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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우선 드라마를 권해주고 싶다. 외국소설에 길들여져서 이국적인 것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드라마에 펼쳐진 우리의 아름다운 장터와 시골 풍경들을 보고 한 번 반할 것이고, 그 가슴 아픈 이야기에 두 번 반할 것이다.
드라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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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읽진 못했던 거 같다. 하지만 화개장터의 설명과 성기와 계연이 칠불암에 가는 중에 나오는 풍광설명, 짧지만 마지막에 성기가 떠나면서 보여 지는 물과 길의 풍광들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 왔다. 소설 속 인물들의 고민과 아픔도 모두 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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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한 번 더 읽어 봤는데 문득, 이 소설에서 말하는 운명론이 과연 이런 흑백논리로 나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마’에서는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인간의 구원에 도달하는 길이라고 나타내고 있지만, 뭐라고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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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역마의 의미는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인간의 존재론적 정체성을 말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 마치 시인 유치진이 쓴 깃발의 모습처럼 푯대 위에 묶인 채 거스를 수 없는 부대낌을 경험하는 쓰디쓴 가슴 저림을 경험하는 그런 모습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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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단지 선택한 자신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전제를 두고, 또한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삶에 방향이 좌우된다고 본다.
그러나 개척은 가능하다고 본다. 개척 또한 운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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