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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끝나는 과거가 아니라 내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하는 현재와 미래의 주춧돌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치욕의 아픈 역사를 담은 김훈의 <남한산성>은 현시대의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남겨주는 소설이 아닐까 한다.
* 군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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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남한산성을 통해 본 21세기 한국.
“청병이 곧 들이닥친다는데, 너는 왜 강가에 있느냐?”는 김상헌의 물음에 “청병이 오면 얼음 위로 길을 잡아 강을 건네주고 곡식이라도 얻어 볼까 한다”는 사공의 말은 ‘자존’이란 민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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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은 <남한산성> 작가의 말 첫머리를 “허송세월하는 나는 봄이면 자전거를 타고 남한산성에서 논다”로 시작하고 있다.
봄날에 남한산성 성벽에서 늘 놀았다던 김훈이 <칼의 노래>에서는 겨울동안 자주 아프다가 눈이 녹자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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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성벽을 따라 둘레를 거닐면서 책 속의 여러 장면들이 머릿 속에 연상되었다. 역시 책에 묘사된 것처럼 남한산성은 요새 중에 요새였지만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나지도 못하는 최후의 요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등산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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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침공을 당해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있는 상황에서 말뿐인 언쟁은 480여년 전 조선의 상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제 사회의 상황에서도 반영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제 사회의 정치가와 상류층 사람들 또한 말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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