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 영화의 개요
2. 수치 : 일본인에게 있어서 죽음 이상의 치욕
3. 타조마루, 마사코, 무사의 수치
4. 수치에서의 탈피 : 구로사와의 휴머니즘
2. 수치 : 일본인에게 있어서 죽음 이상의 치욕
3. 타조마루, 마사코, 무사의 수치
4. 수치에서의 탈피 : 구로사와의 휴머니즘
본문내용
얼굴을 가린 양손가락 사이에서 그 결투를 바라보는 마사코의 표정에서 공포 이상의 강렬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영화화를 하면서 구로사와와 하시모토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마사코에게 여자가 가진「강렬함」을 보고 있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이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원작에 없는 나무꾼의 에피소드는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새로 가미된 것이 아니라, 구로사와가 이 영화 속에서 마사코의 인격을 보다 강렬하게 그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고 본다.
메인 타이틀에서 일본의 정서를 풍기는 멜로디도 그렇지만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마사코의 증언에서 흐른「볼레로」다. 리듬을 바꾸지 않았으면서 훌륭하게 일본풍의 선율을 풍기는 볼레로를 만들어냈고, 거기에 따라 마사코가 (자신에게 있어서) 진실을 얘기할 때 모종의 특이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어느 음악보다도 영화 장면에서 가장 설득력을 지닌 것은 매미 울음소리였다. 나무꾼이 (그나마) 진실에 근접한 회상에서 타조마루와 무사가 싸우는 모습은 서투르고 어색하기 그지없다. 그때는 각자의 회상에 나왔던 음악도 흐르지 않고 대신에 모든 것은 자신이 알고 있다는 듯한 매미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이다.
메인 타이틀에서 일본의 정서를 풍기는 멜로디도 그렇지만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마사코의 증언에서 흐른「볼레로」다. 리듬을 바꾸지 않았으면서 훌륭하게 일본풍의 선율을 풍기는 볼레로를 만들어냈고, 거기에 따라 마사코가 (자신에게 있어서) 진실을 얘기할 때 모종의 특이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어느 음악보다도 영화 장면에서 가장 설득력을 지닌 것은 매미 울음소리였다. 나무꾼이 (그나마) 진실에 근접한 회상에서 타조마루와 무사가 싸우는 모습은 서투르고 어색하기 그지없다. 그때는 각자의 회상에 나왔던 음악도 흐르지 않고 대신에 모든 것은 자신이 알고 있다는 듯한 매미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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