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의 교육이야기

소개글

도종환의 교육이야기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가 없나 김대성이처럼……. 수많은 욕설과 놀림 속에 멀어져 간 나의 친구여”라는 가사가 적혀 있었다. 이 노래를 반 전체가 함께 부르는 동안 대성이는 고개를 들지 못했고, 이 노래는 결국 대성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 데 크게 기여 했다. 노랫말은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몇 명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만든다. 노래가 만들어지면 칠판 옆의 작은 칠판에 옮겨 적어 두었다가 종례 시간에 꺼내서 부른다.
조회와 종례를 교무 회의 시간에 교사에게 전달된 내용을 다시 똑같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학급 운영에 대한 주간. 월간 계획을 세워 담임인 내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은, 학교에 중장기적인 학교 운영 계획이 있는 것처럼 내가 맡은 학급에도 학급 운영 계획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하게는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침울하고 어두운 직원회의 풍경, 죽은 듯 한 교무실 분위기가 민주주의를 배워야 할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아이들의 열린 생각을 닫아 버리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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