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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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 1

Ⅱ. 노천명의 생애
 1. 출생과 성장 ………………………………………………………… 1
 2. 학창 시절 …………………………………………………………… 2
 3. 문단 활동 …………………………………………………………… 3
 4. 시련의 시절 ………………………………………………………… 4
 5. 죽음에 이르는 길 …………………………………………………… 5

Ⅲ. 노천명의 시세계
 1. 노천명의 문학사적 위치와 특징 ………………………………… 6
 2. 노천명의 삶과 시 - 상실의식, 고독, 과거 지향적 태도 …… 6

Ⅳ. 결론 …………………………………………………………………… 12


참고문헌

본문내용

성적인 성격으로 친구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그녀의 불우한 과거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앞서 그녀의 생애 부분에서 살펴보았듯이, 그녀의 아버지는 원래 그녀가 남자로 태어나기를 바랐다고 한다. 그는 노천명이 여자로 태어나자 실망을 하고 그녀에게 남자 스타일의 머리와 남장을 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노천명이 19살 때 그녀의 어머니가 사망하게 된다. 어머니는 천명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였다. 자신과 가장 가까웠던 인물의 죽음은 천명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아픔을 겪으면서 그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고독과도 친숙해졌을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시 <반노와> <귀뚜라미>에서도 잘 드러난다.
도무지 길들일 수 없는 내 나귀일래
오늘도 등을 쓸어주며
노여운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도 너와 함께 가야 한다지…..
밤이면 우는 네 울음을 듣는다
내 마음을 받을 수 없는
네 슬픈 성격을 나도 운다
<반노>
몸둔 곳 알려서는 덜 좋아 ---
이런 모양 보여서는 안되는 까닭에
숨어서 기나긴 밤 울어 새웁니다
밤이면 나와 함께 우는 이도 있어
달이 밝으면 더 깊이 숨겨 둡니다
오늘도 저 섬돌 뒤
내 슬픈 밤을 지켜야 합니다.
<귀뚜라미>
시인은 이제 이러한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웠던 과거를 지향하게 된다. 현실이 힘들면, 누구나 그렇지 않았던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법. 그녀는 아름다웠던 유년시절을 회상함으로써 현재의 상실감과 고독을 극복하려 한다. 그녀의 시가 과거지향적 태도를 띠는 이유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음 세 편의 시를 보자.
뒤울안
보루쇠 열매가 붉어오면
앞산에서 뻐꾹이 울었다
해마다 다른 까치가 와 집을 짓는다는
앞마당 아라사버들은 키가 커 늘 쳐다봤다
아랫말과 웃洞里가 넓어뵈는 村에선
端午의 명절이 한껏 질겁고……
모닥불에 강냉이를 퉤먹든 아이들
곳잘 하늘의 별 세기를 내기했다
江가에서 개(川)비린내가 유난이
품겨오는 저녁엔 비가 온다는
늙은이의 天氣豫報는 틀린 적이 없었다
도적이 들고난 새벽처럼 호젓한 밤
개짓는 소리가 덜 좋아
이불 속으로 들아가 무치는 밤이 있었다.
<生家>
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든 밤도 있었다
별하나 나하나 별 두울 나 두우울
논뜰엔 당옥새 구슬피 울고
강낭수숫대 바람에 설릴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아소리 들은지 오래
고향하늘 별뜬 밤 그리운 밤
호박꽃 초롱에 반딧불 넣고
이지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저녁별>
나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
삼단 같은 머리를 땋아내린 사나이
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
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
다홍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이리하여 장터 어느 넓은 마당을 빌어
램프불을 돋운 포장(布帳) 속에선
내 남성(男聲)이 십분 굴욕된다
산 너머 지나온 저 동리엔
은반지를 사주고 싶은
고운 처녀도 있었건만
다음날이면 떠남을 짖는
처녀야!
나는 집시의 피였다
내일은 또 어느 동리로 들어간다냐
우리들의 소도구를 실은
노새의 뒤를 따라
산딸기와 이슬을 털며
길에 오르는 새벽은
구경꾼을 모으는 날라리 소리처럼
슬픔과 기쁨이 섞여 핀다
<男사당>
이들 세 편의 시 모두, 노천명 시인의 과거 추억과 그리움이 아련하게 잘 드러나 있다. 먼저 <생가>에서는 어린 시절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잘 드러나 있다. 과거 시인의 고향과 과거 삶이 까치, 촌, 노인의 예보 등의 이미지를 통해 잘 드러난다. 더 나아가 마지막 연에서 이불 속으로 숨는 화자의 모습에서 유년 시절의 두려움도 잘 드러난다. 두 번째 시인 <저녁별>에서는 이러한 유년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더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또한 ‘들은지 오래된 물방아소리’라는 표현에서는 상실된 과거에 대한 안타까움이, 다음 행에서는 ‘그리운 밤’이라는 말로 그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재홍, <모순의 시>, 『한국현대시인연구-16 노천명』, 문학세계사, 1997, p.282.
시 <남사당>에서는 풍속적 소재인 남사당이 쓰였다. 노천명의 시에는 토속적인 풍속에 대한 관심이 또한 많이 드러난다. 이것은 시인의 과거지향적 태도의 객관적 변형으로 볼 수 있다. 즉 시인 자신의 개인적 추억보다는 잃어버린 과거의 풍속을 제시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또한 원래 이 시는 노천명 개인의 추억과도 관련이 깊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노천명은 과거에 남장을 강요받았었는데 남자이면서도 여장을 하고 여장의 배역을 맡아야 했던 남사당에서 천명은 과거 자신이 겪었던 일을 떠올렸을 것이다. 김재홍, <모순의 시>, 『한국현대시인연구-16 노천명』, 문학세계사, 1997, pp.288-290.
Ⅳ. 결론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노천명의 시는 굉장히 사적이면서 수필적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예술은 인간의 무의식적 공격성을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승화시켜 표출하는 수단이라고 한다. 인간은 예술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적 공격성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노천명의 시 쓰기도 그녀에게 이러한 치유의 작업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노천명의 시는 굉장히 개인적 성격을 띠게 된다. 풍속적 소재를 쓰는 등 개인적 차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가 엿보이나, 전체적으로 시가 너무 사적으로 치우쳤다는 점이 노천명 시인의 한계라고 본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절제된 감정 표현과 여성특유의 섬세한 표현 등으로 완성도 있는 시를 썼고, 여류시인으로서의 독자적인 시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노천명, 『노천명 전집 1』, 솔 출판사, 1997
노천명, 『노천명 전집 2』, 솔 출판사, 1997
이숭원, 『고독과 자의식 그리고 절제의 미학 - 노천명』, 건국대학교출판부, 2000
최재서, 『문학과 지성』, 인문사, 1938
정태용, 「노천명론」, 『한국현대시인연구』, 어문각, 1976
김삼주 김재홍 외, 『한국현대시인연구-16 노천명』, 문학세계사, 1997
노천명, 『한국대표시인100인선집-21 사슴 : 노천명 시선』, 미래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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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10.22
  • 저작시기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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