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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 내리는 눈은 눈을 가려 한 치 앞을 보기 어렵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동리에서 떨어진 심산 고찰이라고 했는데 깊은 산에서 마을로 내려 오기 위해 굳이 비탈길을 선택해서 온 것이라면 그 여정은 틀림 없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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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지 스님은 종교를 통해 도념의 죄를 씻기를 원해 갈등이 발생한다. 이 갈등은 미망인이 동승을 반년동안 양자로 삼는 것을 주지 스님이 허락하면서 해소되는 듯 하였으나 동승의 죄가 밝혀지면서 주지 스님이 동승을 다시 종교로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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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공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여러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암시하고 묘사하는데 이는 보통 2시간 이내의 연극에서 어쩔 수 없는 시간 활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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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충분히 열려있는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간에도 불구하고 어린 도념만이 강요된 폐쇄성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모순이 이 작품의 주요한 갈등요인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동승>의 계절적인 배경은 초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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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는, 긴 여운을 줄 수 있는 장치가 되었다.
공간적으로는 산 중의 어느 절이지만 이 절은 또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도념이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한 토끼를 잡고 초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 밖의 공간이 있고 불교의 계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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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며, 비탈길과 그 아래의 세상은 도념이 그리워하는 공간이다. 각자 다른 공간이 각각의 의미를 지님으로써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동승>의 극적 시간 또한 아주 흥미롭다. 극이 전개되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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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유이다. 즉, 그녀의 슬픔을 달래기 위한 도구로서 도념을 생각한다. 그러나 주지스님은 앞에서도 언급한 인간적인 연민가지고 구도자로서의 의무로 도념을 대한다. 주지스님이 미망인의 이점을 지적하고 업보에 대해 인식하게 할 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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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공간의 설정은 극의 사건과 인물의 성격에 사실감과 극적효과를 부여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도념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함과 동시에 주제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1. 갈등 구조
2. 캐릭터 구축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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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한국극예술학회, 한국극예술연구, 제3집 1993.3, pp. 139~156
김소정, 함세덕 희곡의 기호학적 연구 -「동승」「고목」을 중심으로-, 경남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6.
양승국, 희곡의 이해, 연극과 인간, 2007 1. <동승>의 갈등구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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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부는 '이 길'로, 도념은 '비탈길'로 간다. 초부가 가는 평탄하고 좋은 길은 속인들이 가는 길의 의미를, 도념이 선택한 비탈길은 진리탐구를 포기하고 현실지향의 길을 선택한 현재 상황으로서는 의미 깊은 길에 해당될 것이다. 도념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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