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과 정치] 시민운동과 정치와의 관계 및 시민운동의 권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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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전히 개혁의 중요한 내용을 구성한다. 문제의 핵심은 신자유주의가 강제하는 합리성은 근대자유주의가 유포한 합리성의 긍정적 측면이 배제된 퇴행적인 것이라는 데에 있다. 신자유주의는 시장독재에 기반한 생산력주의를 수용할 것과 그것을 위해 기존 사회관계의 해체 및 재본 우위로의 재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운동은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대안을 제시할 때만이 의미 있는 진보적 운동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하나의 쟁점은 운동주체의 중심성이라는 문제로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운동은 포스트주의의 영향 속에 행위주체의 다차원적 위상과 성격을 강조하며 노동운동의 중심성이라는 테제를 비판하고 있다. 운동의 중심성이 자본주의가 규정하는 행위주체의 객관적 위상에 의해 선험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재구성된다는 점에서 이런 차원에서 시민운동이 스스로를 공공성을 담보하는 운동으로 규정하는 것 역시 선험적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의 과정에서 획득되는 것이다. 노동운동의 중심성 테제에 대한 비판은 의미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로 남는 것은 노동운동의 중심성이라는 테제에 대한 논박이 아니라 그 테제의 다른 한 측면, 즉 자본의 지배력으로부터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혹은 모든 운동이 자유스러울 수 있는가, 자본의 헤게모니, 그것의 지배력을 부정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시민운동이 응답해야 할 문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자본주의세계체제에 안과 밖이 있는가라는, 혹은 있을 수 있는가라는 고민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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