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주몽신화(朱蒙神話)
처음에 북부여왕 해부루가 동부여로 자리를 피하고 나서 부루가 죽으매 금와(金蛙)가 왕
위를 이었다. 이 때에 왕은 태백산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한 여자를 만나서 사정을 물
었더니 그는 말하기를
1) \"나는 본시 하백(河伯)의 딸로써 이름은 유화(柳花)인데 여러 아우들과 함께 나와 놀던 중 때마침 어떤 사나이가 있어 천제의 아들 해모수(解慕水)라 자칭하면서 나를 유인하여 웅신산(熊神山) 밑 압록강(鴨綠江)변에 살았는데, 그가 가서 돌아 오지 않았다. 부모는 내가 중매도 없이 남의 말을 들었다고 하여 드디어 이곳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다.\"
고 하였다.
2) 금와가 그 여자를 이상히 여겨 방 속에 깊이 가두었더니 유화에게 햇빛이 비추었다. 유화는 몸을 끌어 이를 피하였으나 햇발은 또 쫓아와 비추곤 하였다. 이래서 태기가 있어 알 하나를 낳으니 크기가 다섯 되 들이는 되었다. 왕이 알을 버려 개와 돼지에게 주니 모두 먹지 않았다. 다시 알을 길바닥에 버렸더니 소와 말이 피해갔다. 알을 들에 버렸더니 새와 짐승이 덮어 주었다. 3) 왕이 알을 쪼개려 하여도 깨뜨릴 수 없어 그만 그 어미에게 돌려주었다. 어미는 알을 물건으로 싸서 따뜻한 데 두었더니 아이 하나가 껍질을 깨고서 나왔는데 골격이나 외양이 영특하고 신기롭게 생겼었다. 나이 겨우 일곱 살에 뛰어나게 숙성하여 제 손으로 활과 살을 만들어 백번 쏘면 백 번 맞히었다. 이 나라 풍속에 활 잘 쏘는 이를 주몽이라 하므로 이름을 주몽이라 지었다.
금와가 아들 일곱이 있어 언제나 주몽과 함께 노는데 재주가 그를 따를 수 없었다. 맏아들 대소가 왕에게 말하기를
\"주몽은 사람의 소생이 아니니 만일 빨리 처치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후환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으나 왕은 이 말을 듣지 않았다. 4) 왕이 주몽을 시켜 말을 먹이게 하였더니 주몽은 그 중에 날쌘 말을 알아서 먹이를 덜 주어 여위도록 만들고 굼뜬 말은 잘 먹여서 살이 찌도록 하였다. 왕은 살찐 말을 자기가 타고 여윈 말을 주몽에게 주었다. 5) 여러 왕자들과 여러 신하들이 장차 그를 모해코저 하는 것을 주몽의 어미가 알고 주몽에게 일러 말하기를
\"이 나라 사람들이 장차 너를 해치려고 하는데 너 같은 재주를 가지고 어데로 간들 못 살 것인가? 빨리 손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에 주몽은 오이 등 세 사람과 동무가 되어 엄수까지 와서 물에게 말하기를
\"나는 천제의 아들이요 하백의 손자인데 오늘 도망을 가는 길에 뒤따르는 자가 쫓아 닥치니 이 일을 어쩔 것인가?\"
하였다. 이 때에 고기와 자라가 나와 다리가 되어 물을 건너게 하고 나서 다리는 풀려 버
려 추격하던 말 탄 자들은 물을 건널 수가 없었다.
6) 주몽은 졸본주까지 와서 드디어 여기에 도읍하였다. 미처 궁실을 지을 사이도 없이 그저 비류수 가에 초막을 짓고 살면서 나라 이름을 고구려라 하고 따라서 고씨로 성을 삼으니 7) 당시 나이가 열 두 살이요 한 나라 효원제 건소 2년 갑신에(기원전 37년) 즉위하고 왕으로 일컬었다.
처음에 북부여왕 해부루가 동부여로 자리를 피하고 나서 부루가 죽으매 금와(金蛙)가 왕
위를 이었다. 이 때에 왕은 태백산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한 여자를 만나서 사정을 물
었더니 그는 말하기를
1) \"나는 본시 하백(河伯)의 딸로써 이름은 유화(柳花)인데 여러 아우들과 함께 나와 놀던 중 때마침 어떤 사나이가 있어 천제의 아들 해모수(解慕水)라 자칭하면서 나를 유인하여 웅신산(熊神山) 밑 압록강(鴨綠江)변에 살았는데, 그가 가서 돌아 오지 않았다. 부모는 내가 중매도 없이 남의 말을 들었다고 하여 드디어 이곳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다.\"
고 하였다.
2) 금와가 그 여자를 이상히 여겨 방 속에 깊이 가두었더니 유화에게 햇빛이 비추었다. 유화는 몸을 끌어 이를 피하였으나 햇발은 또 쫓아와 비추곤 하였다. 이래서 태기가 있어 알 하나를 낳으니 크기가 다섯 되 들이는 되었다. 왕이 알을 버려 개와 돼지에게 주니 모두 먹지 않았다. 다시 알을 길바닥에 버렸더니 소와 말이 피해갔다. 알을 들에 버렸더니 새와 짐승이 덮어 주었다. 3) 왕이 알을 쪼개려 하여도 깨뜨릴 수 없어 그만 그 어미에게 돌려주었다. 어미는 알을 물건으로 싸서 따뜻한 데 두었더니 아이 하나가 껍질을 깨고서 나왔는데 골격이나 외양이 영특하고 신기롭게 생겼었다. 나이 겨우 일곱 살에 뛰어나게 숙성하여 제 손으로 활과 살을 만들어 백번 쏘면 백 번 맞히었다. 이 나라 풍속에 활 잘 쏘는 이를 주몽이라 하므로 이름을 주몽이라 지었다.
금와가 아들 일곱이 있어 언제나 주몽과 함께 노는데 재주가 그를 따를 수 없었다. 맏아들 대소가 왕에게 말하기를
\"주몽은 사람의 소생이 아니니 만일 빨리 처치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후환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으나 왕은 이 말을 듣지 않았다. 4) 왕이 주몽을 시켜 말을 먹이게 하였더니 주몽은 그 중에 날쌘 말을 알아서 먹이를 덜 주어 여위도록 만들고 굼뜬 말은 잘 먹여서 살이 찌도록 하였다. 왕은 살찐 말을 자기가 타고 여윈 말을 주몽에게 주었다. 5) 여러 왕자들과 여러 신하들이 장차 그를 모해코저 하는 것을 주몽의 어미가 알고 주몽에게 일러 말하기를
\"이 나라 사람들이 장차 너를 해치려고 하는데 너 같은 재주를 가지고 어데로 간들 못 살 것인가? 빨리 손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에 주몽은 오이 등 세 사람과 동무가 되어 엄수까지 와서 물에게 말하기를
\"나는 천제의 아들이요 하백의 손자인데 오늘 도망을 가는 길에 뒤따르는 자가 쫓아 닥치니 이 일을 어쩔 것인가?\"
하였다. 이 때에 고기와 자라가 나와 다리가 되어 물을 건너게 하고 나서 다리는 풀려 버
려 추격하던 말 탄 자들은 물을 건널 수가 없었다.
6) 주몽은 졸본주까지 와서 드디어 여기에 도읍하였다. 미처 궁실을 지을 사이도 없이 그저 비류수 가에 초막을 짓고 살면서 나라 이름을 고구려라 하고 따라서 고씨로 성을 삼으니 7) 당시 나이가 열 두 살이요 한 나라 효원제 건소 2년 갑신에(기원전 37년) 즉위하고 왕으로 일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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