은 여자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문장이 아닌, 전혀 새로운 문장이다. 따라서 생략된 목적어가 ‘그 여자’라고 생각하기 어 렵다.
Ⅴ. 수식관계와 비문
수식어는 임의적인 것이어서 없어도 되는 것이지만, 문의 의미를 정확히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수식어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수식어는 많지 않아야 하며, 가급적 피수식어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 후행하는 피수식어와 의미적으로 잘 어울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사례 1)
꼬이고 꼬인 갈등의 딱딱한 실타래를 푸는 데 부족한 것은 모종의 획기적이며
지혜로운 결단도 아니고, 고차원적인 이론적 답안도 아닐 것이다.
[인물과 사상 7월호 ‘소통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겸손하고도 뻔뻔한 방식’]
- ‘딱딱한 실타래’의 표현이 논리적 모순을 담고 있다. 매우 복잡하고 어지러운 문제를 비유적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지만 실타래가 딱딱하다는 표현은 실질적 으로나 물리적으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얽히다’ 혹은 ‘얽히고설키다’의 표 현을 써야할 것이지만 이미 문장에 ‘꼬이고 꼬인’의 비슷한 의미의 수식어가 있기 때문에 ‘딱딱한’이란 말을 빼는 것이 좋겠다.
<올바른 문장> 꼬이고 꼬인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데 부족한 것은 모종의 획기 적이며 지혜로운 결단도 아니고, 고차원적인 이론적 답안도 아닐 것이다.
사례 2)
우리는 그것을 학생으로서의 마땅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학생으로서의 마땅한 의무’는 명사 ‘의무’를 수식하는 관형사가 두 개나 되어 어색한 문장이 되었다. 이럴 때는 이 부분을 풀어서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학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쓰면 좋다.
<올바른 문장>
우리는 그것은 학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사례 3)
갓 대학에 입학한 홍채린의 첫 인상은 '아직 어린 대학생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스포츠 서울, 11월 4일, 홍채린 "옥주현 이수영 그 다음은 나"]
- 부사어의 위치가 잘못된 예이다. 문장 부사인 경우를 제외하고, 서술어를 수식 하는 부사어는 피수식어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올바른 문장>
대학에 갓 입학한 홍채린의 첫 인상은 ‘아직 어린 대학생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사례 4)
① 이번 론스타 사건은 그동안 폭발 직전에 있던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드디어
밖으로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다.
[11월 3일자 서울경제신문-法·檢, 론스타 경영진 영장기각 놓고 충돌]
② 이처럼 서울시의사회가 불법적인 출장 단체예방접종을 완전히 근절시키겠다는
의지에서 의료기관을 고발조치.....
[11월 2일 뉴시스-단체예방접종 의료기관 고발…개원가 “나 떨고 있니?”]
- 밑줄 그은 단어들은 뒤에 따르는 단어들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꼴이 되고, 필요 없는 군더더기 말 이 되고 말았다.
Ⅵ. 결 론
이상으로 비문의 4가지 유형의 예시들을 몇 가지 살펴보았다. 여러 유형의 예를 들어서 몇 가지 살펴본 결과, 주로 호응관계와 병렬관계에서 많이 발견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글을 쓸 때 최소한 생각을 하나의 문 단위로 하지 않거나, 앞 뒤 재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쓰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매일 언어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말로 하기도 하고 글로 하기도 한다. 언제나처럼 이루어지는 이 생활에서 비문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순간에 만들어진다. 내가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옳다고 생각하고 쓰던 문장들이 실은 문법적인 오류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괜히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저지른 실수지만 누군가의 입방아 오르내린다고 생각하면 역시 그리 유쾌하지 않은 것이다.
비문은 우리가 너무도 경솔하게 말을 내뱉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말을 할 때 그 내용의 적합성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얼마나 효율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작은 문법 하나라도 지키려하고 자신의 말과 글을 다듬으려 애쓰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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